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engirl Magazine Vol.108] 여러분의 인생여행지는 어디인가요? | Ramengirl🍜

in #travel6 years ago

[KR]

여러분의 인생여행지는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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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11월에 갈
포루투갈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포루투갈 생각이 많이 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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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자들에게
그들의 인생여행지를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포루투갈'이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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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포루투갈은 애증의 도시이다.
그 이유는...
포루투갈에 있었던 열흘내내 아팠기때문이다ㅠㅠ


레이오버 시간까지 합쳐 포루투갈에 도착하기까지
장장 스무시간이 걸렸다.
녹초가 되어 포루투갈에 도착했는데
호텔 체크인에서 문제가 생겨 남아있던 에너지 마저 다 빼앗겼다.

겨우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한 뒤, 침대에 누웠는데
시차적응 때문에 잠을 못잤다.
그 뒤로 포루투갈에 머물던 열흘동안 다 합쳐 열시간정도 잤나...?


잠에 민감한편이 아니고
언제 어디서나 잘 자는 나이기에
시차적응을 못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렇게 좀비가 된 나는ㅋㅋㅋㅋㅋ
낮에는 스팀페스트 일정을 소화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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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에선 눈을 어디로 돌리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11월의 포루투갈은 날씨도 완벽했다.


다만... 동양인인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조금 적응이 안됐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인종, 성차별도 경험했다.
하지만 그런일을 겪더라도
나의 소중한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잊어야 한다는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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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힘들었지만 스팀페스트는
너무 신나는 일이였다.
스팀페스트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짧은시간안에
벌써 베프가 되어있었다.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제각각이였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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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부터 불닭볶음면과
불닭오징어, 불닭아몬드를 한박스나 들고갔다ㅋㅋㅋㅋ
들고 가면서 버리고 싶은 마음이 몇번이나
굴뚝같이 들었지만
나의 작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며
가져와서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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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었던날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이 한복은 다시 쳐다보고싶지도 않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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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맛있진 않았지만
거의 매일 아침마다 마셨던 1유로짜리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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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1930년대 속으로 들어와 있는 것 같았던 한 리스본의 바.
어떻게 이렇게 옛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것일까.

포루투갈엔 저녁식사를 느지막이 시작해서
그 후에 이런 술집에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다.
낭만적이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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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 하면 역시 와인인데
너무 맛있어서 아무리 마셔도 취하는것 같지 않았다.
마트에 가보니 내가 마셨던 와인들이
대부분이 한병에 1-2유로였다.
다음에 포루투갈을 가면 캐리어에 와인으로 가득 채워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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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페스트 마지막날 @ned 님과^^
이때 컨디션이 안좋아서...
찍은 사진들이 마음에 안들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렇게 나쁜것같진 않다...ㅋㅋㅋㅋ
원래는 네드님과 한복을 입은날 같이 찍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다ㅠㅠ


내 기억에 네드님은 매우 친절했고
대화를 할때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것 같았다.
마치 회사 대표님을 만나는것 같아 완전히 편하지난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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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페스트를 끝내고 나홀로 향했던 포루투.
2박 3일동안 엄청 아프기만 했다.
사실 아름다운 포루투의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무사히 한국까지 돌아가야한다는
마음뿐이였다ㅋㅋㅋㅋㅋ


포루투에서 묶는동안 무서운(?) 일도 있었다.
하루는 자정에 다 된 시간에 누가 내가 머물고 있던 에어비엔비의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는게 아닌가?
누구지? 이집 호스트인가? 생각하던 중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휘파람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숨죽여 그사람이 떠날때까지 기다렸다.
너무 무서웠다ㅠㅠ
다음에 혼자 여행을 간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에 묶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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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제대로 못자서일까
심하게 멀미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루종일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다ㅋㅋㅋㅋ

약국에 가서 멀미약을 처방받았는데
빈속에 계속 약만 먹으면 안될것 같아
식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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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의 많은 레스토랑들은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그걸 몰랐던 나는 무작정 들어갔다가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 우연히 찾은 반가운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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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세트를 시켰는데 푸짐했다.
샐러드도 얼마나 싱싱했는지 모른다.
맥너겟도 겉바속촉

포루투갈 물가를 생각하면 맥도날드 가격은 높은편이다.
그래서 일반 패스트푸드점 보다
조금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는것 같다.


매장 직원들도 굉장히 시크했다. 그리고 불친절했다^^
먹을게 넘쳐나는 포루투에서 맥도날드라니ㅠㅠ
슬프긴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먹고있다는것에 조금의 위로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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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가기 하루 전,
비행기 시간이 이른 아침이였기에
공항 가까이 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묶었다.

혼성 도미토리룸이였고 침대가 작고 불편했다.
오늘도 자긴 글렀구나 생각했는데
도착하자마자 기절해
다음날 새벽 4시쯤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잠이 깼다.

생판모르는 사람들과 한 방에 있었지만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긴장감이 풀려 잠을 잘 수 있었던거 같다.
어쩌면 내게 필요했던건 수면제가 아니라 사람들이였나보다.
(그래도 다음 장거리 비행땐 꼭 수면제를 챙겨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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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 여행 중에는 힘들고 지쳐서
하루빨리 집에 가고싶었다.

그러나 여행은 내가 집에만 있으면 절대 알 수 없는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 같다.
모든게 처음이라 낯설고, 힘들고, 외로울지라도
그때의 경험으로 인해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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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이라는 나라를
이만큼 그리워하게 될 지 몰랐다.
요즘에 나는 포루투갈의 도시, 관광지,
해야할것들 등을 찾아보고 있다.
다음에 포루투갈에 갈 날을 기대하며...

다음엔 가까이 있는 스페인, 모로코도 같이 가보려 한다.

여러분의 인생여행지는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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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하지만 한복이 엄청 곱네요!
네드도 지금보다 확 젊구요 ㅎㅎㅎ
유럽 남부를 언젠가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있는데 언제쯤 기회가 될지...ㅎㅎㅎ

앜ㅋㅋㅋ>_< 일년도 안됬는데 네드 이미지가 많이 바뀐거 같아요^^
쿠보님 기회를 계속 만들어봅시다!!^^

여행을 갔을 때 너무 덥거나 아플때는 하루빨리 집에 가고 싶을때가 있는데 항상 와서 못보고 온 곳등이 눈에 밟히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ㅠㅠ 앞으로 여행가기전에 체력좀 많이 쌓아놔야겠습니다!!

마침 최근 쓴 여행 관련 글에서 댓글로 포르투갈 이야기를 열렬히 나누었는데 반갑네요 :D 그런데 아파서 즐기지 못하셨다니 ㅜㅜ 저는 리스본에 두번 갔는데 갈때마다 비가 와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어요 ;ㅁ; 그래서 다시 오고 말겠다고 생각했지요. 포르투는 정말 멋지고 좋았는데 너무 고독해서 ㅜㅜㅜ 다음번엔 꼭 누군가와 함께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ㅎㅎㅎ 그래도 아쉬운 게 있어야 다음기회도 생기는 것 같아요 :)

그런데 제 인생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저도 지난 여행을 하나하나 추억해봐야겠습니다 :)

@springfield님 맞아요~ 저도 혼자가서 그런지 너무 외로웠어요!! 다음엔 꼭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올테다 다짐하고 돌아왔죠^^ 포루투갈에 갈때마다 비가 왔다니 제가 다 아쉽네요ㅠㅠ 저는 11월쯤에 갔는데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다음번에 가실때는 화창했으면^^

혼자 여행이라는거 자체가 정말 대단해요
전 가이드 없으면 못가는데-ㅅ-;;;
그나저나 스팀페스타때 그리 고생하셨었군요
다시한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트윈님~ 다음번 스팀페스트 같이 가시죠~?^^ 제가 가이드해드릴께요^^ㅋㅋㅋㅋㅋㅋㅋㅋ
포루투갈은 혼자여행다니기 정말 좋은 나라에요~! 유럽중에서도 치안이 좋고 영어도 어느정도 잘 통하거든요^^

포루투갈... 꼭 가봐야겠네요
전 별로 여행을 많이 안다녀봐서... 그저 이태리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피렌체, 베네치아...

@yhoh님~ 저도 이탈리아 꼭 가보고 싶네요^^ 이세상엔 정말 가볼곳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많은분들이 정말 포르투를 다녀오시고는 그리워하시던데 ^^
저도 가고싶은 여행지에 넣어두고 있어요.
아팠던 기억이 있으시지만 그래도 추억이 많으시네요~

  • 저의 인생여행지는 오스트리아입니다. ♡

많은분들의 인생여행지가 유럽에 있는것 같네요^^
오스트리아도 언젠가 꼭 가보고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素晴らしい写真の数々ですね!
特に、マクドナルドの写真にはビックリしました!!

マクドナルド美味しかったです!
あそこは世界で一番美しいマッグって呼ばれているそうですよ!

좋은글 감사합니다! 보팅 맞팔 신청하고 갑니다!

懐かしいぃぃぃ〜〜!今年も思い出いっぱいつくろうね。
楽しみ、楽しみ^^

すごく楽しみですねー何より@yoshikoと皆んなさんに早く会いた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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