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za] 삼성의 빅픽쳐를 통해 알아보는 트레이딩 아이디어 #1

안녕하세요, fenrir입니다.

이번에는 ‘삼성의 빅픽처를 통해 알아보는 트레이딩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총 몇 회차에 걸친 포스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삼성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 승계 과정에 대하여 알아보고, 이를 통해 삼성 그룹주에 대한 트레이딩 아이디어를 도출해 보고자 합니다.

해당 글은 사실에 기반하였으나 중간중간 저의 뇌피셜이 마구 섞여 있으므로 그냥 참고 + 재미 차원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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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가총액 289조,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18위, 당연히 국내 시가총액 순위는 1위

2017년 매출액 240조, 영업이익 54조, 순이익 42조, 종업원 수 99,784명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IT기업

이런 위대한 기업 삼성전자의 진짜 오너는 누구일까요?

아마 대부분 이건희 회장 또는 이재용 부회장을 떠올리실 텐데........

맞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하여 가장 강한 지배력을 가진 사람은 이건희 회장(이하 아빠)과 이재용 부회장(이하 아들)입니다.

사실 아빠는 삼성전자 지분의 3.88%, 아들은 0.65%, 그리고 홍라희 여사(이하 엄마)는 0.84%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딸들은 전혀 지분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 합쳐서 5.37%, 단독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9.9%에도 못 미치는 지분율입니다.

어떻게 이 정도 지분율로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국민연금을 좌지우지? 설마? 할 수 있을까요?

아래 그림을 보시겠습니다.

이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간략하게 정리한 그림이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한 삼성그룹의 빅픽쳐입니다.

(출처: 나)

그림만 보시면 약간 어렵게 느끼실 수 있으니 언제나 그랬듯이 친절하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해당 빅픽쳐의 최상단은 당연히 그룹의 오너 아빠와 아들이며 이 두 명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깔끔하게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선 삼성물산부터 알아보면 아빠 지분 2.86%와 아들 지분 17.23%에 그 외 가족들의 지분 11.02%를 합치면 31.11%로 회사를 지배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생명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아빠 지분 20.76%와 거의 완벽하게 지배한 삼성물산의 지분 19.34%를 합치면 40.1%로 이 또한 완벽한 지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알짜배기는 당연히 삼성전자입니다. 덩치도 제일 크고 돈도 제일 많이 벌기 때문이죠.

당연히 두 명의 최종 목표도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것이며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단지 삼성전자를 지배하기 위한 중간 통로일 뿐입니다.

문제는 완벽히 지배하고 싶으나 아빠, 아들, 엄마 셋의 지분 합은 5.37% 밖에 안 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 4.65%와 삼성생명이 보유한 지분 8.26%, 그리고 삼성화재가 보유한 지분 1.38%를 합치면 19.66%로 합산 기준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약 20%의 지분율, 내가 이 회사의 오너야!!! 라고 주장하기엔 약간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것이 삼성이 그동안 그려 온 빅픽쳐이며 이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삼성은 정말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빅픽쳐를 완성하고 이제 겨우 한 숨 돌리려는데, 생각지도 못한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첫째, 아빠가 많이 아프셔서 누워계십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기라도 하다면 아들은 아빠의 재산 중 반은 상속세로 내야 할 판입니다.

둘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9.64% 중 대부분은 금산분리 규제와 개정될 보험업법 규정 상 더 이상 두 회사가 보유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위 두 가지 이유로 아빠와 아들 곧?? 아들 혼자 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만들어 온 빅픽쳐인데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포기할 삼성도 아닙니다.

그래서 삼성은......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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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다음 편에는 위의 빅픽쳐를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 즉, 아들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대하여 알아보고 분량이 허락한다면 ㅋㅋㅋ 위에서 언급 드린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글을 쓰는 건 너무 힘들어서 짧게 끊어 갈려는 의도가 명확하니 너그러운 이해 부탁 드립니다. 물론 글이 짧아야 이해도 잘 됩니다 ㅋ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S.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생각해보니 ‘비트코인 샀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했을 때 샀어야 했는데...’ 와 같은 후회를 가장 크게 한 사람은 아빠와 아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여 삼성전자의 주가는 5배 상승했는데 반해 삼성생명의 주가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생명을 팔고 삼성전자를 샀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했을 때 삼성생명을 팔고 삼성전자를 샀어야 했는데....'

역시 부자나 소시민이나 인생은 ‘초이쓰’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