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QUISSE with Chef 에드워드 권

realmankwon (83)in #tasteem • 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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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김해 장유 대청계곡 도입에 근사한 건물이 하나 들어 섰습니다.
처음에는 미술관 같았는데 알고 보니 Chef 에드워드 권이 운영하는 ESQUISSE라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1층은 파스타, 2층은 브레드, 3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아는 지인이 밥을 사주겠다며 간 곳이 바로 이 곳이었습니다.
지인이 맛있다며 메뉴도 보지 않고 저는 대접을 받는 바람에 메뉴판을 찍지도 못하고 금액도 모르고 먹었네요 ^^;

자리에 앉아마자 들었던 생각은 고급지구나...
감히 다른 자리를 찍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급져서 그냥 제 자리만 찍었습니다.

밑에 보이는 나무 모양의 접시 위에 음식이 놓이기 되는데 놓일 때마다 다른 그림을 보는 느낌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에피타이저로 온 음식은 김밥 모양으로 만들어 온 구절판, 간자, 부침개, 김치 토마토, 유자주스였습니다.
깔끔하니 요리를 먹는 기분... ^^

타락죽이 나왔는데 이게 어찌나 맛있던지요.
간도 딱 맞는데 뜨겁게 나오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 그릇 더 먹고 싶은 충동이...ㅜㅜ

주문 전에 "새우 or 보쌈" 을 물어보길래 보쌈이라고 했었는데 나온 것이 요것입니다. 보쌈이 딱 한점 나옵니다. ^^;;;
근데 특이한 것은 거품으로 보이는 저것이 새우젓이랍니다.
설명을 듣고 먹으니 정말 새우젓이었고 한 점이지만 밸런스가 딱 맞고 부드러운 보쌈을 잘 먹었습니다.

육회가 나왔습니다. 파래 튀김은 장식 겸 간을 맞추는데 딱이었습니다. 파래 튀김을 잘게 부수어서 육회와 먹으니 그 하모니가 정말 좋았습니다.

계란과 전복 절임, 간장으로 나온 것인데 선택할 때 멍게를 했었으면 어떤 것이 나왔을지 더 궁금한 요리였습니다.

타락죽 다음으로 맛이 있었던 요리인데요 바로 물회입니다. 한치와 새우에 유자 샤베트가 어울어져 있었습니다. 특히나 질소에 급냉시킨 초장 구슬을 뿌려주시는데 비벼서 먹으니 환상적이었습니다. 샤베트와 초장의 만남이 저렇게 좋은 맛을 낼 줄은 생각 못했네요. ^^

마지막 음식으로 비빔밥과 북어국, 스테이크, 갈비찜과 기타 반찬이 나왔습니다. 북어국의 간이 조금 쌔긴 했는데 다른 음식들과 같이 먹으면 밸런스가 잘 맛았습니다. 역시 고급레스톨랑이라서 그런지 생선에 뼈가 없는게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

원래 많이 먹지 않는 편인 저에게는 밥까지 먹고 나니 배가 든든하더라구요. 모자라면 비빔밥을 먹을때 공기밥을 추가로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과 한과가 나왔는데 탈로 만들어 주신 센스가 돋보입니다. ^^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가격은 1인 코스에 1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냥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인 건 분명합니다. 그래도 분위기를 내거나 누군가를 대접할 자리라면 아주 조용한 분위기에 여유롭게 나오는 음식과 적당한 양의 음식으로 즐겁고 집중하여 대화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맛은 정말 굿굿굿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