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성령이 없음을 통곡하라.

in #steemchurch5 years ago

90년대를 넘어가면서 우리네 교회가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개중에는 엄청나게 뜨는 교회들이 더러 있다. 그 중에는 정말 신선하고 성경적인 가르침이 눈에 띈다. 인천의 유명한 어떤 교회는 담임목사의 믿음의 결심과 선행으로 세간에 알려졌으며, 전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로 집회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어떤 대형교회의 목회자가 운영하는 기도원에서 매주 시행하는 목회자 세미나에는 수백 명, 수천 명의 목회자와 사모들로 넘쳐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세미나가 무려 20여 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니 놀랄만하다. 영성학교에서 기도훈련을 받는 목회자 중에는, 그 집회에서 5,6년이 넘도록 참석하였노라고 고백한 이도 있다. 그런데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게, 필자가 말하는 내용과 아주 흡사하다고 한다. 말하자면 성경대로 가르치고 성령의 능력을 덧입어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사실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성경말씀을 가르치지 않는 교회가 어디 있을까? 물론 우리네 교회의 상당수가 예수님의 말씀을 자신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비틀어서 가르치고 있기는 하지만, 위의 교회들처럼 오직 성경적으로 가르치는 교회가 부흥되고 있으니 신선한 충격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가 기이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 그 교회의 담임목사처럼 그 교회의 교인들도 삶과 영혼의 부흥이 일어나고 있으며, 유명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의 세미나에 참석하여 배웠던 목사들도 놀라운 성령의 능력으로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가? 20여년이 넘도록 매주 수백 명, 수천 명씩 목회자가 몰려들어 자신이 이룬 교회부흥과 목회성공의 비결을 가르치고 있는데, 왜 다른 목사들은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가? 참 기이하고 신기한 일이다.

필자가 이십여 년의 평신도 시절에, 가장 오랫동안 다녔던 교회는 일만 명의 교인이 넘는 대형교회였다. 그 교회의 담임목사도 설교 때마다 하나님의 축복과 성령의 능력을 강조했다. 그래서 교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축복성회에 참석하여 뜨거운 기도를 뿜어내곤 하였다. 그 교회에서는 매주 여러 번의 열정적인 예배가 드려졌고, 매일 저녁마다 기도회가 열렸다. 그러나 그 교회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담임목사가 유일한 것처럼 보였다. 필자도 부푼 기대를 품고 십년이 넘도록 열정적으로 그 교회에 다녔지만, 사업에 실패하고 하염없이 인생이 떠내려가면서 그 교회를 속절없이 떠나야 했다.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왜 성경에 약속한 말씀이고,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는 자신들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교인들에게 영혼과 삶의 성공을 가르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담임목사의 성공담을 이어받지 못하는 것일까? 거참 기이하고 신기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가르침을 찬찬히 살펴보자. 하나같이 열정적으로 기도하라. 하나님께 충성하라. 말씀대로 살라는 것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보통의 다른 목회자에게 없는 성공적인 삶과 찬란한 목회성공을 내보이면서, 자신처럼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면,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의 성공적인 목회와 성령의 능력과 축복된 삶을 동경하면서, 그들이 가르치는 대로 따라하고 있다. 그들에게 함께 하신 하나님이라면 자신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할 것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말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집회에 참석하여 목이 터져나가라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왜 그들의 담임목사에게 나타난 성령의 능력과 하나님의 축복이 자신에게 드러나지 않는지 의아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뜨거운 예배행위와, 열정적인 기도행위와 희생적인 신앙행위로 하나님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아브라함이 이들처럼 열정적인 신앙행위와 예배행위와 희생적인 기도행위에 열심이었는가? 베드로나 사도바울, 다윗이나 그랬는가? 솔직히 말해서, 사람은 무능하고 무익한 먼지이고 안개일 뿐이다. 그들은 자신이 말씀대로 살 수 없는 한 없이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자신의 노력과 의지, 희생적인 신앙행위와 뜨거운 기도행위에 올인 하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 그래서 그들을 가르치는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시103:13~15)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3,14)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롬3:13~18)

성경은 일관되게 인간이 무능하고 연약한 먼지와 같은 존재이며, 죄를 밥 먹듯이 짓고 있으면서 깨닫지도 못하고 죄와 싸울 생각도차 없는 악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말하자면 인간의 한계와 정체성을 깨닫지 못하면서,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성경의 약속을 경험하며 살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성령을 간절히 찾고 구하는 것 외에는 인간적인 노력이나 방법이 없다고 말씀하고 계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말씀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인간적인 노력과 열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하고 있으니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므로 날마다 쉬지 말고 혹독하게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 하나님을 만나시길 바란다. 그 길만이 당신의 삶과 영혼이 만족을 얻는 유일한 길이다. 끝으로, 밑의 성경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라는 의미로 올려드리며 칼럼을 마치겠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4:6)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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