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과 하청에 대한 생각 - SCT 단톡방에서 있었던 대화

in #sct5 years ago (edited)

대문.jpg

안녕하세요. 오당케남자입니다.

오늘 저녁 SCT 단톡방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사실 정치적인 이야기라 단톡방 내에서도 격앙되지 않기위해 자제하는 분위기였긴 하지만
이런 저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오갔습니다.

그런데 스팀코인판에서
자본주의의 근간인 "자본을 투입해서 더 많은 수익을 얻는것"을 장려하시고,
"개인이 가장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커뮤니티의 발전에 가장 이익"이라고 하시고,
SCTM이나SCTR같은 여러 파생상품으로 토큰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으신데....

사실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채팅창을 보면서
코파시님께서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하시는 바가
제 예상과 너무나도 달랐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단톡방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 중
제 생각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하청과 원청, 그리고 소비자의 관계

저는 경제 먹이사슬의 최상위층이 삼성이나 현대같은 대기업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삼성이 삼성휴대폰의 경제사슬의 최상위층일지는 모르나,
휴대폰시장의 경제사슬의 최상층은 아닙니다.
삼성 역시세계시장에서 애플, LG와 치열하게 경쟁해야하는 입장에 있는것입니다.

경제 먹이사슬의 최상위층은 소비자입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이나 자동차를 떠올려보시고
어떻게 그 제품을 선택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겠습니까?
고가이니만큼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최소한 5개 이상의 리스트를 가지고
가격과 품질, 서비스 등등을 치열하게 비교한 후
그 중 가장 나은 하나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요?

삼성 휴대폰의 가격을 삼성이 정하는것 같지만, 소비자가 가격은 결정하게 만듭니다.

만약 삼성이 만든 폰이 높은 가격임에도 잘 팔린다면 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고,
잘 팔리지 않는다면 바로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1년 뒤 신제품이 나오면 가격이 확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그럼 다시 돌아와서 삼성의 입장이 되어봅시다.
1년 전 100만원 하던 제품이, 현재 소비자 가격이 50만원이 되었습니다.
50만원으로 삼성이 만든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의 결과가 50만원의 가치를 만든것입니다.
100만원 하면 안팔려서 50만원으로 낮춰서 겨우 팔리게 만든겁니다.
그 50만원이 된 제품 역시, 가격과 품질등 모든 가치를
다른 회사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소비자의 결정을 받게 된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삼성은 원래 10만원에 납품받던 자재를 그대로 10만원에납품받아야 하나요?
하청업체가 납품하는 자재들의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당연해집니다.
하청업체가 10만원으로 납품하겠다고 해서 삼성이 가격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혀 팔리지 않을것이고 결국 하청업체는 자재 납품을 전혀 할 수 없습니다.

삼성이 가격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하청업체에서도 자재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 피나는 노력 속에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거나 공정이 개선되는 혁신이 생기게 됩니다.
혁신에 성공하면, 그 하청업체는 기존에 삼성에만 납품하던것을 넘어서
애플의 하청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승리해 애플에도 납품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공정거래를 통해서 납품단가를 국가가 정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만약 삼성이 우리나라에서만 만들어서,
공정거래법을 같이 적용받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랑 경쟁하고,
우리나라사람만 그것을 소비하고,
우리나라에서 파는 매출로만으로도 성장이 가능하다면 맞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시대이고, 삼성이 경쟁하는 업체들은 모두 외국 업체입니다.
그 이유는 소비자가 폰을 고를 때 삼성을 애플이랑 비교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에만 공정거래법을 적용시키는 것은
결국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결과가 됩니다.
삼성이 만약 가격이든, 기술개발이든, 품질이든 혁신을 통해서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올라간다면 삼성의 하청업체는 일거리가 더 많아 질것이고
같이 성장하는것도 가능해지게 될 것입니다.


최저임금과 최고임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 다른 포스팅에서 제 생각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저는 사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이 너무나도 심각하다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생각하고요.
그래서 건전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을 좋아합니다.

Sort:  

Thank you for your continued support towards JJM. For each 1000 JJM you are holding, you can get an additional 1% of upvote. 10,000JJM would give you a 11% daily voting from the 700K SP virus707 account.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11
JST 0.032
BTC 63754.85
ETH 3055.95
USDT 1.00
SBD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