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국내 AI 벤처 2천억에 매각

지난 10월에 국내 AI 벤처 기업인 수아랩이 미국 회사에 매각이 되었었군요. 매각 규모가 국내 벤처 중에서는 최고 가격이라고 합니다. 약 2.5천억이라고 하는군요.

수아랩은 2013년 서울대 출신 AI 연구자들이 만든 회사로 제조 현장에서 불량품 감지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양품과 불량품의 신호 특성을 차이를 학습하여 구분하는 기술일겁니다.

국내에 이와 유사한 회사도 여럿 있습니다. 이들 회사도 제품의 성능이 좋다면 해외 전문 업체에 매각될 수 있겠죠.

좀 아쉬운 점은 국내 대기업에서는 이런 회사를 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내 대기업은 기존 벤처를 인수하는 것 보다는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만약 국내 대기업이 첨단 기술력이 있는 벤처 인수를 많이 한다면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창업을 많이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태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국내는 exit 모델이 거의 없다보니 창업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제 구글이 Fitbit을 21억불에 인수발표를 했었죠. Fitbit 실적이 별로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엄청난 금액에 인수를 했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금액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구글은 Fitbit의 고객과 데이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구글이 산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2013년에 구글이 인수한 dropcam는 그리 성공한 인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당시 5.5천만불에 인수했는데, 업계에서는 다들 놀랬었죠. 그 정도 가치가 있는 회사인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생겼었고요.

미국은 IT 대기업들이 이런 기업들을 수천 수조 원에 사 주는 수요가 있으니, 젊은이들이 이런 사업에 뛰어드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들이 좋은 벤처 기업을 사서 함께 사업을 키워가는 상생의 모델이 빨리 도입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