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한적한 오후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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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7월 3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있을 때였습니다. 1년중 맘놓고 며칠간 어디를 간다는것이 수월하지 않기에 기회가 오면 실행에 옮겨야 했었거든요.

어떤 형식으로 연휴를 의미있게 지내볼까 여행에 들어가는 예산은 대략 어느정도 들어갈텐데 등등 며칠을 그렇게 보냈답니다. 마침 차를 새로 바꾼지(2010년 사고로 폐차가 된이후 받은 보상금으로 뽑은차) 3년정도 된 차여서 드라이브 여행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오클라호마시티로 생각했었는데 일이 생겨서 일정이 하루 앞당겨져서 마쳐져야 했답니다. 그래서 갈수 있는 최종목적지를 텍사스 애멀릴로로 정하고 떠났습니다.
여행이란게 변수가 많더군요. 40번 하이웨이를 타야 했는데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가게됐고 그러다보니 가는 도중에 모텔취소와 예약을 다시해야 하는 상황을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애리조나주는 말로만 들었던 더위가 뭔지 제대로 알려줬답니다. 애리조나는 그랜드캐년에 갔던게 전부였는데 그것도 관광버스로 그렇게 했었거든요.

우선 캘리포니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습한 기운이 제숨을 조여오기 시작했답니다. 미국 처음 도착해서 바이올라대학교 학생들과 2달정도 영어공부한답시고 만났던 적이 있었거든요. 1주일에 한번정도 만났는데 방학했다고 집에 가야 한다는거에요.
애라조나 피닉스에 살던 친구였는데 그때 애리조나가 무척 뜨겁고 덥다는걸 알아서 낮엔 애리조나 사람들은 뭐하냐고 물었었는데 대답이 그냥 낮잠자고 그런다더군요. 그리고 더위가 조금 누그러지는 오후 늦은시간과 저녁때 해야할걸 한다고 합니다.
마치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 같아서 흥미로웠었는데 그곳엘 가게 된것이 조금은 설레게 하더군요.

애리조나는 그야말로 사막이더군요. 캘리포니아도 사막지대이긴 하지만 드넓은 사막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미국의 대륙의 광활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줬답니다.

참고로 미국은 현재 섬머타임(일광 절약 시간제, Daylight saving time, DST)을 실시하고 있답니다. 하절기에 표준시를 원래 시간보다 한 시간 앞당긴 시간을 쓰는 것을 말하는데 0시에 일광 절약 시간제를 실시하면 1시로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보통 3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애리조나주는 섬머타임을 실시하지 않고 있답니다.

LA에서 5시간정도 동쪽으로 달리다보면 도시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답니다.

2012년 당시 애리조나를 들릴때 염려가 되었던건 불체자 단속이었답니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민주당 정부가 미국을 이끌었고, 친이민정책을 표방한다던 그 정부에서 불체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그 중 한곳이 애리조나 였답니다. 특별히 애리조나는 단속을 과하게 하나는 보도를 접해서 기분이 별로였답니다.
그래서 여권과 체류신분을 알려주는 퍼밋(비자대용으로 소지하고 있는)을 챙겨서 애리조나로 향했습니다.

피닉스는(Phoenix)는 애리조나주의 주도이자 애리조나 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LA에 비하면 작은 동네 같은 곳이지만 그래도 하나의 주의 수도격인 도시라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곳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상상이하의 규모라 좀 놀라웠답니다.

피닉스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스포츠 팀은 메이저 리그 야구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NBA 농구에서는 피닉스 선스, NFL 풋볼에서는 애리조나 카디널스, NHL 아이스하키에서는 애리조나 카이오츠, WNBA 여자농구에서는 피닉스 머큐리가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선스와 다이아몬드백스가 찬숙한 팀입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야구장입니다. 게임이 있는 날이었는데 너무 사람들이 없어서 놀랐었답니다. 2012년이고 저때는 네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하고 있을때였거든요.

체이스필드(Chase Field)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는 1998년 창단하고 2001년에 우승을 합니다. 창단 3년만에 큰일을 이룬 팀이죠. 우리나라 김병현 선수가 마무리 투수로 뛰었었고, 당시 랜디존슨, 커트실링의 원투펀치는 당시 최고의 선발이라 불렸었죠. 거기다 마무리 김병현 까지 엄청났었죠.

피닉스 거리는 매우 한산했었답니다. 어떤 지역을 그래도 잘 이해하려면 한달정도는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저날 거리의 한산함이 원래 그런것인지 아니면 휴일을 앞두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한산한 모습이 조금은 낯설게 다가오더군요.

저녁사간이 되어 아이홉(IHOP)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팬케익으로 유명한 패밀리레스토랑인데 그곳에 들어갔을때 저에게 있었던 생각들이 바뀌게 되었답니다. 피닉스로 오기전 접했던 불체자 과잉단속에 대한 기사, 그것으로 인해 갖게된 불편함이 아이홉에서 저를 맞이해준 흑인 웨이트레스의 환한 미소가 눈녹듯이 사라지게 했었으니까요.
사진찍는것에 대해 조심해야 하기에 안했지만 그당시 그분의 미소는 완전 예술이었답니다. 뭐랄까 피닉스에 다시 가게되면 그곳엘 다시 가고싶다는 마음이 들정도였고, 도시에 대한 이미지도 완전 바꿔놓게 되었으니까요.

피닉스를 아주 짧게 있었지만 피닉스에 대한 인상은 평온함 그리고 지루함이었다고 해야할까요. 조금은 번화한 거리를 예상했기에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도요.

애리조나는 도시보단 붉은색 바위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던가 자연경관을 보는것이 더 나은 곳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디를 가든 자연이 주는 신비함은 늘 새롭게 다가오게 되니까요.

저녀식사를 하고 피닉스를 잠시 둘러본후 숙소가 있는 투산으로 행했답니다. 짧은 여정을 소화하려면 쉬는것도 잘해야 하니까요.


여행지 정보
● 401 E Jefferson St, 피닉스 아리조나 미국

관련 링크
https://www.mlb.com/dbacks


피닉스의 한적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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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미국은 뭔가 크고 굵직굵직한 느낌이 나는것 같아요~
끝없이 펼쳐진 도로옆 황야가 마치 영화보는 듯한 느낌이네요..

대체로 굵직굵직하답니다. 황야는 아마도 서부개척 시대가 떠오를거같네요.

사진들이 재미있네요. 덕분에 낯선 풍경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미미한 영향력이지만 그래두 응원왔어요!! 계쏙 화이팅 해쥬세요~~ㅎㅎ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분의 응원이라 더 힘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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