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서의 운우지정(雲雨之情)

in #travel6 years ago

백두산-흰머리산입니다.
대단히 크죠. 천지 입구까지 이르기 위해 긴긴 시간을 버스로 달렸습니다.
자작나무가 끝도 없이 빽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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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는 태우면 자작자작-소리를 내며 잘 탄다하여 장작으로도 사랑받습니다만...중국에서는 벌목은 금지해두었답니다. 불법채취하면 혼난대요.
그래서인지 자연 속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안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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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백두산 천지의 입구-거의 다 왔습니다.
1500계단만 올라가면 되죠.
날씨가.......ㅎ꾸미기_--2-20180702_103615.jpg

이 사진이 그날의 상황을 대변해주네요. 오...아저씨 표정 넘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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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오르는 코스는 동파, 서파, 북파가 있다는데 우리는 서파로 가고 있습니다.
아마 동파는 북한에서 길이 통해 있나봅니다. 그쪽으로 갈 수 있는 날도 곧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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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왔습니다. 천지가 제게 엄지척!을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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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는 수줍어합니다. 안개로 얼굴을 가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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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말합니다.
"난 오늘이 백두산 천지 12번째 오는거에요."

"아니 왜 그렇게 많이?"

"한번도 천지를 못봐서...오기가 생겼죠. 볼 때까지 오겠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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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강력한 바람이 불어 안개를 300미터쯤 밀어냅니다.
천지창조의 순간이 이랬을까....
천지를 꼭 눈으로 보아야만 한다고 난 생각지 않아요.
눈이 느끼는 천지도 있지만 피부가 느끼는 천지도 있죠.
저 안개는 천지의 수면과 내 살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그건 맑은 날은 결코 맛볼 수 없는 운우지정(雲雨之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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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의 물기운-느끼셨나요?
지금 전 그 날의 촉촉함을 느끼며 깊이 숨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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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기운을 받아 으자으자!

아... 천지 봤으면 대박인데... 아쉽네요. 저도 못봤습니다.ㅜㅜ

우리도 천지 볼때까지 가즈아~해볼까요?
패키지여행이라 존버가 안되더라구요 ㅎ

거기 계단 내려와서 산장에서 존버하다가 해떠서 올라가면 다시 안개낄수도 있으니까...그냥 천지에서 텐트치고 있어야 할 듯 해요ㅋㅋ

우앗.. 타타님 백두산 다녀오셨군요!+_+

안개가있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 멋져요!

하늘이 고우나 구름도 아름다운 것처럼
천지가 장엄하나 품은 안개도 아름답더군요.^^

7월의 백두산이 가장 공기가 좋다던데 가보고 싶군요.^^ 계속 즐거운 여행 되세요.

아 공기 좋아요. 미세먼지도 없는 단동과 백두산...

즐거운 여행 되세요

천지를 볼수가 없었네요! 아쉽다... 자작 나무도 잘 보존되어있고...ㅎㅎ
언젠가 자유롭게 우리땅을 통해서 갈수 있겠죠?

우리가 할 일을 옆집에서 해주고 있는 기분이었지요.ㅎ 나중에 우리나라 부자되어 중국에도 많이 베풀어주면 좋겠어요.

전 등산을 무지 싫어하는데 정말 힘들었을때 등산 했던 기억이 나네요 왜 사람들이 등산을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백두산 꼭한번 가고싶네요

지리산이나 한라산에 비해 백두산은 차로 꼭대기 근접까지 가니 어렵진 않았어요. 1500계단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하더라구요. 다만---
등산 이전에 그 산의 기운과 만나는 이 일이 황홀하죠.

자연의 광활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몸소 체험하고 오셨네요..
하늘이 허락해야지만 볼수있는 천지인가봐요^^~

인간의 광활함도 체험했답니다.ㅎ
참 자연을 잘 보존해온 중국...거긴 승용차는 한대도 못봤어요. 오로지 버스뿐.
그 물기운...잊지 못할거에요.

오~~ 백두산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꼭 가고 싶으시다면 시기를 정해보세요. 우린 비용 55만원정도씩 들었어요. 모두투어에서.

앗, 글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늘.. 마음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덕분에.. 자극을 받아서.. 시기를 정해 봐야 할 것 같네요~ ㅎㅎㅎ

백두산이 이렇게 생겼군요 처음보네요.

반가워요 상중상님 ㅎ 장엄하기 그지없는 영산이네요. 백,두,산!

엇 어떻게 제 닉네임을 아셨나요? ㅋ

왓 닉네임이 백두산? ㅎ 농담한방 쏘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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