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호텔투어/Las Vegas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image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urth


0807p라베베네시안호텔 (16).JPG

베네시안 호텔은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건축되어 호텔 내부에 들어가면 수로가 있고 수로에는 곤돌라가 관광객을 태워 나르며 가끔은 목청껏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다섯 시 쯤이었는데도 햇볕에 나가면 살이 익는 것만 같았다.
그날 낮 기온은 46도에 달했다고 하니 라스베가스의 여름은 가히 살인적이다.

도착하자마자 한식당에서 꽁치구이를 곁들인 된장찌개와 김치전골을 푸짐하게 해치우고, 호텔 탐방에 나섰다.


0807p라스베가스 (4).JPG

낮 기온이 46도에 달하였다는 그 날의 라스베가스


0807p라스베가스 스트라토피어스.JPG

우리가 올라 가게 될 스트라토피어스 호텔 전망대도 보인다.


라스베가스 스트립에는 세계 유명도시를 컨셉으로 하는 호텔이 줄지어 있는데 우리 팀은 야경투어를 하기 전에 베네시안호텔로 들어갔다.

말이 호텔이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새로운 도시에 들어선 듯하다.
베네시안 호텔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호텔이어서 가장 먼저 눈에 띤 것은 산마르코 광장이었고 거기에선 간이 오페라가 공연 중이었다.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가 연주되고 관광객들은 자유롭게 무대 앞에서 공연을 관람하였다.
산마르코 광장을 에워싼 상가며 주변의 가로등이 이국적인 멋을 더하고 마치 베네치아에 온 듯 마음이 들떴다.
산마르코 광장을 지나 몇 계단 오르니 수로가 보이고 수로에는 관광객을 태운 곤돌라가 지나는데 곤돌라 사공은 목청껏 노래를 뽑고 있었다.


0807p라베베네시안호텔 (27).JPG

베네시안 호텔의 산마르코 광장에서는 작은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0807p라스베가스 (11).JPG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0807p라베베네시안호텔 (8).JPG

산마르코 광장 주변의 레스토랑


호텔 내부에 수로라니, 더욱 놀라운 것은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하늘이었다.
수로를 따라 걷자니 상점을 비롯해 음식점 등이 즐비하고 신세계에 들어선 우리들의 시선은 마구 흔들렸다.
특히나 명품관 앞을 지날 때는 진한 향수 냄새가 코를 찌르고, 왠지 상품 가격을 감당 못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감히 뭘 하나 사볼까 하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더 걷다가는 길을 잃을 지도 모르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들어 산마르코 광장 쪽으로 다시 발길을 돌려 베네시안 호텔 투어는 끝났다.

가이드의 주선으로 야경투어와 쇼관람이 있었으나 너무 덥고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다음 날 딸을 만나 라스베가스에 다시 오게 될 것이므로 우리들은 일찌감치 호텔에서 푹 쉬었다.


0807p라베베네시안호텔 (1).JPG

2층 어디쯤~.


0807p라베베네시안호텔 (10).JPG

호텔내부라고 믿겨지지 않을 풍경. 수로와 가짜 하늘...


0807p라베베네시안호텔 (9).JPG

걷다 힘들 땐 바에 앉아 쉬기도 하고~.


0807p라베베네시안호텔 (28).JPG

다시 돌아온 산마르코 광장


0807p라베베네시안호텔 (36).JPG


0807p라스베가스 (46).JPG

그날 밤 묵었던 엑스칼리버 호텔


이틀 후, LA에서 딸을 만나 라스베가스에 다시 와 묵게 된 호텔은 스트라토스피어 호텔이었는데 108층 전망대가 딸려 있어 이 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날도 역시 무척 더웠다.
미루어 두었던 카쇼도 보고 스트립을 질리도록 걸었다.
15분마다 공연하는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도 보고 멀리 보이는 에펠탑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이집트를 컨셉으로 하는 룩소르호텔, MGM호텔, 플라멩고 호텔 등은 보는 것으로 방문을 대신하고 호텔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에 올랐다.


0809p라베2 (14).JPG

플라멩고 호텔


0809p라베2 (35).JPG

밤에 더 빛나는 라스베가스 거리. 에펠탑이 보이는 호텔은 파리호텔


0809p라베2 (23).JPG

아마도 벨라지오 호텔의 로비인 듯.


0809p라베2 (44).JPG

15분마다 열리는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


0809p라베2 (53).JPG


0809p라베2 (51).JPG

호텔 1층엔 대부분 카지노가 있다.


0809p라베2 (71).JPG

스트라토피어스 호텔 전망대에서 본 라스베가스 야경


0809p라베2 (70).JPG

108층 높이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워~


높이가 108층이라는데 거기에서 놀이기구를 타거나 번지점프를 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모험심과 담대함에 존경심이 일었다.
내 생애 가장 높은 빌딩에 올라 걷는 한 걸음 걸음이 조심스러운데 놀이기구라니...!

사방을 돌며 라스베가스 야경을 감상하였다.
시간이 늦어 여유있게 커피 한 잔 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었다.

사막 위에 건설된 경이의 도시,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의 낮이 여자의 민낯이라면 밤은 화장한 여자의 얼굴에 비유한다고 한다.
라스베가스는 밤에 더욱 화려하고 매력을 발산하는 도시이지만 아침이 되면 사그라드는 어둠처럼 어떤 면에선 허황된 꿈이 존재하는 곳이 라스베가스이다.

찜통같은 더위와 신세계였던 호텔투어, 그리고 스트립의 번잡함, 그 속에서 빛나던 라스베가스의 야경!
라스베가스라는 도시는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 화려함으로 경이로우면서도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여행지 정보
●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213. 호텔투어/Las Vegas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Sort:  

첫번째 사진 예술인데요!! 너무 멋지네요. 사진을 잘찍으셔서 더 멋져보이는거 같아요
실제로 보면 더 멋지겠쬬 ???

그 사진은 딸이 찍은 거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trips.teem입니다. 현재 가입 기념 최초 글 작성 이벤트로 풀보팅을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mistytruth님 사진 너무 동화같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이용해주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셔요~^^

멋진여행 잘보았습니다.
스팀잇이 않되어 이제 들어왓네요.

그러게요.
저도 답답했었습니다~^^

와 정말 화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로비는 해파리를 형상화한걸까요~ ㅎㅎ 알록달록 예쁩니다. 옥상에 놀이공원이라니 정말 아찔하겠어요.

108층 높이에 놀이시설을 만들어 놓은 것도,
그 놀이기구 타는 것도 저는 이해를 못하겠는...ㅎㅎㅎ

팁스팀이란것도 있네요..
호텔에 수로는 대단하네요..

트립스팀이 오픈해서 자주 글 올릴 것 같습니다.
보러 오실거죠~??ㅎㅎ
호텔 내부에 수로와 가짜 하늘까지...
상상을 현실로 만든 것 같더군요~^^

익숙하지 않은 화려함은 불편하기도 하죠^^ 그래도 누구나 꿈꾸는 라스베가스에 다녀오시다니 부럽습니다.^^

맞습니다.
제겐 익숙하지 않은 화려함이 오히려 불편했던 기억...
님 말씀처럼 다녀온 걸로 대만족합니다~^^

역시 라스베가스는 휘향찬란 하군요 ㅎㅎ 여행가고싶어지는 사진입니다

한 번 쯤은 가볼 만한 곳이지요~
워낙 일반 도시와는 다르니까요~
시간내서 한 번 다녀오세요~^^

사진 잘 찍으시네요! 언젠가 꼭 가보고싶은 곳 한 곳이지요. 라스베가스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여름에 갔더니 너무 더워서 정내미가~ ㅎㅎㅎㅎ
그래도 한 번 쯤은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겨울엔 어떨지 모르겠네요~^^

허환된 꿈이 존재하는 라스베가스... 표현이 참 현실적이지만 와닿는것 같습니다 ^-^

네~
제게는 한 번쯤 여행하는 정도로 만족하는 도시였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36
TRX 0.12
JST 0.039
BTC 69965.85
ETH 3540.49
USDT 1.00
SBD 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