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일기] 38 Riv 재즈클럽 - 매주 열리는Jam Session

laylador (70)in #tripsteem • 5 years ago (edited)

열정적인 라이브 클럽

마레에 위치한 38 RIV는 재즈 클럽은 친근하지만 꽤나 오래된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아치형 지하로 넓진 않지만 늘 뮤지션들을 만나려는 사람들로 붐비죠. 매주 클럽은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재능을 펼치는 잼세션 (Jam Session)을 여는데요. 월, 목이 재즈 스탠다드를 들고 가기 좋은 날입니다. 물론 뮤지션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재즈에 대한 열정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인 곳이기도 해요.

자리가 없어서 서서 듣는 관객이 대부분이였어요. 바텐더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잼세션이 시작하는 10:30에 무대로 올라갔어요. 보통 영상이 필요한 뮤지션들에게 좋은 곳이기도 하는데요. 이유는 화려한 조명 덕분입니다. 무대에 서면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더욱 연주와 멤버들에게 집중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 날 호스트는 Nicolas Signat 드러머였어요. 멤버들과 탄탄하게 받쳐주어 즐겁게 연주하고 돌아왔습니다.

보통 잼세션은 늦은 저녁 12시 넘어서까지 이어지곤 합니다. 막차가 끊겨도 나이트버스가 다니기에 재즈 라이브에 빠져 듣다가 시간 가는줄 모르셨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처음으로 무대에 서서 11시 전에 끝나 비교적 일찍 귀가했습니다. 예전엔 밤을 새도 멀쩡했는데 요샌 신데렐라 같이 12시만 되면 다리에 힘이 풀려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