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노스교회에서

jeremypark03 (61)in #tripsteem • 5 years ago (edited)

보스턴은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거나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물론 뉴욕을 가장 많이 생각하겠지만 보스턴 역시 빼놓을수 없는 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2015년 7월2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이해서 보스턴행 비행기를 탑니다. 정확히는 7월1일 LA공항에서 밤비행기를 타고 보스턴으로 향했습니다.

보스턴엔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많이 만나게 되더군요. 그 중 한곳이 올드노스교회(Old North Church)였습니다. 올드노스교회 입구에 세워져있는 폴리비어(Paul Revere) 동상입니다. 폴리비어는 미국의 은세공이며, 미국 독립 전쟁 중에는 애국자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렉싱턴 콩코드 전투의 전령 역할을 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는군요.

폴리비어 동상을 지나면 올드노스교회로 들어가은 게이트를 만나게 됩니다. 수도원에 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올드 노스 교회(Old North Church)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노스엔드에 있는 미국 성공회 매사추세츠 교구 소속 교회입니다.

이곳은 마치 중세시대를 연상케하는 공간같습니다. 중세까지는 안가더라도 폴리비어가 활동했던 미국 독립운동 당시로 돌아간듯한 기분을 들게 한답니다.

교회 내부 모습입니다.

올드노스교회는 독립전쟁사에서 역사적인 역할을 떠맡았던 교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1775년 4월18일 저녁, 당시 교회 관리인이었던 로버트 뉴만이 "바다로 오면 두 개, 육지로 오면 한 개"라는 암호를 정한 후 교회 종각에 횃불 두 개를 밝힘으로써 영국군이 바다를 통해 콩코드로 진격한다는 사실을 아군에게 알려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는군요. 이 전투를 계기로 본격적인 독립전쟁이 시작됐다고 하고요. 이 교회는 1723년에 세워진,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지금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예배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의 특징은 청중들이 앉게 되있는 공간이 사방으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칸막이를 쳐놓은 이유가 뭘까요? 당시는 시대가 보수적이어서 남자와 여자가 같이 앉아서는 안되길래 그리 해놓았을까? 아니면 가족끼리 앉게 하려고 그렇게 한 것일까 생각이 많아졌답니다. 나중에 안것은 좌석을 헌금을 받고 가족지정석(pew)으로 임대해줬다고 하더군요. 헌금을 많이한 가족들에겐 넓은 공간이 주어졌으며 지정석엔 취향에 따라 장식을 할수있게 했답니다.

지정석중 한곳입니다. 헌금을 적게한 자들에게 주어진 곳인듯 합니다.

교회 예배당은 아담했지만 파이프 올겐이 설치되어 있는건 그당시 교회의 예배문화를 짐작케 한답니다. 지금이야 다양한 형태로 예배와 예배음악이 있지만 그당시는 올겐연주가 있어야 하는 시대였으니까요.

어디론가 떠나는건 몰랐던 역사적인 현장과 인물들 그리고 그당시의 모습들을 간접적이나마 접할수 있기에 참 좋은듯합니다. 보스턴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이곳을 다시 찾아가고 싶게 한답니다. 이곳을 접했던 찬구들 역시 같은 생각이랍니다. 겨울에 어마어마하게 추운게 탈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