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Geneve)에서 모르주(Morges)까지 (feat. 스위스의 4가지 공용어)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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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한동안 잠시 스팀잇을 멀리하고, 폴란드 생활에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점점 손을 놓게 되더라고요 ㅠㅠ 그동안 여행 다녔던 모든 곳을 기록하는데 게을러지는 듯 해요 ㅎㅎㅎ 다시 마음 잡고 써보기 시작하려고 합니다 ㅎ




지난 이야기

[스위스] 당신만 알고 가자!! 아름다운 스위스의 호반 도시 제네바(Geneva)

아주 지지난 번에 스위스 서부에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름다운 호반도시인 제네바(Geneve)를 소개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벤치 의자로 기네스에 등재되어 있는 것도 있고, 국제 회의가 열리는 UN 건물이 있는 아름다운 호반 도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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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위스 지도를 한 번 보고 가겠습니다.

제네바는 영어식 표기로 'Geneva' 이지만 'Geneve'로 표기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언어권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스위스에서는 영어 이외에 4개의 공용어로 프랑스어, 스위스-독일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로만 어를 사용합니다.

프라이부르(Fribur)를 언어적 경계로 서쪽은 프랑스 언어권, 북쪽과 중앙은 스위스-독일 언어권이며, 이탈리아와 가까운 지역은 이탈리아어, 스위스 동남부 지역은 로만 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제네바를 여행하던 때에는 한국에서 알고 지내던 베른 근처에 사는 스위스 친구인 아라벨라가 제네바까지 넘어와서 저와 같이 돌아다녔는데요. 스위스-독일 언어권 친구들은 프랑스어까지 보통 하는데, 프랑스 언어권 친구들은 스위스-독일어를 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이 있었는데, 프랑스 언어권과 남쪽의 이탈리아 언어권에서도 주변 국가의 언어에 대해서 교육을 하긴 하는데, 신문 등에서 쓰이는 독일어를 배우지, 스위스-독일어를 배우진 않는다고 해요. 그럼 언어적인 장벽이 생길 것 같지만, 스위스 사람들은 영어는 기본적으로 잘해서 그런 일이 거의 없답니다. 대부분 3개국어는 기본으로 한다고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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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는 제네바(Geneve)에서 다음 여행지인 모르주(Morges)로 이동하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히치하이킹 이동상 중간에 프랑스(?!)와 니옹(Nyon)이라는 작은 도시를 거쳐가게 됩니다.

원래는 로잔(Lausanne)에 머무려고 했는데, 현지인 집에서 머물기 위해 카우치서핑을 구하다가 로잔 근처인 모르주(Morges)에 있는 호스트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로잔에 머무는 것보다 좋았습니다.

참... 제네바의 호스트였던 제임스는 사실 스위에 가기 이전에는 겨울의 아이슬란드를 여행했었는데요. 수도인 레이카비크에서도 카우치서핑을 통해 현지인 집에 머물렀습니다. 실제론 현지인은 아니고 브라질 사람이었지만..ㅎㅎ 어쨋든 호스트가 이전에 머물렀던 게스트인 제임스가 놓고간 실수로 놓고 간 노트북 충전기를 전달해줄 수 있는지 제게 물어봤고, 제가 전달하면서 머물게 되었답니다 ㅎㅎㅎ




스위스는 유럽 전용 크기의 콘센트를 사용하는데, 한국의 것보다 조금 더 작아서 힘으로 꾹꾹 누르며 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부셔질 수도 있으니 유의하셔야 해요. 보통은 여행용 변압기를 통해 쉽게 변환할 수 있습니다.




참 앳되어 보이네요 ㅎㅎㅎ 벌써 4년 전이네요 ㅎㅎㅎ 아직까지도 여행해보지 못한 프랑스에 100 발자국 정도만 발자취를 남기게 된 이유가 바로 제네바 시내에서 히치하이킹을 했었는데, 마침 제네바 공항으로 가는 노부부가 태워주셨어요. 역시나 친절한 스위스 분들!! 시내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태워주셨답니다.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제네바 공항은 프랑스와의 국경에 사이에 딱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공항에 들어가려면 프랑스로 넘어간 도로를 통해 들어가게 되어있어서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게 되요. 스위스와 프랑스는 쉥겐 조약으로 인해 비자 검사 없이 바로바로 통과할 수 있어요.




그 이후에는 공항에서 나와서 터덜터덜 걸어서 교차로로 보이는 곳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마침 눈도 오고 아주 히치하이킹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었답니다 ㅠㅠ 다행히 좋은 분들이 차를 세워주셨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스위스에서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고속도로 초입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것 또한 불법이기 때문에 도로에 서 있던 저는 당연히 잡혀가야했지만.... 그나마 프랑스와 가까운 스위스여서 좀 더 자유분방함이 살아있었던 덕분일까요. 경찰을 볼 수 없었답니다.

이 분은 UN에서 근무하시는 분이었는데, 제가 이렇게 히치하이킹을 하는 것을 보고는 "돈이 없다면, 기차를 타게끔 돈을 주겠다" 라고 하셨는데, 저는 "돈은 있어요, 저는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친구가 필요합니다" 라고 멋지게 말을 하고, 페이스북 친구 요청을 보냈는데, 답장은 못 받았답니다 ㅠㅠ




니옹(Nyon)도 눈이 내리는 겨울이 아니었다면 참 아기자기하고 이쁜 도시였을 것 같은데, 눈으로 인해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한적한 도시로 보였습니다.




이후에도 차를 4번 더 얻어타고서 모르주(Morges)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나 친절하신 분들이 많아서 히치하이킹은 정말 쉬웠던 기억밖에 없어요 ㅎㅎㅎ 이 분께서 스위스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던 게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스위스가 워낙 살기 좋은 국가이다보니 여러 나라에서 이민을 오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민 온 사람들이 자국의 문화를 내세우며 살아서 스위스 고유의 문화가 사라지는 문제들이 생긴다고 하셨어요. 그 때는 잘 이해할 수 없었던 이야기였는데, 요즘에서야 변해가는 우리나라를 보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참 또 스위스는 여러 도시국가들이 모여 세워진 연방국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여행을 하다 보면 지역마다 다른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고, 또 별개의 도시를 상징하는 국기를 볼 수 있을 거라 하셔서 흥미로웠습니다.




모르주 카우치서핑 호스트 집에 도착했습니다. 호스트인 패트리샤가 환영해주었는데요. 우연하게도 그 곳에 같이 살고 계신 한국인 형님이 계셨답니다 ㅎㅎ!!!

여행은 잘 먹고 다녀야 한다며 삼계탕을 손수 만들어주셨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했는데, 제가 무언가 갚은 적이 없네요. 덕분에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 생겼답니다.ㅎㅎㅎ





모르주(Morges) 여행기는 다음편에 이어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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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스위스 제네바
● 스위스 니옹
● 스위스 모르주



[스위스] 제네바(Geneve)에서 모르주(Morges)까지 (feat. 스위스의 4가지 공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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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의 소식 반갑습니다~
건강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ㅎㅎ 4년 전 사진입니다 ㅎㅎ 지금은 살이 좀 올랐습니다 ㅎㅎㅎ

오랜만에 포스팅 하셨네요!! 첫 사진... 파아란 하늘이 너무 아름답게 보이네요~ 한국은 미세먼지...ㅠㅠ
스위스도 정말 여러 언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네요!! 대단해요~ ㅎㅎ
도시국가가 모여 연방을 이루고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스위스에서 맛보는 삼계탕은 ~ 아주 좋은 분이네요^^

독거노인님 오랜만입니다 ㅎㅎㅎ 한국의 미세먼지... 유투브로 가끔 보던 회색빛 하늘이 너무 심하더라고요..ㅠㅠ 얼른 새파란 하늘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스위스는 오래 전부터 강대국들로부터 둘러쌓여 있었기 때문에 중립외교와 다언어를 쓰는 게 발달했다고 해요 ㅎㅎ 삼계탕이 참 맛있었습니다 ㅎ

오~ 국제 메신저 역할을 하신거군요~ ^^
여행기 잘 읽고 있는데 댓글을 처음 남겨보네요..
멋지게 사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현지인들로부터 직접 전해듣는 이야기라 더 흥미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rbaggo님 아무래도 연락을 좀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혹시 카톡이 되시면 제 오픈 카톡https://open.kakao.com/o/s3k7SQP 으로 연락 주세요. 어려우시다면 이메일 주소 주시면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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