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 주석궁&호찌민 관저/Vietnam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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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꿈꾸는 미스티 @mistytruth


바딘 광장에서 호찌민 관저까지는 걸어서 갈 만큼 가까운 거리이다.

출입구를 들어서니 오른쪽으로 노란색 건물이 보이는데 주석궁이라고 한다.
주석궁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총독부로 쓰던 건물로 호찌민은 국가 주석으로 재임하던 시절 이곳에 살지 않고, 근처에 있는 정원사의 남루한 집을 관저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관저와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주석궁을 뒤로하고 걸으니 연못이 나타났는데 호찌민은 이 연못에서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물고기가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연못 주변에는 넓은 정원과 커다란 나무들이 많아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고 큰 나무에 기생하고 있는 난蘭 종류의 식물들이 신기했다.


매표소 부근


주석궁에 들어서자 마자 왼쪽으로는 바딘광장에서 보았던 호찌민의 영묘가 보인다.


주석궁. 프랑스 식민통치 당시 프랑스인들이 주재했던 건물로 후에 주석궁으로 쓰였다.


주석궁을 지나면 연못이 보이는데 호찌민의 관저는 연못가에 있다.


커다란 나무에 기생하고 있는 식물, 그리고 땅을 뚫고 나온 사이프러스 나무 뿌리.


연못가를 산책하듯 걷다 보니 관저에 이르렀다.
호찌민은 1958년부터 11년 동안 이곳에서 거주하였다고 하는데 검소한 그의 성품을 닮은 듯 화려하진 않았지만 깔끔하였고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집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최고권력자가 살았다고 하기엔 조금도 특별해 보이지 않는 공간은 그가 얼마나 소탈한 성품을 지녔는지 짐작할 수 있게 했지만 들어가 볼 수는 없어서 창밖에서 사진을 찍거나 구경을 하는 수밖에 없음이 조금은 아쉬웠다.

한편에는 호찌민 주석이 타고 다녔던 3 대의 자동차가 비치되어 있는데 그중 소련에서 보내온 것은 전쟁 중에 부상자를 실어 나르는 용도로 쓰였다고 하며, 나머지 한 대는 지인들이 돈을 모아 사준 푸조 404이다.
자동차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지만 이 자동차는 1960년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밀리언셀러 자동차라고 한다.


호치민의 관저.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생활했다고 하기엔 소박한 관저이다.


호찌민이 타고 다녔던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는 곳. 가장 오른쪽에 푸조 404가 있다.


픽사베이에서 찾은 푸조 404


주석궁과 호찌민 관저를 둘러 보고 호찌민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만난 베트남 군인들.


평생을 청빈하게 살았던 호찌민은 죽기 전에 측근들에게 세 가지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 전쟁이 끝나면 절대로 동포들에게 보복하지 말라.
    새로운 나라는 국민 모두가 용서하고 포용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 전쟁 중에 희생당한 동지들의 가족, 고아, 남편 잃은 아녀자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돌보아 주어야 한다.

  • 자신이 죽거든 무덤을 만들지 말라. 자칫 우상화, 신격화될 수 있으므로 무덤을 만들지 말고 화장을 한 후에 그 뼛가루를 셋으로 구분하여 나의 조국 베트남의 북부, 중부, 남부에 골고루 뿌려주어 통일의 밑거름이 되게 하라.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호찌민의 마음이 잘 나타난 유언이었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여행지 정보
● 베트남 Hanoi, 호안끼엠 하노이
● 베트남 Hanoi, 바딘 Ngọc Hà, Hùng Vương, 주석궁
● 베트남 Hanoi, 바딘 Ngọc Hà, Ngõ Bách Thảo, 호치민 관저



#522. 주석궁&호찌민 관저/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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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이 하나도 안지켜졌다구요? 흠... 그들도 좀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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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시키라 했는데 방부처리해서 영묘에 모셔놓고, 전쟁 후에 남부 사람들을 엄청 죽였다 하더군요~
슬픈 일이죠~^^

존경 받을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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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찌민이라는 이름을 딴 박물관, 도시가 있나 봅니다~^^

유언이 하나도 이뤄진게 없다니 안탑깝네요.

훌륭한 사람의 유언을 잘 새겨들었으면 큰 비극이 없었을텐데요~
전쟁 후에 남부 사람들을 많이 죽였다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후원으로 왔어요.
한동안 바쁘다보니 중단되었는데 다시 시작합니다.
적은 보팅 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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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데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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