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으면 아무런 기적도 일어나지 않는다.

in #steemchurch5 years ago

오늘은 지난주에 영성학교에서 일어난 슬프고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말하고 싶다. 아시다시피, 몇 주 전에 말기 암에 걸린 딸의 치유를 기대하며 영성학교에 찾아왔던 장로님에 대한 얘기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안타깝게도 이 따님은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 이 땅을 떠났다. 그래서 슬프고 아쉽지만,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을 알고 교훈으로 삼고 싶기에 이 사건을 복기하고 싶다. 이 장로님이 찾아온 첫 주부터 성실하게 필자와 코치진이 요구하는 기도훈련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이때는 이 따님이 유방암이 전이되어서 세브란스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던 중이다. 이미 진단 결과 말기 암이라는 통보가 있었다. 그래서 장로님은 갈급한 마음에 영성학교의 기도훈련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두주가 지나자 병세가 악화되어 온 몸에 암세포가 퍼지자, 병원에서는 치료를 포기하여서 용인에 있는 대형교회에서 운영하는 호스피스 요양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기도를 시작하면서 차도를 기대하였는데 오히려 청천 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 셈이다. 그래서 필자는 장로님의 믿음을 실어줄 겸 영성학교를 찾아온 것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도 보여줄 겸, 주일 오후에 일과를 일찍 마치고 코치진과 같이 호스피스병원을 찾아 기도하기로 하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 따님이 기적같이 살아날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왜냐면 성령께서는 필자에게 영성학교를 열어주시면서, 기도로 고질병을 치유하고 귀신들을 쫓아내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을 하라고 명령하셨다. 물론 양들을 보내줄 테니까, 보내준 양들에게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시키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 따님은 스스로 믿음을 가지고 찾아온 양이 아니었다. 다만 장로님의 믿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있느냐가 한줄기 남은 희망이라면 희망인 셈이다. 성령께서는 기적이 일어나는 일은 먼저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 허락은 영음으로 말씀하신다기 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견고한 믿음을 보이는 자인지 아닌지는 결과로 입증이 된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필자에게는 이 장로님이 절박하고 암울한 상황에서도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는 지가 지대한 관심사였다.

첫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진맥으로만 몸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한의원 원장의 결과를 들었는데, 암이 머리와 온 몸에 너무 퍼져서 전쟁이 이미 끝난 상태여서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기도가 끝나서 진맥을 다시해보니, 조심스럽지만 조금은 희망적인 조짐이 있었다. 그래서 기대감을 갖고 열흘 동안 4번을 찾아가서 축출기도를 하였다. 그러자 기도할 때마다 눈에 띄게 상황이 호전되고 있었다. 환자가 말도 많이 하고 부기가 빠졌으며 좋은 징조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한의원 원장은 상태가 좋아지는 반면에 귀신들의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였다. 말하자면 끝난 전쟁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축출기도를 하면서 귀신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공격을 재기하게 된 원인이 된 것이다. 필자는 그 병원에의 기도를 어웨이 경기라고 보고, 어떻게든 환자를 걷게 만들어서 영성학교에 와서 홈경기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다. 어웨이 경기는 적군의 홈에서 경기하는 것으로, 요양병원에서는 우리가 마음껏 기도를 할 상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성학교에 와서 기도하면 귀신들을 최대한 코너에 몰아넣고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기도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가 생각보다 좋게 나온다. 그러나 문제는 장로님이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믿음을 보여서 하나님을 감동시키느냐에 달려있었다. 장로님이 3주간 영성학교에 와서 기도훈련에 참석하였으나, 필자가 기도를 시작한 4주째에는 영성학교에 오지 않았다. 그래서 병원에 기도하러 가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까, 딸이 정신이 많이 돌아오고 말이 많아지면서 주일에 영성학교에 가지 말고 자신 곁에 붙어있으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그래서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필자는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 딸의 생명은 하나님이 기적을 베풀어주셔야 하며,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인간적인 생각에 빠져 믿음을 보이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일은 귀신의 공격이다. 말하자면 딸 안에 있는 귀신이 인본적인 생각을 넣어주는 공격을 해서 아빠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우리가 축출기도를 시작하자, 하나님을 향한 올곧은 마음에서 필자의 영적 능력에 기대는 마음도 적지 않게 들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상황이 처음의 믿음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이 딸은 사망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더 이상 도와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경험하면서 필자는 생각이 깊었다. 왜냐면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을 지키는 게 이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믿음이란 일시적인 자기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그래서 평소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이들에게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믿음이 선물로 주어진다. 이런 믿음은 감정이나 느낌, 생각이 아니라, 평소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적 습관을 들인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훈련을 받지 않은 장로님에게 이렇게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믿음을 유지한다는 게 어려웠던 것이다. 어쨌든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영성학교에서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믿음을 보유하는 정예용사를 하루빨리 양성하여야겠다는 결심이 우뚝 섰다. 사실 이 번 기회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내보여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불신앙의 사람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좋은 기회는 아깝게 놓쳤다는 생각에 무릎을 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말기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래서 우리 영성학교에서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믿음이 주어지는 기도의 훈련을 받아서 정예용사가 배출된다면, 세상 사람들을 깨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회는 얼마든지 올 것이다.

그동안 영성학교에서 기도훈련을 시키면서 수많은 정신질환자들과 고질병 환자들이 치유되었고 삶의 문제들이 기적처럼 회복되었다. 그러나 죽은 시체와 다름없는 이들이 살아나는 기적은 드물었다. 그런 사람들이 제 발로 영성학교를 찾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으로 나가서 이런 기적을 드러내면서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면, 초대교회 때의 놀라운 역사가 우리 영성학교를 통해서 일어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면 종말의 때가 코앞에 닥쳐오고 있으며, 하나님은 한 영혼이라고 구원하시려고 자신의 종들에게 탁월한 능력을 마구 부어주시기 때문이다. 그 종이 당신이었으면 좋겠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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