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

가을이 남기고간 향기입니다. 모과나무에서 모과가 떨어지기도 하고 최후의 보루로 두개가 마지막까지 달려 있습니다. 11월 중순경에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 떨어진 모과 세개를 모아 보았습니다. 햇살에 노란 모과가 더욱더 아름답게 빛이 납니다. 잘읽은 모과향이 나의 눈과 코끝으로 전해져 머리속까지 맑아 지는것 같습니다. 가을의 향기가 전해지는 시간입니다.

나무에 애처롭게 매달려 있는 모과가 겨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나뭇잎도 떨어지고 모과 두개가 버티고 가을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눈이 오면 견디다 못해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버티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모과가 떨어지고 씨앗에서 새순이 나오면 또 새로운 모과나무 한그루가 탄생을 하겠지요. 세상의 식물들은 그렇게 자신의 종족의 유지를 위하여 험난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하늘을 향해 바라보는 빨간 단풍이 더욱더 아름답고 정열적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빨간단풍과 노랑단풍이 어울리며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수놓았던 날입니다. 나의 머리를 맑게 해주는 시간, 나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