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y(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SNS로서 스팀잇의 한계,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나 ? 하드포크 20의 의미와 관련하여steemCreated with Sketch.

in #oldstone5 years ago (edited)

처음부터 스팀잇을 SNS로만 생각해 왔기 때문에 최근들어 갑자기 스팀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SMT를 한다고 할 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필자의 포스팅을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필자는 SNS로서의 스팀잇이 제자리를 잡기를 바랬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었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가입자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의 가치가 높은 것은 가입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가입자가 증가하면 스팀잇의 가치고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백만명이지만 올해 말 정도 되면 1000만명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팀잇 본사가 가입자 증대를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분강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올린 포스팅에서도 하드포크 20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비추기도 했다. 먼저 SNS로서 스팀잇의 기능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생각해보니 필자가 생각을 너무 잘못했다고 느끼기에 이르렀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으로 돌아가는 SNS에서 무제한적인 이용자의 확대는 불가능하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을 가입자가 활동을 하는데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중앙집권적 시스템이기 때문에 운용자가 서버 비용을 지불하고 초기 비용을 투자라는 이름으로 지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권적인 블록체인에서는 가입자가 직접 자신이 사용하는 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우리가 처음에 스팀잇에 가입할때 스팀잇 본사에서 얼마정도씩 스팀을 그냥 공짜로 주었다. 처음에는 한 30스팀 정도씩을 받기도 한 듯 하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지금도 계정을 개설하면 그냥 스팀을 주는지 ? 내가 알기로는 계정당 14스팀씩 임대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의 상황에 대해서는 잘모르겠다. 양해 해주기 바란다.

1개 계정당 14개정도의 스팀잇을 임대해준다고 했을때 만일 1억명정도가 가입하면 총 14억개정도의 스팀이 필요하다. 지금 생성되어 운용되고 있는 스팀의 갯수가 2억 수천만개 정도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 만일 1억명의 가입자가 들어와서 모두 활동한다고 한다면 돈을 주고 스팀을 구입해서 파워업을 한 사람들은 거의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계정이 많이 늘어나면 계속해서 스팀을 몇수십억개라도 만들어야 한다. 그 스팀은 어떻게 만들어 내나 ? 그리고 나중에 다시 임대된 스팀을 스팀 본사가 임대회수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럼 도대체 어떤 상황이 생길까 ? 어떤 경우에도 스팀의 가격은 무조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아마 아무도 돈주고 스팀사서 파워업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그동안 왜 스팀잇 본사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광분하지 않을까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지극히 단순한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결국 블록체인의 SNS는 중앙집권적인 SNS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중앙집권적인 네트워크를 평가하는 각종의 방법들은 블록체인 SNS에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 블록체인 SNS는 제한적인 성격을 지닐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번 하드포크 20은 그런 측면때문 아닌가 한다. 그래서 계정 생성에 스팀의 부하를 줄일 수 있도록 RC를 통해 계정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말이다. 결국 스팀의 전체 갯수에 부담을 주지않고 가입자를 수용하는 방법은 이것 밖에 없는 것 같다. 만일 그렇다면 이번 하드포크 20은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선택이 아닌가 한다.

그런 측면에서 스팀잇은 최초의 블록체인 SNS로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듯 하다는 생각이든다. 아무도 접하지못했던 문제에 접해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보여준 것 아닌가 한다.

한편 계정생성의 문제를 고려해 볼 때, 이오스 위에서 돌아가는 스팀잇2.0의 한계도 분명해질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스팀잇 2.0도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우선 코인의 가격이 폭락하게 될 것이다. 또 이오스 시스템에 지불해야할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될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스팀잇 2.0은 실패할 확률이 지대하다. 스팀잇과 같은 블록체인 SNS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체의 플랫폼을 가지지 않으면 그 비용을 감당하게 어렵게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블록체인 SNS는 스팀잇 말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 같다.

솔직하게 어떤 방향으로 가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지금 스팀잇은 전인미답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인 듯하다는 것이다.

이전의 포스팅에서 필자가 스팀잇은 SNS니까 많은 사람을 가입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한 내용은 정말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었다는 것을 자인한다. 결국 분명한 것은 블록체인 SNS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스팀처럼 자체적인 플랫폼을 가져야 하고 과거와 전혀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

필자와 생각이 틀렸다고 하는 분들은 지적을 해주시기 바란다. 같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필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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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서 스팀잇은 전문 콘텐츠 생산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다만, 소규모 자본으로 자기 콘텐츠의 가치를 생산하는데 그 교환 가치를 스팀 코인으로 이용하자는 설계 개념으로 파악했고 스팀재단은 이를 위해서 ICO와 같은 무리한 확장 정책을 쓰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뚝심을 가지고 원칙을 고수하는 양날의 칼과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은 흔히들 모험을 걸기를 두려워하지요. 스팀재단은 스파-업을 통해서 모험을 걸고 같이 노력하여 진정한 화폐 교환가치를 실현하자는 것으로 생각되거든요.

현재는 1) 화폐의 투기적 거품(통화량의 인플레이션과 투기적 변동성), 2) 교환 가치의 실현, 3) 스팀 통화만의 콘텐츠 부가가치

이 세가지중 스팀 통화만의 콘텐츠 부가가치를 생산하여 스팀잇 외부인들에게 스팀잇의 콘텐츠가 진정한 부가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험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배를 타기위해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모험을 걸어보자는 의미인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것이 돈있는 사람들의 돈놀이라고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돈이 없으나 능력있는 흙수저 창작자들은 어떻게든 여기서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분들은 대부분 욕하고 돌아서겠지요. 그리고 잘된다면 과감하게 투자를 한 창작자들 몇몇이 커다란 고래로 성장함과 동시에 스팀의 가치를 올려주는 콘텐츠 제공에 성공하겠지요.

지금은 스팀잇 내부에서 보상을 많이 받고 적게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팀잇 외부에서 스팀잇에서 생산한 창작물이 인정받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외부에서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스팀잇 내부의 보상은 폰지사기의 형태와 같지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스팀에 투자한 돈으로 돌려막는 것과 다름없거든요. 가치를 인정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외부에서 볼때 스팀잇 내부의 콘텐츠 가치가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일종의 사명감? 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고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결국은 얼마나 가치있는 콘텐츠가 많이 생성되는가 하는 것이 관건일 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전문적인 글들이 만들어져야 할 텐데 그것도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쉽게생각해도 될것 같습니다. 스팀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않을경우 과감히 청산하고 옮겨야할것 같습니다. 저도 그럴생각이구요.

SMT이후에는 가입자가 당연히 늘어날것이고 STEEM의 가치도 함께 상승할거라 봅니다.

저도 그랬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찰력 있는 분석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요즘은 스팀잇이 SNS인가? 라는 원론적인 질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있었습니다.

@clayop님이 HF20이 scalabilty (단어가 맞나 모르겠네요... 스케일이 커져도 그대로 서비스 등을 유지할 수 있는 것) 대비를 위한 것이라고 하셨던 것이 좀더 이해가 되는 시점입니다.

일단 외부 자금의 유입(광고겠죠) 없이 SNS 시스템이 유지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러면 가입자수를 제한하던가 "양질의" 가입자만 허용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이제 SMT를 통해서 각 커뮤니티에 위임 또는 권한 이양을 하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SMT가 되면 광고도 가능하겠지요. 어쨓든 SMT도 실험인데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팀잇을 하고 있고
꾸준히 할 생각이기에
믿고 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요.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스팀잇 서비스 이용료(?)가 신규 가입자 확보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추가 가입자들의 스팀잇 이용료는 SMT 기반의 댑들이 분담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그래서 스파보유자들에게 무료로 계정생성할 수 있도록 해 준것이겠지요

아 맞네요. 그 방법이 생겼군요 참.

스팀잇을 믿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팀을 플랫폼으로 가져가고, Smart media token을 통해 appics같은 여러 dapp이 출현한다면 지금의 스팀이 가진 SNS 성격을 나누어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행기나 맛집, 인스타그램, 전문 작가의 매거진, 신제품 리뷰 같은 것들은 준비중이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서비스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Dapp이 스팀잇보다 ‘생각의 가치’에 더 보상을 많이 해준다면 많은 사용자가 이동하게 될 것 같아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몇 개월간 스팀잇의 가입자가 별로 증가하지 않는 것을 보고
개발, 운영진의 의도가 다른 데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일반 SNS 처럼 이용자의 확대를 원했다면
저렇게 방치(?)하진 않았겠지요.ㅎㅎ

이제야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이네요

이용자가 늘어나도 잘 돌아가는 미래의 스팀잇 기대되네요

그게 쉽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뭐 결국 재원확보가 문제죠. 네트워크 부하도 돈의 문제니....

그래서 하드포크 20을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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