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당신의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

in #steemchurch5 years ago

우리네 선조들은 학문을 배우기 좋아하였다. 그래서 중국에서 한문이 들어왔을 때, 사대부들은 한문 지식을 쌓는 게 최고의 덕목이자 가문의 영광을 드러내고 입신출세하는 비결로 여겼다. 작금의 시대에도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고스란히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공교육은 유명무실화 되어있고 사교육의 열풍이 거세다. 요즘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한풀 꺾인 감이 없지 않으나, 돈푼깨나 있는 부모들은 자녀들을 해외유학 보내는 것을 기정사실화 여기고 있다.

교회에 성경공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새 신자가 교회에 입교하 특정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는데, 기독교 교리가 교육의 중심에 있다. 말하자면, 교회에서 배우는 교리는 성경의 핵심사항을 나열했다고 보면 된다. 교회의 직분을 맡으면 특정 교육을 받아야 하며, 수없이 반복되는 예배시간의 중심도 설교이다. 설교란 성경을 가르치는 시간이다. 변질이 되어 담임목사의 정치관이나 교회내외의 시시콜콜한 가십을 전달하는 시간으로 변한 교회도 적지 않지만 말이다. 어쨌든 개신교가 가톨릭교회를 뛰쳐나오게 된 이유도 성경말씀에 목말라 있었던 요인이 크다. 종교개혁가인 마틴 루터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가 ‘솔라 스크립투라’인데, 이 라틴어는 ‘오직 말씀으로’라는 뜻이다.

그래서 신앙의 연륜이 묵직한 당신은 성경말씀을 사모하여 규칙적으로 말씀을 읽으며 깨달음을 얻고 계신가? 아, 예... 쩝^^; 예배의 설교시간에 성경말씀을 하도 들어 모르는 게 별로 없어요. 그런가? 틀린 말도 아니다. 그러나 설교시간에 들은 설교의 주제는 성경의 삼분의 일도 되지 않는 사실을 아는가? 게다가 설교자가 해박한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얻은 깨달음을 성경적으로 해석해서 가르쳐주는 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깨달음이라기보다 그동안 교회 내에 돌아다니는 성경의 지식을 반복해서 들려주는 시간에 불과하다. 그래서 본문말씀만 들어도 어떤 설교를 하는 지 감이 잡히지 않은가? 그게 무슨 깨달음인가? 깨달음이란 같은 말씀이라도 항상 다르게 다가와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목회자들은 심방 다니고, 교단의 모임이나 목회자와 친교를 나누거나, 최근에 유행하는 교육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바빠서 설교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 ㅎ 설교 준비하는 목회자들도 어려운 신학을 나열한 주석서를 가지고 씨름하기 일쑤이다. 그래서 설교시간이 되면 잠이 잘 오고 공상시간으로 변질되는 이유이다. 그게 아니라면 기존의 설교를 재탕, 삼탕 해서 우려먹기에, 그 밥에 그 나물 같은 설교가 되는 것이다. 어떤 이유이든 간에, 당신이 지금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도 없고, 규칙적으로 읽지 않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하나님이 정의하시는 성경은 곧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이다. 세상의 다른 신과는 다르게, 기독교의 하나님은 말씀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시고 능력을 나타내신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만나려면 성경을 읽고 깨닫는 습관을 들여야 함은 물론이다. 말씀은 놀라운 위력이 있어서,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에 찾아와 자신을 드러내고 마음을 변화시킨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려면 성경을 찾아 여행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다고? 그러나 당신이 아는 것은 성경 지식에 불과하다. 성경의 위인들과 사건들에 대한 정보이다. 그 지식이 깨달음으로 들어와 당신의 가슴에 새겨져야 비로소 능력 있는 말씀이 되는 것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6,17)

그래서 성경이 바로 하나님의 감동이라고 하신 이유이다. 하나님의 감동을 번역한 헬라어는 ‘데오퓨뉴스토스’인데, 이 말은 ‘하나님의 호흡’이라는 뜻이다. 이 뜻은 be inspired by God(NRSV), be given by inspiration of God(KJV)이다. 즉,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졌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성경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까닭이다. 그래서 성경을 읽으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온전하게 변화되며 선한 일을 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런가? 당신이 그간 성경을 읽으며 설교를 듣고, 각종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참석해서 이런 열매를 풍성하게 맺고 있는가? 한 때 그런 시간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말씀을 사모하며 기쁜 마음으로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열매가 없었기 때문이다. 말씀을 읽을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감동이 전해져 내려온다면 얼마나 기쁘겠는가? 그러나 단지 성경의 위인들의 일대기나 이스라엘 역사, 고리타분한 도덕적인 교훈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능력하고 상관없이 성경을 대한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 일이 생기는가? 그 이유는 악한 영이 말씀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교회에서 이 같은 필자의 주장을 들어오지 못했을 지라도, 이 말은 진실이다. 악한 영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성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방해하고 있다. 그래서 기도할 때도 갖가지 방해공작으로 기도를 못하게 하고, 성경을 읽을 때도 말씀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지금 당신이 성경을 꿀송이보다 달게 여겨서 말씀을 날마다 읽고 깨닫고 있지 않다면, 이들의 공격이 효과적이었다는 증거이다.

기도와 말씀은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이다. 말씀이 단지 성경지식이 아니라 깨달음으로 가슴으로 내려오려면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동반해야 가능하다. 악한 영들은 말씀을 읽지 못하게 하고 듣지 못하게 하여, 하나님을 못 만나게 하려고 집요하게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씀을 읽기 전에 악한 영들의 공격을 무기력하게 하는 축출기도가 필요하고, 깨달음을 방해하는 축출기도를 동반하면서 말씀을 읽기 바란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해박한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말씀의 깨달음이 없이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 하나님은 날마다 말씀을 찾아오는 자녀를 찾아오는 자들을 만나주신다. 규칙적으로 말씀을 읽는 습관이 없이 천국에 들어가는 일은 결단코 없다. 기도를 많이 한다고 자랑하는 자들이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신비주의자로 빠진 까닭이다. 천국에 가는 지도인 말씀을 날마다 읽고 깨달아야함을 절대로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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