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 부근 먹을만한 돈까스 '산골녹차냉면'

서울지하철 6호선 전철역 '효창공원앞' 부근은 맛집의 불모지입니다. 사실, 불모지 수준을 떠나서 내 돈을 주고 먹고 싶은 음식점을 찾기 힘듭니다. 일 때문에 가끔 가기 때문에 아주 뛰어난 맛집이 아니라 해도 적당히 먹을만한 음식점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혹시 이 근처에 들를만한 분이 있다면 음식점 선택에 참고가 되길 바라며 테이스팀 가이드를 씁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원로 147

효창공원앞 역 1번 출구로 나와 금양초등학교를 거쳐 효창공원을 향해 올라가면 버스정류장 앞에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 외관이나 분위기는 그다지 신뢰롭지 않아서 자주 봤음에도 들르진 않았습니다. 특히 TV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플랭카드가 신뢰도를 더욱 하락시켰죠. 그래도 어느날 도저히 먹을 것이 없어서 속는 셈치고 들어가 봤습니다.

메뉴는 사진과 같습니다. 속는 셈치고 들어가 밑지는 셈치고 해물칼국수(6,000원)를 시켜서 먹어봤는데 돈값은 하는 면발과 양, 그리고 시원한 국물에 이 가게가 다시 보였죠. 주변을 둘러보니 돈까스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음에 들르면 먹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시킨 돈가스입니다. 정말 흔한 한국식 돈가스죠. 처음에 스프를 한 접시 줍니다. 그냥 흔한 오O기 스프 같은 겁니다. 그래도 없으면 왠지 아쉬워요. 마카로니 샐러드를 조금 주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이 역시도 없으면 아쉬워요.
먹기 좋게 잘 자릅니다. 자른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어요~

맛집 돈까스는 고기가 두툼하고 튀김옷이 아주 바삭한 경우가 많죠. 여기는 동네 음식점이니 거기까지 기대하진 말지요. 그래도 빠지진 않습니다. 가성비에 알맞는 고기 두께라 씹히는 맛이 좋고 튀김 기름도 관리를 잘 하는 듯 잡맛 없이 깔끔합니다. '바사삭'까진 아니지만 '바삭'합니다. 소스는 제 판단으로는 시판 소스는 아닌듯 합니다. 적당히 달면서도 신맛, 간간함이 잘 어울립니다. 무엇보다 고기와 소스의 일체감이 훌륭합니다. 이것저것 사서 조합한 것이 아니라 어울림에 신경을 쓰고 한 접시를 담아낸 고민을 입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깔끔하고 위생관리 잘 하는 분위기에요.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고 공휴일이라 사람은 없네요.

제법 유명한 사람이 많습니다. 지역구가 여기가 아닌데 국회의원 하태경 싸인이 있네요. 효창공원이 축구구장이 있어서인지 해설가 신문선씨도 들렀던 흔적이 있고요. 제가 좋아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아저씨도 있네요. 뭔가 범죄가 있었던 건 아니겠죠. 방문한 유명인 싸인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기본에 충실할 것 같습니다. 효창공원에서 음식 고민에 빠진다면 '산골녹차냉면' 포스팅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그러면 요기까지.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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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산골녹차냉면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동 효창원로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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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 부근 먹을만한 돈까스 '산골녹차냉면'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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