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8] 3년, 그리고 3개월

in #sct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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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이면 스팀잇에 가입한지 3년, 스팀코인판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됩니다. 잠시 더위를 잊고자 수박 한 조각을 먹는데 그간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혹자는 크립토 투자자를 비트코인을 쥐고 있는 사람과 알트코인을 쥐고 있는 사람으로 나누던데, 스팀잇 활동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스팀잇이 주는 영향력은 굉장한 것 같습니다.

투자 초반에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 위주로 갖고 있었지만 나 이외의 여타 투자자와 특별히 교류를 해본적도 없었고, 뭐랄까 그런 공감대로 모인 커뮤니티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저 분산된 네트워크의 일부라고만 생각했으니까요.

역시 스팀잇의 장점이자 약점은 같은 언어 기반의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영어권 유저들이지만 한국어와 같은 자국어로 뭉친 집단도 있지요. 이렇게 말이 통하고 대부분 근거리에 있는 같은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보니 주고받는 정보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의견이 오가고 감정이 오가다 보면 간혹 옥신각신 할 때도 있습니다. 저도 이런 과정 속에 3년을 보내며 크고 작은 풍파를 겪어 왔군요. 그냥 초반부터 보팅봇이나 돌리며 큐레이팅 채굴에 집중했다면 그런 파고를 피할 수 있었을까요? 하긴 그런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ㅎㅎ

이렇게 생각해보면 함께 모여있는 의미는 좀 다른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얼핏 보니 스팀 가격은 250원을 깨고 240원 대로 들어왔네요. 2018년 겨울 암흑기 최저가에 근접한 가격권입니다. 비트코인이 3.5배 상승하는 동안 스팀은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군요. 그렇다고 스팀 물량을 3.5배가 불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계산기만 두드린다면 상대적 손해가 맞습니다. 좀 큰 기회비용을 치른 것이죠. 하지만 돈으로 셀 수 없는 무언가를 스팀잇과 스팀코인판에서 채워갈 수 있었다면 그것은 큰 값어치가 됩니다. 부디 스팀잇이, 그리고 스팀코인판이 그런 무언가를 선사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냥 프리보드에 주저리 주저리 생각을 읊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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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챙기신다고 하셨으면서.... 일찍 주무셔야죠.. ㅎㅎ

음.. 비슷한 시간대에 잠 못 이루고 계신듯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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