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1. 도전이었던 남미여행/South America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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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아르헨티나 편 이과수를 보는 것으로 남미여행의 투어는 끝이 났다.
호텔로 돌아와 프론트에 맡겨 놓은 수트케이스를 찾고 간단하게 씻은 후, 오전과 오후 내내 폭포수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겨울옷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할 때 입던 옷으로 버티자 싶었는데 우유니일출을 보며 바지에 소금물이 튀어 입을 수 없었던 것은 현지가이드가 세탁, 건조해서 가져다주어 다행히 추위를 면할 수 있게 되어 약간의 팁으로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제부터는 이과수에서 리마로, 리마에서 LA, LA에서 우리나라까지 이동하는 일만 남았다.
이과수공항에서 저녁 8시 45분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 있었으나 공항에 도착한 이후로 억수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천둥 번개까지 더해져 걱정이 되었다.

1시간 후 리마공항에 도착해서 LA행 비행기로 환승해야 하는데 결국 비행기는 제 시간에 이륙하지 못하고 걱정 속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 바깥을 기웃거리며 날씨의 요정이 마지막까지 우리를 도울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시간을 보냈다.


속절없이 기다리는 이과수공항에서의 시간. 승무원들이 기다리는 모습도 보인다.


하늘은 역시 우리 편이었다.
다행히 9시 반 쯤 이륙한 리마행 비행기는 LA행 비행기로 환승하기에 넉넉한 시간에 리마에 도착했다.

여행 내내 날씨요정은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마추픽추에서는 한 달 만에 쾌청한 날씨로 마추픽추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주었고, 우유니 첫 날에 거세게 내리던 비는 다음 날 아침 일출투어에서 소금사막을 소금호수로 만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우리들에게 선물하였다.

뿐만 아니라 기차무덤과 콜차니 민예시장 투어가 끝날 즈음 내리기 시작한 비 역시 오후에는 말끔하게 개어서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이라는 우유니호수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다주어 우리의 남미여행이 더욱 감사하게 생각되었다.


작은 갈라파고스, 바예스타스 섬


이카 사막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


삭사이와만


마추픽추


가기 전엔 응급실, 병원 드나들며 과연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시간들을 맞기도 하고, 여행 중에도 마음 졸이는 일이 있긴 했지만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여행을 즐기고, 무사히 돌아왔으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헤아려 보니 여행 중 11번의 비행기를 타야 했고, 비행 시간은 무려 52시간 20분에 달한다.
비행 시간이 그 정도니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또 얼마나 지루했던지!
공공연하게 내게는 불가능하다며 남미여행을 망설일 때마다 용기를 주셨던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커다란 도전이었던 남미여행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라파스 달의 계곡


우유니 소금호텔


우유니 일출


기차무덤


호수로 변한 우유니 사막


브라질의 이타이푸댐


브라질에서 본 이과수폭포


이과수강 보트 투어


악마의 목구멍





여행지 정보
● 페루
● 볼리비아
● 브라질
● 아르헨티나



#431. 도전이었던 남미여행/South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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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는 언제나 가볼 수 있으려는지ㅡ모르겠습니다.

저도 1년 전까지만 해도 남미는 갈 수 없을 거라 생각했었어요.
고산증에, 약한 발목과 무릎...
가서 민폐를 끼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거든요.
잘 준비하고 능력에 맞는 목표를 정해 가면 될 것 같습니다.
히마판님 응원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불금되셔요~^^

컨디션이 안좋으신데도 멋지게 여행 마무리하고 오시고~대단하십니다.
사진 한장 한장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멕시코갈때 30시간 비행기탔었는데 ㅋㅋㅋㅋ 미국 경유하셔서 편하게 가신거같네요 ^^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여행에선 특히나 예쁜 사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갈 때는 페루리마까지만 가면 돼서 스무시간 남짓 걸렸는데 올 때는 이과수공항에서부터 리마거쳐 LA, 인천까지 오느라 너댓시간은 더 걸렸네요~
뽀돌님은 30시간 걸려 멕시코까지 가느라 정말 힘드셨겠어요~^^

진짜 매번 미스티님 포스팅에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날씨는 예술이에요!!!^^
행복한 하루보내셔요~~^^

고맙습니다.
날씨요정이 보호해줬나 봅니다~
행복한 오후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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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행운이 함께한 여행이었군요~
사진 한장 한장 정말 다 너무 멋있습니다~~
생생한 여행기 덕에 간접여행도 너무 잘 했구요!! ^^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글솜씨가 좋았더라면 감동도 더 실감나게 전달할 수 잇엇을 텐데 말이죠~
늘 읽어 주셔서 다시 한 번 더 고맙습니다~^^

와... 자연의 아름다움이란...ㅋㅋㅋ
뭐라 표현을 못하겠네요..

티비에서만 보던 그런곳을 다녀오시다니..

항상 느끼는거지만..
인생은 미스티님 처럼..ㅋㅋ

고맙습니다.
여기엔 필터링 거쳐서 좋은 것만 포스팅하니까요~
예쁘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가볼곳도 참 많은 세상이지만 쉬운일은 아니네요!! ㅎㅎ
우유니 사막은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는 더 긴 기간으로 여행하고 싶었는데 제 컨디션을 고려해서 버킷리스트 위주로 짧게 다녀왔답니다.
독거노인님도 꼭 다녀오시길 응원합니다~^^

한번에 보니 더 멋지네요.
정말 날씨가 좋아서 최고였던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날씨는 완벽하게 우리편이었답니다~^^ ㅎㅎ

갈라파고스에서 육지거북 보셨나요?
저희 첫째가 제일 좋아하는 거북인데 ㅋㅋ

갈라파고스에 갔던 게 아니라 ㅈ'작은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바예스타스 섬에 갔었답니다~
아이가 거북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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