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4. 바이킹 시대 지어진 롬스타브교회/Norway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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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크루즈가 끝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빈스트라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구불구불 구절양장九折羊腸을 지나는데 저 아래 우리가 타고 왔던 크루즈선이 있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모두 경치에 감탄을 하고 있었지만 기사인 라르손은 버스가 커서 커브를 돌 때마다 힘든 듯 했다.

한참을 올라와 고도가 상당할 것 같은데도 제법 넓은 개울과 눈 쌓인 산이 지나가고, 양 옆으로 멋진 풍경이 지나칠 때마다 우리 일행은 창문 이쪽 저쪽으로 몰려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내려서 차분하게 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운전대를 잡은 라르손은 절대로 버스를 세워 주지 않았다.

관광버스는 이런 도로가에 정차나 주차를 하는 것이 위법이라니 떼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는 마구 달리다가 운전사가 쉬어야 할 시간에는 정확하게 쉬었다.


구절양장을 오르자 멀리 우리가 탔던 크루즈 선이 보인다.



빈스트라에 가기 전 롬Lom이라는 조그만 도시를 지나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는 바이킹 시대 때 쇠못 하나 쓰지 않고 만들어진 스타브 교회를 보게 되었다.

12세기 경 바이킹에 의해 만들어져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전혀 못을 사용하지 않은 순수 목조 교회로서, 나폴레옹조차도 탐을 내어 이 교회를 옮겨가고 싶어 할 정도였다고 한다.

노르웨이에 기독교가 전파된 것은 10~11세기 경, 이 시기에 1000 여개의 목조교회가 건축되었으나 현재 28채가 남아 있고, 그 중 스타브 교회의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교회는 낮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주변엔 잔디가 곱게 깔려 있어 누구에게나 앉거나 눕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우리 일행은 즐거운 기분으로 잔디밭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였다.
교회 한편에는 묘역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각양각색의 묘비가 눈길을 끌었다.


롬 스타브교회 Lom Stave Church. Stav는 통나무를 켜 나온 납작한 나무, '통널'을 뜻하므로 스타브교회는 통널로 만든 교회라는 의미이다. 처음에는 직사각형 구조의 단층 건물로 지어졌으나, 17세기에 십자형 구조로 확장되었고, 높고 뾰족한 첨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외부에는 지붕의 모서리마다 스칸디나지역의 민속신앙에서 영향을 받은 용머리 모양의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다.


잔디밭이 잘 조성되어 있어 앉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겼다. 이 외에도 주변에 있던 캠핑카며 교회 뒤뜰에 있던 묘지를 찍었던 기억이 있는데 불행히도 남은 사진이 없다.


이제 숙소인 산장호텔이 있는 빈스트라로 이동한다.


  • 이 포스팅은 2007년 여름, 친구들과 함께 했던 북유럽여행을 회상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노르웨이 게리랑게르 Rv63, 호텔 예이랑에르
● 노르웨이 Lom, 롬 스타브 교회
● Vinstra, 노르웨이



#464. 바이킹 시대 지어진 롬스타브교회/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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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주정차는 위법이라니 어쩔수가 없죠^^ ㅎㅎ
크루즈... 저도타보고 싶네요!

그렇죠~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다른 나라 여행할 땐 그 나라 법을 준수해야죠~
독거노인님이야 머,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ㅎㅎㅎ

크루즈선을 타고 세계일주를 해야 하는데요.

제게는 꿈같은 일이네요~ ㅎㅎㅎ

롬 스타브교회!! 노르웨이 풍경이랑 어울리는 멋찐 교회네요~
동화속에 나오는 그 곳인듯요^^

못 하나를 쓰지 않은 목조교회가 900년 가까이 보존되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죠~
예쁘기도 하구요~~^^

좋은 구경 간접 경험 합니다 그리고 내 형편없는 그림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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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형편없는 그림이라니요~
겸손이십니다.
정말 베로니카님의 재능이 부러울 뿐입니다~^^

세상에나..버스 기사이름까지 기억하시다니..대단하십니다.

여행 후에 기록을 남겨 놓은 게 있었답니다~^^ ㅎㅎㅎ

경치도 멋지지만 아무래도 크루즈선이 눈에 들어오네요. 크루즈선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네요. ^^

아무래도 크루즈를 한 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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