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 홍천삼봉자연휴양림 & 삼봉통나무산장

in #ta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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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입니다.

불금 잘 마무리하셨나요?
아직 달리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집으로 귀가중이거나 이제 잠자리에 드실 분들도 계시겠군요.
모두들 편안함 금요일 밤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휴양림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작년 1월에 다녀온 삼봉자연휴양림인데요.
테이스팀의 강원도 맛집과 더불어 짧은 후기를 올려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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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휴양림이야기인지 테이스팀인지 모를 이야기! 하지만 떼어 놓고서는 의미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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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방문했던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삼봉자연휴양림!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휴양림중의 하나였고 3박4일간 이곳 삼봉자연휴양림에서 머물렀다.

(뜬금없이 오래전 보았던 '삼봉이발소' 란 웹툰제목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봄, 여름, 가을과는 달리 겨울의 휴양림은 많은 것들의 느낌이 다르다.
겨울이 주는 차가움 때문인지 모든 것들이 얼어붙고 잠들어 있는 듯한 느낌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심 한겨울의 강원도라 많은 눈을 기대했었던 여행이었지만 제법 따뜻한 날씨덕에 원하는 그림은 얻을 수 없었다.
눈이 소복히 덮힌 하얀 휴양림이나 눈이 펑펑 날리는 휴양림을 내심 기대했다.
아쉽지만 그래도 코 끝에 느껴지는 시린 한기와 맑은 하늘은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내린지 오래된 눈은 눈사람을 굴리기엔 어려웠다.
내가, 큰애가, 막내가 서로 눈을 긁어 모으고 모아 작은 눈사람을 만들었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 마냥 앉혀 주었다.
그리고 눈사람은 3일 밤낮을 그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했다.
고마워~

삼봉약수가 있는 휴양림!
한옥숙소가 있는 휴양림!
TV가 없는 휴양림!

삼봉자연휴양림을 대표하는 세가지의 매력!

 

철분성분으로 인해 주변이 빨갛게 녹이 피어 있는 듯한 독특함을 주는 천연기념물 제530호 삼봉약수!
철분, 불소, 탄산이온, 망간등이 들어 있어 위장병, 피부명, 신장병, 신경쇠약등에 효험이 있어서 꼭 휴양림방문이 아니더라도 많이들 찾아온단다.
쇳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의 이런 약수는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내 입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 몸에 좋은 거겠지 하고 마시려 해도 여간해서는 목넘김이 쉽지가 않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옥숙소!
툇마루에 앉아 자연이 주는 호사를 누리는 기분은 어떨지 일반숙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일 것이다.
느림의 절정이지 않을까... 아마도 휴양림과 제일 잘 어울리는 숙소중에 하나 일 것이다.

 

TV가 없는 휴양림!
덕분에 우리에겐 도서관을 오가며 책을 빌리고 반납하고 간단한 놀이기구를 빌리고 반납하는 즐거운 수고로움이 3일간 이어졌다.
헹여 출발전부터 TV로 인해 불편하지 않을까 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사실 우리집에는 TV가 없기도 하고... 조금더 아이들과 휴양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곳 삼봉은 유난히도 길게 자리잡고 있는 덕분에 휴양림입구에서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숲속의 집 지구까지는 걸어서 가고자 한다면 의외로 많은 걸음을 걸어야만 했다.

 
 

대부분의 휴양림에 별도의 산책길이 갖춰져 있어 잘 갖춰진 산책길을 다니는 것도 좋지만 사람이 없는 평일에는 휴양림내의 도로만 거닐어도 느낌이 좋다.
작년만 까지도 산책에 나서면 업어달라 조르던 막내녀석인데... 이제는 많이 커서 때론 대장노릇을 하며 우리 가족의 산책길을 이끌기도 한다.

난 저런 뒷모습의 사진이 좋다.
여운이 있고 무언가 말을 하고 있고......
난 몸으로 말한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다.
손으로 말을 하고
어깨로 말을 하고
등으로
다리로
시선으로 말을 하고
그 어떤 한마디의 말보다도 더한 울림이 오는 말을 할때가 많다.

 
 

1월이긴 하지만 햇살이 따스한 날씨덕에 계곡은 여름을 가늠할 수 있을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원도라 그런가 물이 아주 좋은 듯 하다.
한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의 즐거움이 계곡 가득히 넘칠 것만 같다.
계곡 깊이 몸을 담궈 자유롭게 물을 즐길수는 없을테지만 탁족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은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휴양림을 들어가기 위한 초입길에 있는 삼봉통나무산장!

휴양림이란 곳이 자동차가 없이는 접근조차 힘든곳도 많고 별다른 계획없이 휴양림내에서만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먹거리 역시 자체적으로 매번 해먹을 수 밖에 없다.
사실 근처에 음식점을 찾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렇게 초입에 산장이나 음식점이 있다면 얘기가 많이 달라지기도 한다.

주 메뉴야 당연히 준비해 간 것을 먹지만 이런 경우 식사때가 되면 휴양림에서 냄비하나 달랑 들고나가 청국장이든, 된장찌개든 찌개나 국이 될 만 한 것을 한 그릇 담아와서 함께 먹거리를 해결하곤 한다.
그리고 마지막날엔 별도의 아침준비없이 식사를 해결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역시 초입에 있는 산장을 보고 휴양림에 들어가기에 앞서 차를 세워 포장이 되는지 어떤지 몇 가지를 묻고 두어번의 찌개거리 포장과 돌아오는 날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왔다.
찌개정도의 간단한 식사를 한 우리지만 산장이나 산어귀의 음식집들이 그렇듯 백숙이나 닭볶음탕이 주가 되기는 하는 듯하다. 또한 별미로 송어회까지...

 
 

중앙에 있는 커다란 화목난로와 구석의 오래된 풍금까지...
들어서는 순간 계절이 겨울이어서 그랬을까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지는 산장의 분위기였다.

 
 

돌아오는 날 아침겸 점심으로 차려진 감자부침에 김치찌개에 된장찌개에 깔끔한 찬들!
유명한 지역맛집이나 먹거리는 아니어도 여행을 마무리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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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윤기흐르는 갓 지은 밥을 먹었으니 만족감은 더 높아졌을 수 밖에......
사실 음식자체도 나쁘지 않았고 겨울 뜸한 손님들로 인해 그리고 아이들로 인해 사장님께서 더 많은 신경을 써 주시기도 하셨다.
아무래도 며칠 드나들며 짧게 나마 안면을 튼 것이 주요하게 작용을 했었으리라.

식사후엔 화목난로에서 꺼낸 군고구마도 후식으로 내오셨고 그러다 보니 화창한 창을 바라보며 따뜻한 아랫목에서 한 잠 자고 일어나고 싶었다.

맛집이란 것이 당연히 맛이 기본이 되야 하는 것이겠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느낌에 따라 맛은 부차적인 문제가 되기도 하는 때가 있는것 같다.

삼봉에 갈 일이 있거든 통나무산장에 들려 잠시 주린 배를 살짝 달래고 가도 좋을 것 같다.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휴양림 지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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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어떤 숙소를 선택할까?
#06 숯불바베큐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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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강원 지자체휴양림 예약방법 및 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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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뭐하고 놀지? #1 - 숲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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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뭐하고 놀지? 번외 #2 - 사슴벌레를 만나다
#05 뭐하고 놀지? #3 - 고기잡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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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삼봉통나무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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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원도 홍천군 내면 삼봉휴양길 42


[자연휴양림] 홍천삼봉자연휴양림 & 삼봉통나무산장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이제 휴가철이죠, 강원도의 맛집으로 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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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남는 글입니다.
제대로 휴양을 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ㅎ

미디어와는 약간 단절이 된 곳이라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면 좋은 곳인것 같아요.
도서관도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작지만 신간까지 잘 구비가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muksteem 전국 맛지도 등록 알림봇입니다. 본문에 있는 주소 [대한민국 강원도 홍천군 내면 삼봉휴양길 42]로 본 글이 먹스팀 전국 맛집 지도에 등록되었습니다. (혹시 주소가 틀리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확인하러가기먹스팀 맛집 지도는 https://muksteem.com에서 이용가능하며, 새롭게 업데이트 됐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약소하지만 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먹는 건강한 식단. 최고네요.

^^ 저런 곳에서는 잘 지은 밥하나만 먹어도 만족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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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휴가철이죠, 강원도의 맛집으로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hodolbak님의 포스팅으로 테이스팀이 더 매력적인 곳이 되고 있어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보팅을 남기고 갈게요. 행운을 빌어요!

감사합니다.^^

통나무 산장이 운치가 있네요.

산장이 화목난로도 있고 아주 운치가 좋았어요^^

부지런하셔서 가능한거 같아요~ ㅎㅎㅎ 요런 휴양림 여행~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다보니 가능한거 같아요^^

와따... 이런데서 밥먹고 하면 신선놀음이 따로없습니다..
자연과 어울러서.. 저렇게 지낼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이...

ㅎㅎㅎ 진짜 저런곳에서 밥먹고 술먹고 하면 완전 신선 노름이죠 ㅎㅎㅎㅎ

기분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ㅋㅋ 호돌박님이랑도 완전 잘 어울리는 느낌

아 넘 맛있게 생겼어유 ㅠ 부럽네요 ㅎ

삼봉자연휴양림은 아직 못가봤는데, 한옥 숙소가 정말 멋지군요. ㅎ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옥에 머물고 싶어요^^

삼봉자연휴양림 여기도 기억해야겠어요
한옥숙수가 너무 이쁘네요. 특히 몸에좋다는 삼봉약수를 먹고싶어요

삼봉약수는 제 입맛에 좀 안 맞는거 같아요.
쇠를 맛보는 듯한 느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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