(올드스톤의 횡설수설) 퇴행성 관절염있는 분에게 분당의 서울 믿음 재활의학과 를 추천합니다. steemCreated with Sketch.

in #oldstone6 years ago

몇개월 동안 무릎 통증으로 고생을 했다. 작년말쯤 조깅을 하다가 무릎관절이 물컹물컹한 느낌이 났다. 그래서 당장 운동을 중지하고 쉬었다. 좀 쉬다보면 나으리라 믿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무릎 안쪽에 따끔 따끔한 느낌이 났다.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하고 그냥 다녔다. 그러다 몇달전에 갑자기 걷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걱정이 되어 무릎을 잘 본다는 정형외과에 갔다. 퇴행성 관절염이니 운동요법을 하라고 한다. 1번에 20만원 20번에 400만원이란다. 처음에 그냥 덜컥 결재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취소했다. 좀 더 알아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거니와 주변에서 너 미쳤냐 하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병원에 가서 MRI를 찍고 진단을 받았다. 퇴행성 관절염이란다. 그리고 약을 먹으라고 한다. 약을 먹고 3주가 지났다. 위장에 통증이 심해서 그만 먹고 다시 다른 병원에 갔다. 사실 내가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내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이라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 아닌가 ? 퇴행성 관절염되려면 한참 더 가야 하는 것 아닌가 ? 80중순의 노모도 지금까지 하루에 한시간씩 걷는 운동을 하시는데 말이다.

그래서 다시 다른 병원에 갔다. 그 병원에서는 내 기록을 보더니 이미 관절에 변형이 오기 시작했으니 절골술이라는 수술을 해서 오다리를 고치고 연골은 줄기세포로 써서 재생을 시켜야 한다고 한다. 이럭저럭 1500만원 정도는 넘는 것 같다. 갑자기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나 고민했다. 수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제야 내가 퇴행성 관절염 환자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다. 먼저 수영강습을 신청했다. 열심히 수영을 했다. 퇴행성이니 몸무게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큰 종합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았다. 정말 수술을 해야 하는가를 알고 싶었다.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으려면 몇개월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우선 물리치료를 받았다. 신기하게 물리치료를 몇번 받았더니 상태가 조금 좋아졌다.

그러던 와중에 인터넷을 이리 저리 검색하다가 분당에 있는 ‘서울 믿음 재활의학과’라는 병원을 찾았다. 관절염의 경우 초음파로 진단을 한다고 한다. 마침 유럽의 관절염 진단과 관련한 가이드에 퇴행성 관절염 진단에 초음파가 효과적이라는 기사를 보고 속는 생각하고 찾아가 보았다.

별기대하지 않고 그냥 갔다. 대학병원 정형외과 선생님 만나기 전에 뭔가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침 사촌 동생이 분당에 살고 있어서 점심도 같이 먹을 겸 찾아갔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내 X-ray 와 MRI를 보시더니 무릎이 명백하게 퇴행성이라는 점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초음파를 했다. 무릎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부어있고 물이차있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내 무릎은 안쪽 뿐만 아니라 바깥쪽도 시원치기 않았다.

지금 수술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잘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따뜻한 찜질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인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작용을 하는데 이럴때 따뜻한 찜질이 매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난 찜질이 우리 인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 들었다. 그냥 무작정 찜질하라고만 했지 왜그런지는 몰랐었다.

몇가지 약을 처방해주시면서 한주일 이후에 상황을 다시 보자고 한다. 그간 몇달동안 이병원 저병원을 전전했다. 그런데 한번도 시원하게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던 병원에서 뭔가 시원한 그낌을 받았다. 내가 수술하지 않고 잘 관리하면 좀 더 유지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좋았던 것은 내 상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보다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점이다. 속이 시원했다. 환자들에게 정말 필요하고 절실한 것은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선생님들은 나의 상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냥 처방을 내리고 조치를 했을 뿐이다. 물론 그분들의 처방이 옳을 수도 있다.그러나 나는 그 과정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있었다. 그냥 내리는 처분만 기다릴 뿐이었다.

오늘 나는 처음으로 내몸의 주인이 되었다. 스팀잇 동지들 주변에 퇴행성 관절염 앓는 분이 많으실 것이다. 분당에 있는 서울 믿음 재활의학과를 강력 추천한다. 부모님께서 혹시 퇴행성 관절염을 앓으시면 반드시 한번 가서 진료를 받아 보실 것을 권한다.

초음파 검사비가 한 7-8만원 정도한다. 그런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섣불리 MRI 찍고 거금쓰는 것보다 오히려 초음파 검사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서 검사 받아 보시면 후회는 하시지 않으시리라.

스팀잇에서 활동하시는 의사 선생님들도 환자둘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명의가 별거 있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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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을 만나셨군요.
모든 만남이 운명적이라고 봅니다.
치료 잘 받으셔서 건강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수영도 꾸준히 하시고요.

네 감사합니다

명의를 만나는것은 고생을 안하고 아픈곳이 나을수 있지요.

그게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i prey to god, sure god bless your good health and knee prob, i wish you get more and more stronger.

Thank you so much for your warm words

most welcome oldstone ❤😊❤ have a nice weekend 😊

공감합니다.
병원에 갈때마다 .
제가 작아지는 느낌은 지울수없거든요.
뭔 말을 해 주는건지...^^
우리말로 해 줘도 알아 들을 수 있는지 햇갈리는 중인데....
전문적인 외국어는~

하하하
수준보고 이야기 해주는 것 아닌가요. 수준이 높으셔서

고맙습니다. 참고할게요.

네 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 관절로 고생하시는데 한번 모시고 가야겠습니다
따뜻한 찜질은 거르지 마시길^^

네 한번 가셔서 검진받아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좋은 의사를 만나셨네요. 앞으로 무릎에 좋은 생활을 하실테니, 전반적으로 건강이 좋아지실 것 같습니다.

무병단명이고 일병장수란 말도 있지요

몸이 아파 병원을 찾으면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게 맞기는 하지만
적어도 내 몸에 일어나는 일에대해
알고 싶은 마음도 크지요.
거기에 대해 설명해 주는 의사는 드물고
그냥 따라하기는 불안합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젊은 나이지만 운동 탓에 벌써 무릎이 좋지 못합니다ㅜㅜ 이미 20대 때부터 비오는걸 무릎상태로 알 수 있을 정도였는데, 저도 좋은 의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좀 들어봐야겠습니다.

나도그런데ㅠ.ㅠ)무릎다나갔음
계단오르기운동 너무해서

계단을 올랐어? 얘기만 들어도 내 무릎이 다 아프네

주에2ㅡ3번씩 1시간씩
그걸로살뺏어

미리미리 조심해서 오래 써야지요

동양의학적인 접근 방법도 있습니다. 대개 남성의 경우 40이 넘으면 간이 나빠지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노안이 오기 시작하지요. 참고로 눈을 간과 연관시킵니다. 그리고 근육도 관계되지요. 특히 무릎은 신장과 간, 그리고 위장과도 관련되기도 합니다. 무릎에 물이 찬다는 것은 인체의 신진대사가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특정 장부의 노화에 의해서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생김새에 따라서 발병되는 특이성도 있습니다. 한방 보약과침치료도 효과적입니다. 참고 서적을 링크시켜드립니다.

생긴대로 병이오고 생긴대로 치료한다

네 저도 친구에게 침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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