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 여행지에서 생긴일/(네팔에 무서운 아이들)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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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다들 수영할줄 하시나요?
아마도 저처럼 물을 무서워해서 깊은물에 못들어가는 분들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어릴적 전남 나주 시골에서 살때 막네삼춘이 투망질로 물고기 잡으러 가는거 따라다니다가 강가에 빠져 삼춘이 투방으로 구사일생 구해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트라우마로 약간 보태서 목욕탕깊이 넘어가면 물에 못들어 갑니다.
하지만 처음사진에 어린이에 모습은 저에 버킷리스트중 하나이지요.
깊은강물에 자유로이 몸을 던지는 거죠.~~

때는 거슬러 올라가 2007년 약 1년간 동남아 인도 배낭여행후에 지친 몸을 쉬기위해
네팔 포카라에 장기거주 할때 애기입니다.
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수도 있는 포카라 라는곳은 네팔에서 여행자나 산악 전문가들이
히말라야를 트레깅밎 등반하기 위한 출발지 이자 유명한 휴양지 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날에는 시내에서 히말라야를 한눈에 볼수있는 이곳에서의 저에 일과는...

출처:페이스북 친구

보통 낮에 동네아이들과 강가나 길가에 있는 탁구다이에서 탁구를치거나
아이들이 잡은 1cm 도 안되는 민물새우를 우리돈 200원어치 사다가 호수 모퉁이에서 다른 아이들과 나무 막대기로 만든 낚시대로 새우를 미끼삼아 민물꽁치를 잡는게 하루에 일상 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팔자좋게 낚시를 하고 있는데 저멀리 호수가에서 다른 아이들이 수영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그둘중에 한무리는 허리에 패티병을 달고 호수 깊은곳을 수영하는거에요.
평균 연령대는 약6~12세쯤되보이는 무리들 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군대에 계급장 마냥 각각 수영실력에 따라 패티병에 갯수가 틀렸습니다..

그중 가장 수영고수로 보이는 아이는 패티병 단2개만으로 호수 먼곳까지 수영을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결심했죠
" 저런 피래미들도 강가에서 물과에 사투를 버리는데"
그래 "이까짓 민물꽁치 잡아봐야 게스트하우스에 언처사는 인생이라
요리해먹을 주방시설도 없고"

나도 이번기회에 물을 이겨보자.... "나도 들어가자"~

그래서 바로 쓰레기통에 패티병을 주워다 약 10개를 끈으로 엮어 제 허리뒤에 장착한후 저도 그무리에 합류했습니다.
그렇게 장착하고 나니 이건뭐 물에 빠져죽고 싶어도 절대 가라안지가 안고 물이 라텍스 침대마냥 편안합니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죠
그후로 다음날부터 낚시를 하는둥마는둥 하며 강가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다음날... 한두명에 아이들이 패티병 개수를 줄여나가기 시작 하더라구요.

이것들 봐라~~

그래서 저도 하루에 한두개씩 패티병을 빼가며 그무리에서 처지지 안기위해 열심히 따라다녔죠..
사오일후 저에게 패티병 4개만 남았을때는 느낌이 물에대한 편안함 보다는 살살 올라오는 물속에 대한 공포감과 함께 온몸에 힘이들어가는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날 패티병 3개째 되던날이죠 ....
이제느 물속에 한번씩 쑥쑥~가라 안기도 하고 손발이 더욱더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싸인 나에 자신감은 온데간데 사라지기 시작하고 아이들에게 뒤쳐지기 싫은 자존심만 불타오르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날 패티병 2개를 챙겨서 호수가에 와서 낚시를 하며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러다
네팔 포카라호수에서 한국인 사망뉴스가 나올수도 있겠다... 혼자생각하며 시리에 빠져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올때가 됬는데 오지않는 아이들이 저를 더 암흑속으로 몰고가고있는순가
옆에서 종종 함께 낚시하던 네팔청년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오늘부터 방학이 끝나서 애들 학교에 갔답니다.

`감사합니다.. 쉬바신~~~

그동안에 무리에 일원으로써 아이들과 경쟁했던건지 아니면 의지를 했었던건지
그때부터 저는 더이상 혼자 호수안으로 들어갈수 없었습니다.
제 기억에 솔직하게 " 다행이다 아이들이 안와서" 하는 마음뿐이였죠..ㅎㅎㅎ

그렇게 물에대한 도전은 십수년전에 끝나고 2018년 저는 패티병 대신
1000원에 입장료를 내고 호치민 시내에있는 깊이 2.5M 편도 50 M 에 태릉선수촌을 방불케
하는 아래 수영장에서 ...

사진 좌축에 있는 레일을 생명줄 삼아 붙잡고 다니면서.
12년전 네팔에서 실패한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멀지안은 미래에 곧 호치민에 있는 "사이공 강"에 가서 처음 이사진처럼 강물속에 몸을
던지는 일만 남았네요. 혹시나 갑자기 스팀잇에 제가 안보이면 ...
아~~~ freegon님 강에서 못나왔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새해는 다들 peace~~

by.freegon



응모"/ 여행지에서 생긴일/(네팔에 무서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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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데이^^

페트병이 그 용도였군요^^ 제가 수영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데이^^

하나가 망가져도 다른걸로 살수 있는만큼 활용도는 굿이네요 ㅎㅎ

요즘 돈 무지마니 벌고 계신거 아니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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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영을 잘 못해서 물이 무섭습니다 😅

2007년에 포카라에 계셨다고요! 저도 2007년에 포카라에 갔었는데...! 마챠푸추레 사진 오래간만에 보니까 소비따네 김치찌개 생각나네요. 아직도 있을까요? :-)

3.4년전에 마지막으로 갔었는데 소비따네 자리만 옴겼지 여전히 잘있어요... 우리 한번 마주쳤었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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