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조용한 바닷가 마을 고산리 그리고 차귀도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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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리 차귀도
photo by @hjk96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스쿠터로 제주도 한바퀴를 돌던 그때는 지금처럼 카카오맵 & 구글맵이 활성화되지 않아 스쿠터를 타고 길이라는 길은 무작정 들어가보곤 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어느 마을에 도착했는데 주렁주렁 메달려있는 뽀얀 오징어의 물결이 참 인상 깊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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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났지만 변함이 없는 곳..
한경면 고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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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는 10년이 늘었지만 그때 그 경치와 그 기분은 여전히 똑같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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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덧 내 옆에는 8살짜리 아들이 함께이니 감회는 더욱 새로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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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에게 아주 예전에 엄마 혼자서 제주도 여행을 할때 왔던 곳임을 알려주었다.

엄마가 나름 씩씩하고 용감했노라고 은근 자랑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바라본 차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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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엄마의 품처럼 부드러운 능선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마침 운좋게 간조인 시간이라 아이와 함께 해변으로 내려가본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미쳐 이동하지 못한 바닷물고기도 팔딱팔딱 뛰고 있고 돌을 들어올리면 바닷게들이 도망치느라 바쁘다.

물고기에 감정을 이입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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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불쌍하다고 얼른 빈통에 담아 바닷물이 고여있는 곳으로 옮겨주었다.

10년전에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혼자가 아니여서 행복했던..

제주도의 유명한 해변처럼 애메랄드빛 바다는 없지만...
엄마의 품처럼 따뜻함이 있었던 고산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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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제주도] 조용한 바닷가 마을 고산리 그리고 차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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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마을같아서 좋습니다~

혼자 스쿠터를 타고 제주도일주를 한거야?
오!!! 스투터 탄 반이라... 상상이 안되는데....ㅎㅎ
지난 추억!! 아이를 데리고 되짚어 보는 느낌은 어떨지..궁금^^

오징어들이 널려 있는 모습이 정감이 가네요.ㅎㅎ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듯한 풍경입니다

아~ 오징어 보니 오징어 뜯고 싶어지네요~

혼자일때와 둘일때 느낌이 정말 다르시겠네요.

네비가 없던 시절의 여행은 뜻하지 않은 장소를 만나는 재미가 있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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