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제2의 도시 니슈(Niš), 해골 타워에 괜히 갔다...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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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지난 이야기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특별한 매력! (우리나라도 성에 클럽 만들어주세요!)](https://steemit.com/tripsteem/@rbaggo/tt20181202t174522188z)

지난 편에서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Belgrade)에 있는 특별한 장소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성에 위치한 클럽에서 쏟아져나오는 푸른 조명과 가슴을 울리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성곽 위에서 마시는 맥주는 베오그라드의 시내 야경이 더 멋지게 보이게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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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도시는 세르비아 제2의 도시인 니슈(Niš)입니다. 슬라브 언어권 국가에서는 'š'가 영어로 치면 sh 슈, 쉬와 같은 부드러운 s 발음을 냅니다. 최근에는 수도인 베오그라드 근처에 우리나라 세종시와 같이 행정도시이자 축제도시인 노비사드(Nowy-sad)가 생기면서 제2의 도시의 타이틀이 옮겨가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데요.

저는 코소보로 향하던 길이었으므로 니슈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코소보 분쟁'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현재는 세르비아로부터 독립되어 자치 형태의 작은 국가가 되었는데요. 대다수 사람들은 알바니아계라고 합니다. 코소보에 가는 방법은 육로를 통해 국경을 넘는 방법이 있는데, 꼭!!! 세르비아에서 코소보로 넘어가야 합니다. 코소보에서는 세르비아로 넘어갈 수 없으며, 가능한 경우에는 오직 세르비아에서 코소보에 갔다가 돌아가는 경우에만 허용됩니다.

따라서 코소보 인근 국가인 불가리아나 알바니아에서 출발하여, 코소보를 통해 세르비아로 향하는 버스를 타는 여행객들이 의외로 많은데, 중간에 코소보와 세르비아 국경에서 덩그러니 홀로 내려야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불가리아나 알바니아를 통해 돌아서 세르비아로 입국하여야 하므로, 꼭 주의해야 합니다.




베오그라드에서 니슈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일단 세르비아에서도 히치하이킹이 잘 될 것은 예상했는데, 그냥 몸이 피곤했던 것 같아요. 저녁에 도착한 니슈 버스터미널 근처에는 바베큐를 굽는 가게가 있었는데, 저 큼지막한 떡갈비를 넣어서 먹는 햄버거가 고작 1000원!!!이었습니다.




한 15분쯤 걸어 시내쪽으로 오니 큰 성문 앞쪽으로 H&M 건물과 함께 광장이 나타났습니다. 이 곳에는 여러 역사적인 인물의 동상들과 식수대, 작은 정원이 있어요. 주로 많은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인 듯 했습니다.




H&M 건물 반대편에는 말씀드린대로 성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24시간 개방인 듯 했는데요. 밤에 도착한 저는 노숙할 곳을 찾다가 산책로가 아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잠은 아주 잘 잤습니다.
비도 오지 않았고, 날씨도 그리 춥지 않기도 했고, 주변에 조명이 없어서 어두컴컴해서 더 잠이 잘 온 듯 합니다. ㅎㅎㅎ




이 성에서는 바로 옆으로 흐르는 천을 바라볼 수 있는데요. 마침 떠오르는 따뜻한 햇살에 몸을 녹였습니다.




이 성 안에는 여러 오래된 건축물이 남아있는데요. 이 작은 모스크는 1500년대, 즉 16세기에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 공사가 진행되었겠지만, 상당히 깨끗히 잘 보존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노숙했으니 근처 빵집에서 피자와 빵을 사먹으면서 씻고, 짐을 풀을 호스텔을 찾아보기 위해서 wifi를 이용해봅니다. 빵의 가격은 대략 200~400원 정도 했습니다. 한국의 물가와 비교하면 무척 저렴합니다 ㅎㅎ 물론 빵은 한국이 훨씬! 맛있습니다. ㅎㅎ




호스텔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시설은 좋아보였지만, 막상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이라서 짐만 호스텔 보관소에 맡겨두고, 시내를 좀 둘러보러 갔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면 무언가를 꼭 보러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워낙 니슈는 그리 볼 게 있는 곳이 아니라서 아무런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해골 타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흠... 해골 타워라... 입장료는 단돈 1000원이었는데, 왠지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에 다른 외국인 여행자가 있길래 들어가는 발걸음을 뒤따라 들어갔는데요.




내 아까운 천원...ㅠㅠ
그냥 해골 몇 개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무언가 의미가 있긴 했을 것 같은데, 저희를 뒤따라 온 직원은 사진은 찍으면 안 된다며 감시만 하고는 다른 설명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여행자와 모의하여? 한 사람이 직원의 눈길을 끄는 동안 사진을 번갈아 찍기로 합니다 ㅋㅋㅋ




돌아오면서 잠시 들렸던 슈퍼에서 덴마크 맥주인 Tuboug를 발견했습니다. 1캔당 500원...!! 미쳤다! 덴마크에서는 1캔이면 2000원은 그래도 할텐데.. ㅠ

투보그(Tuboug)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칼스버그와 함께 덴마크를 대표하는 맥주 회사입니다. 덴마크에서는 투보그도 많이 마시곤 하죠. ㅎㅎㅎ 아까 갔던 해골타워에 가지 않았으면 맥주 2캔을 더 마실 수 있는 것인데...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건 동네 빵집에서 궁금해서 사본 디저트인데요. 보기에 슈크림 케익처럼 보였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는 이것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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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세르비아 니슈



[세르비아] 제2의 도시 니슈(Niš), 해골 타워에 괜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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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스타일 사진들이 멋지네요. ^^

감사합니다 ㅎㅎㅎ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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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바님 대단하십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잘 방문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rbaggo님 포스팅보니 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항상 안전한 여행 되시길~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여행하고 싶어지네요 ㅎ

햄버거가 엄청싸네요 떡갈비 맛나겠어요~

정말 싸더라고요. 맛도 엄청 좋았습니다!!

해골하니 파리 카타콤이 생각나네요.

뭔가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그냥 이쁘게 쌓아놓은 해골만 잔뜩 봤어요;;;;;;;

ㅎㅎㅎ 이곳의 해골타워와 비슷하군요 ㅎㅎ 이 곳도 그냥 해골만 몇 개 있고 끝이었습니다 ㅠㅠ

'내 아까운 천원'에 빵 터졌습니다~~~^^

천원이었다면 맥주 2캔을 마실 수 있었을텐데요. 천원의 행복 ㅠㅠ

마지막 저건.... 치즈?

치즈는 아니고요. 디저트 같은데, 슈크림도 아니고 조금 특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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