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기부/모금 문화의 투명성. 이제는 올바른 곳에 제대로 사용되는지 '블록체인'으로 관리.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기부문화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의 해피빈,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등 큰 단체활동에도 많이 참여하기도 하고, 남들이 알게 모르게 기부 활동하는 분들도 있으며, 일부 회사에서는 우수리 등을 모아 기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수리 : 일정한 수나 수량에 차고 남는 수나 수량.

기부(寄附)는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다는 뜻으로,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부 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힘들거나 약자인 분들에게 좀 더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점점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기부금에 대한 데이터로 볼 때, 기부금에 대한 규모는 점점 커져나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과연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기부금이라는 것은 대가 없이 내놓는 것이기는 하나, 기부금이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되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기부의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부 단체와 기부금에 대한 투명성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부문화에 대해 무조건 좋은 관점으로만 바라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기부단체 투명성 D등급… 불신 안 걷혔다 / 2015. 12. 21. 기사
• 기부단체, 128억 중 2억 원만 후원금에 썼다 / 2017. 8. 11. 기사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기부 문화에 접목됨에 따라, 우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기부금, 그리고 그 과정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면서 필요한 곳에 제대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부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 사례는 KT의 '기브스퀘어', 두나무-이포넷의 '체리', 바이낸스의 '결식아동돕기 캠페인'이 있다고 합니다.

• 필요한 곳에 제대로… 기부문화, 블록체인 기술로 더 투명해진다 / 2019. 2. 6. 기사

기부절차가 모두 블록체인상에 공개됨으로써,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어, 투명한 기부 문화 구축 및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 클레이튼에서도 소셜 임팩트 파일럿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했는데, 발표된 프로젝트는 각각 행복나눔재단의 ‘행복상자 이벤트’, 닛픽과 아름다운재단의 ‘불편함’ 어플리케이션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기부, 모금' 문화 개선이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 블록체인 통한 '기부·모금' 문화 개선 / 2019. 8. 9. 기사

행복상자 이벤트 : 행복나눔재단의 기부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멤버 기업들이 현물을 기부하면 박스로 포장해 수혜기관에 전달하는 사업.

불편함 어플 :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며 겪은 불편 경험 리뷰를 제공하면 보상으로 포인트를 주는 프로젝트.

이와 같이 기부를 통해 모인 물품이나 모금액이 실제 수혜자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블록체인에 투명하게 기록되며, 참여자들은 내용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이 기부 시장에 주는 기대감은 있으나 이와 관련된 기관들이 사업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업이 기부, 모금 사업에 뛰어들면서 앞으로의 기부, 모금 분야에 대한 확장, 그리고 확산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좋은 곳에 쓰인다면, 이 경우처럼 더할 나위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암호화폐의 부정적인 요소만 보고 블록체인 기술도 함께 묶어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