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마도 지옥온천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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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인가? 병원 생활 8~9년 정도 되었을 때, 집과 병원만 다니는 코스가 재미없어 중간에 코스 하나를 넣어 미국간호사면허 준비 학원을 다녔었습니다. 그때는 미국간호사면허를 취득려면 미국령으로 가야 했었어요. 간호사들이 시험장소로 가장 많이 선택했던 곳이 괌이었구요. 저도 남들하니 거기로 갔죠. 엄마와 함께. 괌에 새벽에 도착해서 잠깐 눈 붙이고 저는 시험보러 다녀오고, 엄마는 호텔서 잠시 쉬고. 아마 기도하셨을거에요. 그리고는 합격했습니다.^^

괌은 엄마와 처음 해외여행을 갔던 곳이었어요. 그러고 17년만에 엄마와 함께 갔던 곳은 일본 뱃부, 유후인이었습니다. 홈쇼핑 상품이었습니다.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숙소 있고 온천간다 해서 선택해서 갔습니다. 우리네 부모님들, 70, 80대 부모님들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시더라구요. 아들딸이 보내줬다면서, 같이 다녀왔다면서. 저희 엄마도 얘기 소스가 필요해서 다녀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일본 여행의 이유는 그랬습니다.



홈쇼핑에서 이 온천 그림 많이 보여주잖아요. 딱 요렇습니다. 눈으로 보고, 연기 올라가는 거 보고, 사진 엄청 이쁘게 나오니 사진 좀 찍고. 그리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족욕하고 사이다 하나 먹고 삶은 달걀 먹고 온천 투어 마침입니다. 엄마는 엄청나게 좋아하십니다. 가이드 설명에 리액션도 아주 크게 해주십니다.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엄마는 동네 주민과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겨서 그냥 일본 가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저는 그냥 누워 자면 좋겠는데, 엄마는 놀러 가면 좋은, 그래서 홈쇼핑에서 제일로 저렴한 상품, 잠깐 옆에 심부름 가는, 그런 분위기로 갔던 일본, 그래도 가길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2017년도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갔던 일본 여행을 시작으로 엄마와 좀 더 자주 다녔고 앞으로 더 다닐 거구요. 여기를 시작으로 제가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기도 했고, 엄마와 여행 다녀온 거는 참 잘한 것 같아요.

엄마가 정말 많이 웃으셨어요.


여행지 정보
● 일본 오이타 현 벳푸 시 미유키 가마도 지고쿠



일본, 가마도 지옥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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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네요. ^^ 저도 엄마랑 여행 한 번 가보고 싶어요. 또 새로운 느낌일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가셔야합니다. 노년기 이야기 소재 제공해드려야 합니다.^^

예. 좋죠. 기회가 생기겠죠. ^^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ㅎ

어머니의 환한 웃음에서 행복이 느껴져요..! 너무 좋으셨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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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저만 보면 웃으세요~~ 어디 놀러가면 더 웃으세요. 그래서 그렇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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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지옥이군요 보이기는 천국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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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저도 그러하네요~ 너무 웃는다~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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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냐건
웃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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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제일 쉬우셨나봅니다.

노력에 비해 대우받는 것이 공부인 거 같아요. 사람들은 불확실성에 너무 기대하는 듯해요. 특히,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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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모두 표정이 정말 밝으시네요^^ 보기 좋아요!!!

그러게요~ 어찌나 시원하게 웃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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