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도 예수님을 믿는다면 인정하겠는가?

in #steemchurch6 years ago

우리네 크리스천들은 1분짜리 영접기도를 하고나서 주일성수를 하고 있으므로 천국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교회지도자들은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성경의 구절들을 들이대면서, 천국의 자격을 걱정하지 말라고 등을 토닥이고 있다. 그러나 믿음의 능력이나 약속을 경험하지 못하고 교회마당을 밟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믿음에 의구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믿음이 없는 행위라는 질책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의적인 믿음의 해석이나 자기 확신의 믿음이 얼마나 허구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2:18,19)

야고보사도는 우리네 교회의 믿음에 대한 가르침에 찬물을 끼얹는다. 그 중에서도 위에 올려 드린 구절은 입이 쩍 벌어진다. 귀신들도 하나님을 믿고 있으며 두려워 떨고 있다고까지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귀신들도 구원을 받는다는 얘기인가? 물론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귀신들이 믿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들도 성부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보혈을 흘려주셨으므로,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고 믿으면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말하자면 그들도 지식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가진 믿음은 자기 확신의 믿음인가, 아니면 그 믿음을 삶에 적용하여서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믿음인가? 우리네 교회에서는 자기 확신의 믿음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믿음의 능력이 없다는 게 기이하지 않은가? 예수님은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으며 기적과 이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믿고 구하는 것마다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시지 않으셨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 이러한 믿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거짓이거나, 아니면 당신의 믿음이 허접쓰레기이거나이다. 당신이 믿는 것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성경적인 믿음이 아니라, 단지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을 믿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예수께서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 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그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하니(눅8:27,28)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행16:16~17)

위의 두 구절을 보면, 귀신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리고 성령의 능력이 있는 하나님의 종이 누구인지 단박에 알아보고 칭송하고(?) 있으니 기이한 일이다. 이렇게 귀신들도 지식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운명도 예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귀신들이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행할 리가 없다. 그렇다면 당신의 경우를 살펴보자. 당신의 믿음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믿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여기까지는 귀신들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과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라면 귀신들의 믿음과 다를 게 무엇이 있는가? 아니, 어떻게 자신들의 믿음을 귀신과 감히 비교할 수 있느냐고? 야고보사도가 말씀하신 것을 곱씹어 보라.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약2:18)

당신이 아무리 믿음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더라도 그게 무슨 소용인가? 하나님의 뜻과 예수님의 명령에 철저하게 순종하며 살지 않는다면, 당신은 지식으로 믿고 있는 자기 확신의 믿음에 불과하다.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주일성수를 비롯해서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과연 하나님의 뜻이고 예수님의 명령인가? 그것은 신학자들의 교리와 교회에서 관행적으로 내려오는 종교의식에 불과하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식적인 종교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와는 별도로, 성경에서 명령하신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는 것을 지켜보고 계시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성경에서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설령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준행할 생각조차 없다. 그리고는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비틀어서,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 신학자들의 교리를 예수님의 명령위에 놓고 자신들의 천국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이에 돌아다니며 마술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시험삼아 악귀 들린 자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하되 내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의지하여 너희에게 명하노라 하더라 유대의 한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도 이 일을 행하더니 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눌러 이기니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행19:11~16)

세간에 내적치유로 유명한 모 장로의 치유집회에서 각종 악기와 뜨거운 찬양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감정을 격앙시키고 나서, 격정적인 통성기도를 하면서 질병이 나았다고 선포하는 기도를 하면 병이 낫는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자기 확신의 전형적인 기도모습이다. 위의 귀신을 보라. 스게와의 일곱 아들의 기도에 무어라고 반응했는가? 그들이 자기 확신의 선포기도를 두려워하고 있는가? 아니다. 귀신들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아는데, 너는 누구냐고 올라타고 때리고 있다. 귀신들은 열정적인 기도를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성령의 사람을 무서워한다. 그런데 그런 집회에 참석하여 뜨겁게 찬양하면서, 믿는다고 소리를 지르면 응답이 오고 질병이 낫는다고? 지나가던 개가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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