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필름사진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필름사진 나들이 Prologue

안녕하세요, 인터넷!

저는 서울 사는 대학생입니다. 이번에 다가오는 방학부터 평소에 취미로 간간히 찍어오던 필름사진을 좀 본격적으로 해보며 그 여정을 인터넷에 정기적이고 정규적이고 본격적이고 수고스럽고 정성스럽고 그럴싸한 방법으로 공유하는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 방법을 좀 생각해 봤는데요, 일단 여기에 글로 어딜 가고 뭘 찍을 건지 등의 계획을 올릴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활동을 비디오로 기록하여 D.Tube와 YouTube 등에 올릴 겁니다. 그 비디오에서는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않고 장소와 피사체, 그리고 촬영을 하는 저 자신만 조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물로 나오는 필름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할 겁니다. 자가 현상 하는 과정도 일부 포함될 것입니다.

주로 포지티브 필름을 사용할 겁니다. (왜냐하면 사진을 보기 위해서 네거티브 필름처럼 따로 스캔이나 인화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 이름이 포지티브 랩(@positiv.lab)인 것입니다. 그리고 중형 포맷(120)을 사용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정도는 돼야 필름 상태로도 충분히 크게 볼 수 있으면서도 다루기 편한 롤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인물, 정물, 건물, 자연, 주간, 야간 등 최대한 다양한 사진을 가리지 않고 찍을 계획이지만 인물사진에 조금 더 비중을 둘 겁니다.

많이 수고로운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 프로젝트는 시즌제로 진행될 것입니다. 방학 중에 정규 시즌을 시작하여 일주일에 두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해서 한 시즌 당 약 16편 정도의 에피소드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학기가 시작되면 비시즌기가 되어 비정기적인 에피소드를 올리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입니다. 지금 제 목표는 이것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고 적어도 시즌 3까지 꾸준히 진행되는 것입니다.

필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다른 무언가(금전적인 문제 등)는 전혀 개의치 않고 오로지 필름(결과물)만 생각하며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응원해주세요.

필름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