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7. 노르웨이에서 스웨덴 칼스타드로/Sweden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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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난 사진에 집착하는 편이다.
여행 사진은 더욱 그렇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사진을 잃었고, 북유럽 사진은 바이러스 먹은 컴퓨터를 손 보는 과정에서 몽땅 날렸다.

북유럽여행의 간단한 일정이나 사진을 블로그나 카페에 올려놓은 게 있어서 여행 포스팅을 하면서 여행의 일정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진이 아쉽다.
당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크기를 축소해서 올려놓은 게 많아 원본사진만큼 선명도가 따라주질 않으니 말이다.

특히 오늘 포스팅 내용은 원본 사진이 없어 오래된 내 블로그에서 캡쳐해서 쓰다보니 마치 초라한 옷을 입고 상견례에 나가는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릴레함메르를 떠나 국경을 향해 가는 도중 창밖 풍경


국경에 가기 전 휴게소에서~. 키가 크신 남자분이 기사인 라르손씨. 이 분은 정확한 룰에 따라 쉬고 달리고를 반복하는 모범기사였다.



블로그에서 캡쳐한 사진.
북유럽을 여행하는 내내 이와 비슷한 풍경을 많이 보았다. 집 뒤쪽으로는 산, 앞쪽으로는 밭이나 초원...그리고 농가 두어 채...구름이 예쁜 파아란 하늘까지....


기억에 남는 자작나무 풍경과 가장 비슷한 사진을 픽사베이에서 찾았다.


벼룩시장 관광을 마치고 옆 나라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기 위해 또 마구 달렸다.
초원, 언덕 위의 집, 구름과 어울린 파란 하늘...
평화로운 풍경이 지나가는가 하면, 삼나무, 자작나무 숲이 한동안 펼쳐지기도 한다.

가이드가 보여주는 '러브 인 시베리아' 를 보다 보니 국경 근처이다.
노르웨이에서 산 물건들은 국경 지나기 전에 세금을 정산해서 돌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국경 부근 노르웨이 쪽에서 잠시 쉬었다.
그 동안 이 나라에서는 쇼핑할 때, 가게마다 300크로네가 넘으면 일정 양식을 주었는데 이것을 여권과 함께 보이면 10%정도를 되돌려 주었다.
마치 공돈 생긴 기분이 들어서 한 친구는 돌려받은 돈으로 과일을 사서 돌렸다.

국경인 이 곳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럽 각지에서 휴가를 온 여행객들의 캠핑카들이 많이 모여 있었는데 캠핑 오는 사람들 중에 독일 사람들은 모든 걸 갖고 와서 해 먹으며 알뜰하게 여행하고 간다고 한다.


국경부근(노르웨이쪽). 노르웨이에서 물건을 살 때 냈던 세금을 다시 돌려받기 위해 잠시 쉬었다.
유럽 각지에서 휴가를 온 여행객들의 캠핑카들이 많이 보인다.


오남매 카페에서 가져온 당시 사진.


릴레함메르에서 스톡홀롬으로 가는 중간지점인 칼스타드에 우리가 묵을 호텔이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는 산책을 했다.
일행과 함께 차나 술을 마실만한 가게가 있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호텔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돌다 보니 주변에는 자동차 판매점, 주유소, 생필품가게 들이 보였다.

길을 걷다가 친구가 커다란 네잎클로버를 발견해서 좋은 징조라고 다들 기뻐했는데 효과가 있었는지 자전거를 탄 아저씨를 만나 수퍼마켓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아저씨는 마켓이 9시에 폐점하기 때문에 빨리 가는 중이라면서 우리를 남겨두고 휑하니 가버렸다.
우리도 빠른 걸음으로 걸어 마켓에 도착했지만 주류는 판매권이 있는 곳에서만 팔고 있어서 여긴 없다고 하니 남자들은 실망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쉽게 술을 살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려 하는 수 없이 호텔 2층에 있는 바에서 맥주 서너 병을 시켜 놓고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잔이 모두 비워지고 바깥 풍경을 보면 아직도 저녁이다 싶지만 백야를 외면하고 내일을 위해 취침모드에 들어갔다.
이 날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파란선은 당일 이동경로, 하늘색 선은 다음 날 이동하게 될 경로.


호텔 도착.


차나 맥주를 마실 곳을 찾을 겸, 산책에 나선 우리 일행.


클로버가 있는 풀밭에서 갑자기 네잎클로버 찾기 놀이.


  • 이 포스팅은 2007년 여름에 친구들, 남편과 함께 했던 북유럽여행을 회상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 스웨덴 칼스타드



#467. 노르웨이에서 스웨덴 칼스타드로/Sw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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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봐도 뭔가 북유럽의 느낌이 나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사진 화질이 나빠서 포스팅하면서도 부끄럽습니다~^^

또 부러워 지는 시간이 왔습니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방콕 이야기 볼 때마다 부럽습니다~^^

백야 우리어겐 낯설지만 옛날 영화제목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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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여름이라 11시까지도 훤한 백야 현상이 있더군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역시 스웨덴은 사진에서부터 자연을 사랑한다는 느낌이 많이 납니다.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연 자연 자연.. 사진만 봐도 저절로 힐링 되는 느낌입니다
초록색이 너무 좋아요

북유럽여행 중에 산, 초원, 폭포, 자작나무숲, 호수 등등...
자연은 실컷 본 것 같습니다~
쩌도 엄청 좋더라구요~^^

이제 미스티님이 안가보신 나라는 별로 안남은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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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유~~~ 안가본 나라가 당연히 많지요~ ㅎㅎㅎ
앞으로 얼마나 다닐 수 있을지...

미세먼지 없는 저런곳에 살고싶어지네요^^
오늘도 디클릭!

그쵸~
북유럽은 미세먼지는 없을 것 같아요~
아, 미세먼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그러게요..이동으로 시간을 내 보냈겠어요..

북유럽 땅덩어리가 크다 보니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 때가 있었죠.
그런데 차창 밖 풍경이 너무 예뻐서 지루한 줄 모르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북유럽 키큰 자작나무는 그냥 보기만 해도 좋을것 같아요`

자작나무라는 걸 북유럽 가서 처음 안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테는 자작나무=북유럽
이런 관계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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