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유럽여행객들의 휴양지, 쉬베닉(Sibenik) / 작은 마을에서 느끼는 따뜻한 인심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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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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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지난 이야기

[크로아티아] 특별한 매력을 가진 여성들이 좋아하는 해변 도시 자다르(Zadar)

지난 편에서는 파도가 만들어내는 자다르의 오르간과 태양의 눈물로 여성 여행자들을 사랑에 빠뜨리는 해변도시 자다르를 소개했었습니다.




sdaad.JPG

오늘 소개해드릴 도시는 자다르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 가족이 추천해 주었던 도시 쉬베닉(Sibenik)과 근처 작은 마을들입니다.

이 곳은 우연하게도 히치하이킹을 하던 도중, 운전자 아주머니께서 본인께서 쉬베닉에서 사는데, 정말 좋다고 둘러보기를 추천해주셨었는데요. 지나가는 길이었기에 함께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쉬베닉은 해변을 접한 도시로 동양 여행자들에게는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요. 유럽 사람들은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는 이 곳에 와서 1주에서 2주 정도를 여유롭게 휴양을 즐기다가 돌아가곤 한다고 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성당이 공사 중이어서 들어갈 수는 없었어요. 전체적으로 도시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 도시에요. 히치하이킹을 통해 아주머니의 차를 얻어타면서 들은 설명으로는 쉬베닉에는 4개의 높지 않은 성 탑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고 해요.




도시의 언덕 위 쪽으로는 성이 보여서 천천히 걸어올라 성 입구에 다다랐는데요. 이런... 입장료가 있네요..
단지 해변이 펼쳐진 쉬베닉의 모습을 구경하러 온 것이라 전경을 바라볼 좋은 자리는 없나 둘러봅니다.




입구 쪽을 살짝 돌아가니 돈을 내지 않고도 성 바로 앞에서 도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곳이 있더라고요. 다만 성벽이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어서 조심해야 했어요.

바다 냄새가 나는 쉬베닉은 휴양 도시로 딱 적당한 듯 보입니다.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아서 북적이지도 않고, 조용하게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기에도 너무 좋은 것 같더라고요.

성곽에 오르기 전에 근처 슈퍼마켓에서 마실 것과 샌드위치를 사서 쉬베닉을 내려다보며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배낭을 매고 언덕을 오를 땐 조금 힘들었는데, 올라오니 그 값어치를 하네요 ㅎ




이후에는요 다시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크로아티아에 대해 여러가지를 배워봤는데요. 크로아티아는 크게 4~5개로 지역이 구분된다고 해요. 수도인 자그레브(Zagreb) 주변은 자고리아 / 남동쪽 지역은 달마티아 / 리예카(Rijeca)와 피란(Piran)이 있는 서쪽은 이스트라 - 이스트라 반도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그리고 북동쪽 지역은 슬라보니아 라고 불린다고 해요.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해변도시인 스플리트(Split)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 중 하나인데요. 이 섬에서 들어가는 흐바르(Hvar)와 비스(Vis)가 인기가 많습니다. 이 두 곳의 차이점은 흐바르는 파티를 좋아하는 분들이 선호하고, 비스는 좀 더 관광객이 적어서 휴양하기 좋다고 하네요.

ㅋㅋㅋ 이제 와서 보니 남사스럽게 뽀뽀해줬다고도 써놨네요. 유럽에서 주로 하는 볼뽀뽀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ㅎㅎ 오해하지 마세요 ㅎ 미로 아저씨께서는 더우셨는지 웃통을 벗고 운전을 하시더라고요 ㅎㅎ




저녁 어둑해질 때까지 히치하이킹을 하다가 작은 마을에 갇혀버렸습니다. 쉬베닉에서 해변을 따라 이어진 해안도로를 통해 이동했어야 하는데, 작은 마을들이 있는 거리가 짧아보이는 길을 이용하려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Boraja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이미 너무 어두워진터라 차가 다니지 않았고, 잘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무렵 조금 떨어진 곳에서부터 조깅을 하는 이반(Ivan)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격투기 챔피언이라며 매일 운동하고 있었는데, 저를 발견하고는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러고는 배고프지? 하면서 스크램블드 에그를 해주고는 뭐 필요한 것은 없는지 이것 저것 물어봅니다 ㅎㅎ




이 사진을 왜 찍었냐면ㅎㅎ
더 필요한 것은 없어? 하면서 냉장고에 있는 것을 하나씩 다 담더라고요 ㅎㅎㅎ
아니 그렇게까지는 필요없는데...

이반도 자기는 운동하기 때문에 단 것을 먹으면 안된다며, 과일 주스를 막 넣어주더라고요.
이따가 저녁에 야간 일을 해야해서 못 재워줘서 미안하다며 과일을 한 가득 담아주었어요.




이것저것 참 많이 담아줬네요. 사과, 포도, 오렌지 그리고 키위까지!!
그리고 과일주스




집 앞마당에는 무화과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으니 마음껏 따먹으라고 했습니다 ㅎㅎㅎ 한국에서는 비싸서 못 먹는 아이이지만, 지중해 국가에서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근처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 학교 건물 근처에서 노숙을 했습니다. 돌바닥이었지만 너무나 따뜻한 인심에 행복했던 노숙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ㅎㅎㅎ

참.. 이반이 준 포도는 못 먹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달콤한 포도냄새를 맡고 달려온 개미 떼들로 북적이더라고요 ㅠㅠ 전날 밤 자기 전에 키위와 사과는 먹고, 오렌지는 쟁여두길 잘한 듯 합니다 ㅎㅎ

크로아티아는 사실 너무나 발달한 광광업 때문에 자본주의에 철저한 나라 중에 하나이고, 히치하이킹이 정말정말 안되는 국가 중에 하나인데요. 내륙 지방의 작은 마을 쪽에서는 너무나 잘 되었습니다. 이게 큰 도시일 수록 잘 안 태워주는 것은 어느 나라만 비슷한 것 같아요.





다음 이야기는 스플리트 여행기입니다.
히치하이킹 하면서 받은 충격적인 제안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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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Šibenik, 크로아티아
● Boraja,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유럽여행객들의 휴양지, 쉬베닉(Sibenik) / 작은 마을에서 느끼는 따뜻한 인심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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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제안이 무엇일지 궁금해지는걸요 ㅋㅋ 이제 기대되는 스플리트가 이어지겠군요+_+ 전 동유럽쪽을 안가봐서 크로아티아는 정말 가보고 싶더라구요. 르바님 오늘도 잘봤어요 ㅎ

충격적인 제안은 참... 제가 살면서 2번을 들어봤긴 했지만요.. ㅎㅎㅎ 다음화를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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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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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글올리셨굼요
히치하이킹하시는 모습을 보면
인심들이 좋은것 같아 흐뭇하네요
쉬베닉의해안풍경이 좋네요

오랜만에 올렸는데도 읽으러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크로아티아에서는 히치하이킹이 정말 잘 안 되곤 하는데, 작은 마을로 들어갈 수록 인심이 좋았습니다 ㅎㅎ

쉬베닉은 조용히 휴양을 즐기기에 최고인 듯 합니다!

안녕하세요~르바님 어떻게 잘 해결되셨나요?? 요즘 한동안 글이 안올라와서 걱정하고있었습니다. ㅜㅠ~~!!

아니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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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 올리신 것 같아요~
덕분에 새로운 여행지 구경 잘 했어요~
참 인심이 따뜻한 곳이었네요~^^

안녕하세요 미스티님!!
요즘 비자 문제 때문에 다시금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류 준비부터 해서 어찌나 준비할 게 많은지.. 그리고 보험 문제도 처리하고(한국처럼 일사천리로 빠르게 되지 않는다는게 문제...)

감사합니다 ㅎ

오래간만에 오셨네요. 노숙 모습도 올려주시고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도 보이네요. ^^

네 비자 문제 때문에 정신이 없네요 ㅠ

르바님 오랜만이시네요 ㅎㅎ 역시 크로아티아 쉬베닉은 처음 알았습니다 보통 자다르로 바로 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네 오랜만입니다!
쉬베닉은 저도 몰랐는데, 유럽인들과 현지인들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정말 오랫만에 오셨네요.
간만에 보니 더 반가운 여행기였습니다.
크로아티아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인데, 인심도 좋은가보네요.ㅎㅎ

네 ㅎㅎㅎ 비자 문제로 정신이 없어서 잠시 쉬었는데, 그새 스팀은 엄청 내렸군요...ㅠ
크로아티아가 사실 인심이 별로 안 좋은 나라 중에 하나인데(히치하이킹에서는) 시골 쪽으로 들어가니 정말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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