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신포 1971: 신포 우리 만두의 쫄면

in #photokorea6 years ago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피라미 쏭블리입니다. :)

@songvely July. 9. 2018.








비오는 월요일이네요.
저는 사진을 뒤적거리며 주말의 여운을 음미하고 있습니다. ^-^

어제 동물원에 다녀오는 길, 햇볕 아래에서 많이 걸었던 터라 역시 저녁을 해먹기는 싫었어요. 마침 백화점에 들릴 일이 있어 식사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식당가가 그리 크지 않아 선택의 폭이 많지 않았는데 유난히 발길을 붙잡는 식당 하나가 있었어요. 바로 신포 1971.







얼마 전 @jhy2246 님의 포스팅에서 쫄면 사진을 보았거든요. 벌써 5일 전 포스팅인데 그 때부터 계속 마음 속에 남아있었나봐요. ㅋㅋㅋ 평소같았으면 햇님군한테 아무거나~ 라고 말했을 결정장애가 있는 제가 여기로 가자! 라고 외쳤으니까요.







어릴 적 엄마와 함께,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가던 신포 우리 만두. 라볶이에 만두, 쫄면을 시켜 한껏 수다를 떨며 먹던 그 시절의 그 가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어요.

세련된 큐브 모양의 조명에 검고 각진 의자, 원목 테이블, 통유리창과 밝은 조명. 매끈한 바닥까지 내가 어릴 때 자주 갔던 그 분식집이 맞나 싶었어요.







그나마 메뉴판을 보니 반가운 만두와 쫄면의 모습이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퓨전 스타일의 메뉴들을 보는데 이름도 낯설고 맛도 잘 상상이 되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며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고 하지만, 무엇인가 어린 시절 느꼈던 그 정겨움이 사라져버린 것 같아 서운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저 높이 올라가버린 가격도 한 몫 했구요. :-(










햇님군은 얼큰한 국물과 만두가 먹고 싶다고 해서 만두 전골을 주문했어요. 도시락 통에 밥이 담겨 나왔습니다. 매콤하고 뜨끈한 국물에 심심한 만두가 들어있는데 햇님군은 아주 맛있어했습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햇님군은 매우 쉬운 입맛을 갖고 있습니다. 고로 햇님군의 ‘맛있다’라는 말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됩니다.)







보글보글보글

맛과 별개로 뚝배기라는 그릇이 가진 매력에는 언제나 감탄하게 됩니다. 음식을 시각적으로 뿐만 아니라 청각적으로 더 맛있어지게 만들어주는 힘! 전골은 보글보글거리고, 돌솥비빔밥과 알밥은 타닥타닥 소리가 납니다. :p







짠!

제가 기다리던 쫄면입니다. :-)
왼쪽의 도시락 통은 제 옆에 놔주셔서 쫄면에 딸린 것인줄 알고 찍었는데 알고보니 햇님군 전골에 딸린 밥이었습니다. 쫄면에는 밑반찬 세 가지와 국물 하나가 나옵니다.

국수를 뽑다가 실수로 만들어졌다는 쫄면은 당근과 오이, 상추등이 어우러져 색이 알록달록하고, 가운데에 있는 달걀이 포인트가 됩니다. 거기에 양배추의 아삭거리는 식감과 달큰한 맛이 매콤한 소스와 정말 잘 어울려요.







젓가락으로 쓱싹쓱싹 잘 비비고 버무렸습니다. 그리웠던 비쥬얼입니다. 맛을 보니 다행히도 매콤달콤새콤한 쫄면의 바로 그 맛이었어요. 특히 굵은 고무줄(?)같기도 한 쫄깃한 면발을 씹는 느낌이 재미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그 식감과 맛때문에 유난히 쫄면을 좋아했는데 매운걸 잘 먹지 못해서 시켜놓고 항상 다 먹지를 못 했어요. 어른이 된 지금도 쫄면은 제게 너무 맵더라구요. ㅠㅠ 물 한 통을 다 마셔서 배가 부를 지경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만두를 시켜서 만두와 함께 먹었다면 좋았을텐데 물배를 채운 뒤 뒤늦게 생각이 나서 아쉬웠어요. 누가 뭐래도 신포 우리 ‘만두’에서는 만두를 먹어줘야 하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먹었던 쫄면의 맛이 지금도 혀끝에 아른아른합니다. 사진 보니 괜히 침이 츄릅츄릅- 아쉬운대로 비빔면이라도 먹어야겠습니다. :o 활기찬 월요일!!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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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쫄면이 땡길때가 있어요^^

여름에 쫄면, 비빔냉면, 막국수 이런 거 정말 많이 땡겨요-
시원하면서도 더위에 지친 몸이 깨어나고, 입맛도 돌아오는 느낌이랄까요?^^

👨 신포우리만두! 잊고 있던 이름인데! 참 자주 갔었는데 말이죠. 추억도 많고 ㅎㅎ 그나저나 막줄이 핵심이군요~ 비빔면 후루룩~
짜파게티+비빔면 도전해보세요! 오묘합니다... : )

역시 창조적인 레시피를.... ㅋㅋㅋㅋㅋㅋ
짜파구리까지는 들어봤는데 짜파 비빔은!!!! 오묘...하다는 건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ㅋㅋㅋ

신포 만두집하면 저는 튀김만두와 쫄면이 생각납니다.
@songvely님과 달리 매운 음식을 너무 좋아한답니다.
제게 쫄면의 맛은 새콤달콤이고, 매콤은 없는 것 같거든요.ㅋㅋ
신포만두의 튀김만두와 쫄면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호오... 매운 음식을 잘 드시나봐요!! 저는 쫄면이 너무너무 매워요..ㅠㅠ
그런데 너무 좋아합니다!! ㅋㅋㅋㅋ
이런 애증의 쫄면같으니..

쫄면이 ㅎㅎㅎ 입맛 없을때 먹으면 정말 좋은거 같아요^^
송블리님도 즐거운 한주되세요^^

맞아요- 입맛이 화아아악 살아납니다.^^ 감사합니다!

쫄면과 뚝배기라 새벽시간인대두 군침이 나네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저도 지난 주말에 쫄면에 말아먹은 삼겹살이 생각나는군요 @ㅠ@ 아련아련

쫄면에 삼겹살을 말아먹기도 하는군요+ㅁ+ 뭔가 신기한 발상인데 맛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냉면에 싸먹는 불고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신포우리만두 오랜만에 보는거같아요
여기서 만두 많이먹었었는데
아 가고 싶어지네요

그쵸- 저도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
만두를 먹었어야 했는데... ㅠㅠ

아 신포시장 자주 갔었는데. 그립네요. 닭강정집은 여전하겠죠. 만둣집 맞은편 공갈빵집도 잘 있는지.

신포시장이라는 곳이 있군요! 사실 저는 신포가 지명이라고는 생각 못했거든요 :)
한 번 찾아가보고 싶어집니다- 공갈빵 먹고싶다....(의식의 흐름)

어릴적에 신포우리만두 많이갔었는데..
이렇게 변했네요. ㅎ

저두 정말 많이 갔었는데.. 너무 많이 변해서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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