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여름] 스나이펠 반도의 아름다운 마을들 탐방(Grundarfjörður, Arnarstapi, Stykkishólmur)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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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2016년 6월 여름

14일 동안의 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Iceland) 여행기입니다.




아이슬란드 여름 10일차 여행기입니다.

지난편에서는 아이슬란드 북부에서 서부인 스나이펠반도로 넘어와서 마지막으로 저를 태워주었던 프랑스 부자(아빠와 아들)와 함께 물개, 고래 서식지에 갔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는지 물가 위에 고개를 내밀은 물개를 보았었죠!

이번편은 스나이펠 반도에 위치한 여러 마을에 방문해보았습니다.




전날밤엔 캠핑장 한 쪽 구석에서 몰아치는 비바람 때문에, 오들오들 떨면서 인스턴트 파스타를 만들어먹었었는데 다음날 아침은 텐트에서 일어나보니 아주 화창한 날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부자는 아이슬란드에 굉장히 짧게 왔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야한다는군요. 이렇게 헤어졌습니다.




캠핑했던 이 곳 아르나르스타피(Arnarstapi)는 스나이펠 반도의 마을 중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듯 합니다.




특히 해안에 부딪히는 거센 파도가 만들어낸 천연 아치형 암석을 보러 많이 오는 것 같은데요. 화창한 날이라서 그런지 더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역시 이런 좋은 곳에서 시간에 쫓기어 여행할 제가 아니죠. 얼른 돗자리를 깔고, 아침을 맛있게 먹어봅니다. 그리고는 후식으로 아껴두었던 맥주캔을 하나 땁니다. 아침부터 음주란 이것이죠~ 캬아~ 아름다운 경치, 시원한 공기와 함께 마시는 아침 맥주!




술이 대충 깰 때까지 두어 시간을 누워서 시체놀이를 즐긴 후, 다시 히치하이킹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웃 마을로 향해봅니다.




어디로 가볼까나? 일단 제가 갈 곳은 히치하이킹 운전자가 선택합니다. 일단 차를 세워서 타고 봅니다. 운전자가 가는 방향으로 아무데나 갑니다 ㅎㅎ 표지판에 나와있는 'Hellissandur'가 꽤나 인기 있는 마을인데요. 사실 전날 저녁에 잠시 들렸었습니다. 아쉽게도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쳐서 회색빛 마을로밖에 기억이 안 남았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 중에 한 곳이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야생인지 방목인지 모르지만, 도로에서 이렇게 양이나 염소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간혹 도로 위를 걷고 있기도 합니다.




다음 차는 캠핑카였습니다. 역시 편안하더라고요 ㅎㅎㅎ 저를 내려주신 곳에 우연히 주유소가 있었는데 그 옆에 카페도 있었습니다.




배고 고픈 저는 이전에 사둔 인스턴트 파스타를 하나 더 꺼내어듭니다. 그리고 카페에 가서 "돈 내고 뜨거운 물을 한 컵 얻을 수 있을까요?" 하고 물어보니 친절한 아이슬란드 직원이 그냥 끓여주었습니다ㅎㅎㅎ 이렇게 쉽게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이제까지 캠핑하며 차가운 음식을 먹은게 참 바보 같았습니다.




사실 오늘 일정에 대해 아무런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스나이펠 반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한 곳인 그룬다르피요르두르(Grundarfjörður)와 스나이펠 반도와 그보다 북쪽에 위치한 베스트피르디르 반도를 배로 연결해주는 항구 마을인 스티키슐무르(Stykkishólmur)에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두 곳 중 거리가 더 먼 스티키슐무르(Stykkishólmur)에 가기로 합니다. 운도 좋게 운전자께서 그리로 향하신다고 합니다.




운전자 아주머니께서는 이 곳에 좀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며 방문해볼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바로 용암 박물관이었는데요. 다른 마을이나 도시에는 없기도 하고, 굉장히 많은 자료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저는 아쉽게 시간이 늦어 문을 닫는 시간에 도착해버렸는데요. ㅠㅠ 오전 11시부터 오후 17시까지 운영하고, 입장료가 있습니다. 용암 박물관은 1000크로네(9,300원 정도)이고, 물의 도서관(?!)은 500크로네(4,650원)입니다. 물의 도서관은 잘 모르겠네요. 18세 미만은 무료 입장입니다.




이 마을은 그리 크지는 않았는데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북쪽의 반도에는 가보지 못했는데 가볼껄 후회가 밀려옵니다. 다음에 뭐 또 기회가 있겠죠. ㅎㅎㅎ 이번엔 올라랑 :D




이번엔 그룬다르피요르두르(Grundarfjörður)에 가보기로 합니다. 이 곳은 왜 유명하냐면, 마을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단층이 보이는 산이 있는데, 햇볕이 내리는 그 산이 유명해져서 입니다?! 저도 구글맵에서 사진을 봤었는데, 그냥 가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역시 가는 길에는 여러 친절한 아이슬란드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ㅎㅎㅎ




저어~기 마을 옆에 솟은 단층이 보이는 산이 보이시나요? 아쉽게도 제가 간 날은 저녁이 되자 흐려져서 조금 아쉬웠는데요. 날이 밝고 해가 내리쬐면, 산 위에 있는 가로로 뻗은 단층이 확연히 잘 보이면서 매력을 뽐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을 옆에 위치한 산은 아니지만, 단층의 형태는 이와 비슷한데요. 정상과 가까운 높이에 가로로 단층이 보이는 형태입니다. 날씨 좋은 날 가시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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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사실 스나이펠 반도에서 나와서 수도인 레이캬비크와 연결되는 주요 길목 도시인 보르가르네스(Borgarnes)에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슬란드 북부의 온천도시 뮈바튼(Myvatn)에 있던 분화구가 생각나면서, 그곳에 제 이름을 새기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시 북부로 히치하이킹을 하며 돌아갑니다. 도중 차가 잡히는대로 저녁 11시까지 하다가 더 이상 차가 지나다니지 않아서 인근 언덕으로 올라가 캠핑을 했습니다. 이 날 저녁 잠들기 전에 불을 피워서 뭔가 먹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피웠던 불도 꺼져버리고...ㅠㅠ 굶었습니다. 살려주세요~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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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Arnarstapi, 아이슬란드
● Stykkishólmur, 아이슬란드
● Grundarfjörður, 아이슬란드



[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여름] 스나이펠 반도의 아름다운 마을들 탐방(Grundarfjörður, Arnarstapi, Stykkishólm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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