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까기와 세상

in #sct5 years ago (edited)

한참 햇마늘이 나오고 있어요
이때 다들 한동안 사용할 수 있게 마늘을 사서 통으로 보관도 하고 장아찌도 담고 요리할때 쓸수있게 빻아 냉동시키기도 하지요

보통 한접이 100개인데 3만원~ 정도에요
몇일전 시장에서 한접에 14,000원 팔길래 얼른 집어 왔는데
웬걸 어제보니 마늘이 상하고 무르고 ㅠㅠ
일단 얼른 까기로 결정하고
열쉼히 깠네요
뭐 3분의 2이상은 잘려나가니 버리는게 더 많아요
그래도
사놓고 그냥 모르고 놔뒀으면 몇일뒤엔 아마 다 버려겠죠

몇시간을 앉아서
힘들게 껍질을 까서 상한부분을 도려내고....
장갑을 끼고 했는데도 손이 아려요

20190606_220340.jpeg
요즘의 사회가 마늘과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엔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 문제가 있어도 귀찮고 힘드니
회피하면서 모른척 아닌척 살았다면
요즘은 사회문제에 다들 적극적으로 나서다보니
어르신들 눈엔 괜한 문제를 건드려 덧나게 하는걸로 보이기도 하지요
(싸게 샀으니 된건걸까요?)

하지만
조금 힘들어도 썩은 부분이 적을때 그냥 두지않고 도려내어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게 되는게 더 좋은게 맞지않나 싶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지하고 아프고 힘들겠지만 도려내야죠 그래야 또 한발 나아가는게 아닐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귀찮고 힘드니 모른척 두었다가 썩을대로 썩어 몇통 사용도 못해보고 버리는게 나은지
허리도 아프고 손이 아려도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깨끗한 부분이라도 살려서 유용하게 사용하는게 나은지
둘중 어떤게 나은걸까요?

마늘 한접 까면서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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