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팀)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러 갔다가 핵인싸됐다.ㅋ

in #ta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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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술을 꽤나 잘 마신다.
주종도 가리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건강을 위해 술을 자제 중이다.
둘도 없는 술친구인 우린 이런 경우 덩달아 술을 같이 안 마시게 된다.
그런데 이번 테이스팀 주제가 '가볍게 맥주 한잔'이 나왔다.
요즘 테이스팀 주제가 우리의 식단을 좌지우지하는 탓에 우린 어쩔까 고민이 좀 생겼다.
과거 잘 나가던 주당들인데, 이런 주제를 그냥 흘려보내긴 아까운 일이다.
게다가 다음 주제는 '곱창'이 나왔는데, 지난 번에 곱창 주제가 나왔을 때 생전 안 먹던 곱창을 먹었지만, 결론은 '우린 곱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였다.
그러니 아무리 주제가 '곱창 잘 못 먹어요.'라도 곱창 안 먹고 참여할 수도 없는 일이니....

그래, 술마시러 나가보자.!

하고 제주도 멋진 해안가를 어슬렁거렸다.
육지에는 강추위가 찾아와 영하 10도까지도 내려간다는데, 그래도 제주도라 바람이 조금 차긴 해도 햇살이 따사로운... 말하자면 봄이 오려는 분위기가 스멀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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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맛있게 먹고, 육안으로는 멀리 추자도까지 보이는 바다구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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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구좌 당근은 엄청 유명한데, 요즘 당근 캐는 시기인지 여기저기 당근 캐는 사람들, 당근 싣고 나르는 사람들.. 분주하다.

그리고 오늘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평소 너무나 가보고 싶었던 수제 맥주집으로 향했다.
제주도 사람들이 수제 맥주를 즐기기 위해서 너도나도 찾는다는 '맥파이'라는 곳이다.
이 맥파이라는 가게가 새단장을 하고 바로 앞 건물로 이전하고는 이름이 '블루 버드'로 바뀌었다는데, 그 내막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제주도에서 '좀 놀 줄 아는' 사람들의 성지인 맥파이를 가자며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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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겉에서 보기에 술집처럼 생기지 않아 '인싸'가 되어야 알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의 술집이다.
시간이 좀 늦어서 건물 사진은 못 찍었다. 잘 안 나오더라구..ㅜㅜ
그래서 내부 사진만...
아직은 술타임이 아닌가 보다.
이렇게 빈 자리들이 우리가 술을 거의 다 마셔갈 즈음에는 꽉 차버렸다.
그 중 외국인도 상당히 많았다.
여긴 어디?? 하고 느낄 정도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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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들어가자 마자 압도적 비주얼로 우리를 반기는 술꼭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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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가져다 주었는데, 도대체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서빙하는 사람에게 구원 요청을 했다.
엄청나게 열심히 프로페셔널하게 그리고 자세히 상냥하게 알려주었지만, 그래도 하나도 모르겠는 건 마찬가지...ㅜ

어쨌든 내가 인스타에서 본 비주얼 갑인 맥주 샘플러가 여러 개 있는 뭐 그러면서 설명을 하고 그걸 달라고 했다.

멋진 트레이에 맥주 샘플러를 주는 것으로 네가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다시 설명을 들어가며 라거 맥주, 몰트(?)가 첨가된 맥주, 커피향이 나는 흑맥주, 홉향이 강하지만 과일향도 나는 맥주.. 이렇게 네가지를 선택했더니 이렇게 멋지게 세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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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아가씨는 먹는 순서도 알려 주었다.

왼쪽부터 차례로 드세요. 그래야 각각의 맥주 맛을 다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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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안주 겸 저녁으로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했다.
트렌디하게 피자가 네모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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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주문 시 사이드 메뉴 2가지가 무료란다.
당근과 렌틸콩이 들어간 셀러드와 포도 피클을 선택했다.

힘들게 모든 통과 의례를 마치고 우리 앞에 차려진 '가볍게, 맥주 한 잔'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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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오랜만에 인싸각으로 맥주를 즐기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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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부터 꽤나 받아보고 싶었던 멋진 트레이에 세팅된 색색의 수제맥주들을 들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좋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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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라거맥주로 시작했다.
내가 익히 알고 있는 목넘김이 좋은 아주 맛있는 맥주이다.
그리고 뒤에 순서를 기다리는 맥주들은 태어나서 처음 마셔보는 고유한 특색을 가진 수제맥주들이었다.
너무 낯설지만 마시면서 참 맛있는(?), 아니 좋은(?), 것도 아니네 아무튼 괜찮은 맥주였다.
특히 마지막 홉향이 가득한 맥주는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낯선 맥주맛이었다.
가장 비싼 맥주였지만 그 낯설움을 극복하지 못해 반은 남겼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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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사진도 찍어왔나 싶겠지만....
이건 화장실 수도꼭지다.
술마시다 사용하기에 완벽히 좋은 수압과 수온의 물이 콸콸 나온다.ㅋ

샘플러로 조금씩 먹은 맥주지만 너무 오랜만이라 취기가 돌아 집에 와서 요즘 보팅 팡팡 해준다는 @dcommerce에 임대도 했다.
임대 안하고 내 파워로 스팀잇을 즐기려고 했는데, 요즘 스팀잇의 인싸가 되려면 댑에 임대도 해주어야 하는 분위기 인 듯하다.
파워 찰 때까지 기다리느라 일일 일포스팅도 못하곤 했는데, 이제는 임대도 했으니 포스팅도 열심히 해야 할 듯하다.
설 연휴도 지났으니, 2019년 뭐든 힘차게 잘해보자.^^

마지막으로 핵인싸로 거듭나는 한해를 기원하며 원샷^^

스티미언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맛집정보

맥파이 블루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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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주시 삼도2동 KR특별자치도 제주시 탑동로2길 7


(테이스팀)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러 갔다가 핵인싸됐다.ㅋ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가볍게, 맥주 한 잔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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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엄청 좋네요. 제주에 숙소 잡아놓고 여행 중간에 가도 후회하지 않을 느낌입니다.

가게도 멋지고, 근처에 바닷가도 있고... 여행 중에도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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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맥주 한 잔 콘테스트에 참가하셨군요. 사진 - 예쁨. 음식 - 맛있어 보임. 총평 - 가보고 싶음! 이 정도면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노릴 수도 있겠는데요? @gghite님의 우승을 바라며, 보팅을 두고 가요. 행운을 빌어요!

세팅된 맥주가 군침을 흘리게 하네요.ㅎㅎ.

맥주잔도 귀엽고, 컬러플한 맥주 색도 좋고, 세팅하는 트레이도 특이하더라구요.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오 굉장히 핫한 펍에 다녀오셨네요 ㅋㅋ
저도 남편과 둘도없는 술친구인데 제가 술을 자제 중이라 남편이 술 먹는 모습을 보는것이 영 힘드네요 ㅠㅡㅠ

술을 자제 중이시군요.
항상 무슨 계기가 되면 술을 끊기는 하는데 오래 가지는 않더라구요.ㅋㅋ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마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절로 마시고 싶은 생각마저 들만큼
좋은 원샷이네요 ㅋ

원샷한 저 잔은 라거맥주여서 정말로 벌컥벌컥 마실 만하더라구요.ㅋ

맥주도 맛나 보이지만
피자가 맥주를 부르는 비주얼이네요 ㅎㅎ
따뜻한 주말 되세요~

대부분 테이블에서는 치킨을 안주로 먹더라구요.
우린 처음 간 곳이라 저녁도 먹을 겸 피자를 주문했는데, 아마도 치킨이 더 인기가 많은 거 같더라구요.

맥주에 피자 완전 땡기는 글이네요 ㅠㅠ
뱅기탈까 고민합니다 ㅋㅋ

제주공항 근처에 있는 핫플레이스니, 언제 제주도에 오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핵인싸 되고 싶습니다.ㅋㅋㅋ
오늘 맥주 한잔 해야 겠네요

저희도 저렇게 핫한 곳에는 오랜만이라.. 어리둥절했지만, 기분은 아주 좋더라구요.^^

전 라거만 거의 마시는데 요새 제주에일맥주가 정말 맛있다고 해서 마셔보고 싶긴하네요 ㅎㅎ
제주도는 정말 이태원같은 맛집도 마니 생긴거 같아요

제주에일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잘 몰라서 직원분이 추천해주는 것 위주로 마셨습니다.
라거만 드셨으면 완전 충격적인 맛의 맥주를 맛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뭔가 칼라풀하고 고급져보이네요 ^^
술을 잘 안마시는데 마셔보고 싶어집니다 ㅎㅎ

저희도 요즘 술 잘 안 마시는데, 꼭 저 샘플러를 주문해서 먹고 싶더라구요.
처음엔 세가지만 주문했다가 트레이가 네개 짜리라 하나 더 주문했답니다.
한잔에 150cc 짜리라 양은 많은 게 아니더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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