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스팀) 섬진강 자전거길 - 섬진강의 아름다움에 빠져 봅시다.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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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에서 나와 섬진강 길에 접어 들었는데, 앞으로 전진할 수가 없었다.
경치가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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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한걸음도 전진할 수가 없다....
뒤로는 눈부신 하늘과 구름이, 앞으로는 스산한 하늘과 구름이 있어 한 곳에서 두가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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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어찌 뿌리치고 감?
계속 감탄하고, 사진 찍고, 감상하고...
가야하는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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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자~ 한참을 구경하고 전진.
아무튼 하늘이 맑고 푸르고, 강은 그 예쁜 하늘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바람 시원하고, 저멀리까지 보이는 산의 자태 뭐 하나 허접한 것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섬진강 섬진강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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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을 떠나며 무서운 얼굴 한번 취해주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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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발을 못 떼고 사진만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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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가는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지 이런 습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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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거리가 너무 많아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 이길이 아니네?
자전거 길에는 파란 페인트로 줄을 그어놓았는데, 여긴 하얀 페인트이다.
그냥 강가 산책로였던 것이다.
산책로도 너무 잘 다듬어져 있어서 몇시간을 가면서도 자전거길이 아닐 거란 의심을 일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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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향은 같지만, 아무튼 자전거 도로는 강 저쪽 길이다.
이 다리를 건너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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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러 내려가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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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만났다. 기차에 타고 가시던 아주머니가 손을 흔들어주셔서 나도 열심히 답례를 ㅋ
이런 놀이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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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다리에 난간이 없어서 마치 강으로 떨어질 거 같았다.
다 건너서 태연한 척 인증사진 찍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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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대로 자전거 길에 들어선 거겠지?
다시 길 확인하면서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자전거 코스에 연결되어 청소년 캠핑장이 있었다.
일요일이라 가족들 단위로도 많이 나왔다.
중간에 있는 청소년캠핑장에는 텐트 친 사람도 있고 가족 자전거, 커플 자전거, 세발 자전거도 대여해준다.
우리는 여기서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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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중에 먹는 라면은 꿀맛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달간 자전거를 탈 예정이라 아무리 꿀맛이어도 라면을 자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원지에 오면 다른 음식보다 이런 컵라면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오늘만 먹기로.ㅋㅋ

예쁜 자전거 커플이 지나가길래 따라가 이야기를 나눴다.
여자분이 자전거를 잘 못 타서 연습 중이란다.
우리 자전거보다 바퀴가 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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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모양의 자전거, 이름이 스트라이다인가 뭐 그렇다.
참 깜찍한 자전거이다.
확실히 자전거 잘 못 타는 사람에게 미니벨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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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착한 남도대교 인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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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대교. 여기는 전라도인데, 이 다리를 건너면 경상도 화개장터이다.
오다가 어류박물관 앞에서 박물관 아저씨들을 만났는데, 자전거 여행하는 우리가 부럽다며 말을 걸어오셨다.
산책하며 주운 밤도 주시고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셨는데, 남도대교를 건너 화개장터에도 꼭 들리라고 하셨다.
사실 전에 화개장터를 가보긴 했지만 그래도 다리 하나 건너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넘어가는 재미를 느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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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에는 조영남의 동상도 있다. 노래 유명하잖어,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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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국과 다슬기국을 먹었는데... 이런... 화개장터가 완전 상업적으로 변했다. 호객도 심하고, 가격도 비싸고, 반찬도 조촐하고, 재첩이랑 다슬기는 보이지도 않게 들었고 ㅠㅠ
몇년 전 전라도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먹은 재첩국은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이제 그런 재첩국을 만나기 힘들어진 걸까? 정말 아쉬웠다.
에궁.. 얼른 다시 전라도로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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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도착한 곳은 매화마을 인증센터이다.
20킬로만 더 가면 섬진강 코스 끝인데, 너무 피곤해서 더는 못가겠다.
여수에서 또다른 산티아고 동지인 정선 아저씨도 만나러 가야하는데, 아무래도 무리라 오늘은 그냥 여기서 스톱! 그러니까 여기는 하동이다.
정선 아저씨는 여수에 있는 소호동성당 본당신부님이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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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읍내(?)에 숙소를 잡고 동네에 이름도 없는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고 마트에서 막걸리를 사왔다.
시골이라 그러나 치킨도 푸짐하고 막걸리도 두 종류나 있는데 둘다 맛있다.
시골 막걸리는 대형 막걸리 공장에서 나오는 막걸리의 맛과는 천지 차이로 입에 착착 붙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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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1킬로나 달렸다.
섬진강 구경하느라 많이 지체했는데도 킬로수가 많이 나왔다.
아무래도 강줄기를 따라 내려오는 코스라서 내리막도 많고, 전에도 말했지만 전라도쪽은 자전거길을 너무 잘 만들어놔서 쉽게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글은 2017년 브롬톤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했던 여행기입니다.




(트립스팀) 섬진강 자전거길 - 섬진강의 아름다움에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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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눈에 담고 싶어 한발짝 나가기 어려운 심정을 저도 느끼는 순간입니다 ^-^

섬진강은 자체가 예술적인 강이라 곳곳에 예술가들도 많이 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너무나 한국적인 강이었습니다.^^

정말 알찬 내용의 자전거 여행기군요. 올해도 화이팅!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자전거가 참 귀엽게 생겼네요.

네, 그래서 어딜 가나 인기가 만점이랍니다.^^

와 진짜 너무나 예쁘네요. 자전거 타느라 지치셨을 텐데 엄청난 활력소가 됐겠어요.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달려나갈 수가 없더라구요.
엽서같은 자연 경관을 계속 사진으로 담느라 계속 지체되어 몇번을 "놔라, 놔라."하며 농담을 했다니까요.ㅋ

아- 섬진강 너무 좋죠~ ㅎㅎ
어릴 적 화개장터 쪽에 친척 분이 살고 계셔서 여름마다 놀러갔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사진으로 보니 반갑습니다. : )

지금은 화개장터가 상업적으로 많이 변했지만, 어릴 적엔 볼거리도 많고 정겨운 장터였을 거에요.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섬진강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를정도로
물에 비친 하늘 모습이 장관이네요
저런 상황에서 먹는 컵라면은 꿀맛인것 같습니다^^

맞아요, 강이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더라구요.
제가 본 가장 포용력있는 강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tsguide입니다~ 섬진강에 곡성 촬영지가 있었다니 ㅎㅎ 하늘이 유독 아름다워 보이는 기분 좋은 사진이네요~^^ 남도대교 인증까지 보람찬 섬진강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저날 하늘과 강은 숨막혔습니다.
드넓은 바다를 보고 하염없이 있어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발길을 잡는 강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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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좋은 소식입니다.
증인 투표도 완료했습니다.^^

사진 근사합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다니... 두분도 정말 잘 어울리시고요.^^

저도 섬진강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가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아마도 섬진강의 포용력에 우리도 동화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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