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아이슬란드 겨울] 경차를 렌트하면 안되는 이유 그리고 아이슬란드 음식 도전!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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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10일간의 아이슬란드 겨울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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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겨울 여행 3일차는 동남부로부터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ik)로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돌아오면서 겨울에 왜 경차를 렌트 하면 안되는지 몸소 느꼈던 하루입니다.




전날 얼음동굴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중국 친구들이 예약해둔 근처 호텔로 돌아가 침대 하나를 더 신청해 끼어서 잤습니다. 도무지 밖에서 잘 수 있는 날씨가 아니더라고요..ㅎㅎㅎㅎ




다음 날 이른 아침,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으로 복귀하기 위해 서둘러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눈보라가 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달리던 도로는 한 치 앞을 보기가 어려웠고, 차는 중형suv임에도 불구하고 거센 바람에 좌우로 움직였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도 혹여나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운전을 하는데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두려운 여정이었습니다. 묘사를 하자면 눈보라로 전방 1m가 안 보이는 가운데 갑자기 맞은편에서 헤드라이트 불빛과 함께 차량 한대가 우리 옆을 쑥 하고 지나갑니다... 그래서 서로 느린 속도로 본인의 차선을 잘 지켜가며 운전해주기를 바랄뿐이에요.ㅎㅎㅎㅎ




바람에 한 쪽 방향으로 눈이 흐르는 게 보이시나요? 바람이 얼마나 거세였냐면 차에서 차문을 열고 나가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차 문이 부셔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던 것 같아요. 뭔가 문제가 생기면 렌트카 업체가 엄청난 액수를 물리거든요...ㅠ




잠시 주유소에 들렸습니다. 차도 한 잔 하고, 다들 배가 고파서 무언가 먹기로 합니다.




한 친구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이게 17000원 정도 했었습니다. 햄버거가 너무 맛있어보이네요.




저는 역시 여행지에서는 새로운 음식을 맛봐야 한다며, 아이슬란드 정통 양고기 수프를 시켰어요. 가격은 1845 크로네로 17000원 동일했습니다. 맛은 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조금 색다른 맛이긴 했는데, 못 먹을 정도의 비린 맛은 아니었어요.




마지막으로 다른 중국 친구도 '새로운 음식에 도전'이라며 양고기 굴라쉬 + 감자와 야채를 시켰는데요. 가격은 2450크로네로 23000원 정도 했고요. 이거는 좀 많이 비린 맛이 나서 먹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원래 굴라쉬라고 하면 헝가리 전통음식으로 토마토와 파프리카 수프를 베이스로 한 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스튜 같은 음식인데요. 여기서 먹었던 아이슬란드 굴라쉬는 짜장과 비슷한 색을 지니고 있었는데, 맛은 간장의 맛도 아니고... 버터에 와인을 볶은 맛인 듯 했어요. 양고기가 워낙 냄새가 심하다 보니 보통 이런 조리법으로 잡내를 제거하기도 하거든요.




여기는 여름에 그렇게 아름다운 검은 모래사장이 있는 비크(Vik)인데요. 바람이 너무 거칠고 거세서 새가 날지를 못하더라고요... 우리 차도 안전하게 수도까지 가야할텐데 말이죠...




다행히 시간이 지나니 날씨는 점점 괜찮아졌습니다. 눈보라가 여전히 있긴 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정말 겨울에 아이슬란드를 여행하시는 분들께서는 꼭 돈 아낀다고 경차를 렌트하시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도로 제설은 그래도 아이슬란드 정부가 꽤나 신경을 많이 써서 눈이 쌓일쯤만 하면 와서 바로 치우고 그러더라고요. 제설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도 있습니다.




지열 발전으로 유명한 도시이자, 산 위에 노천온천이 있는 크베라게르디(Hveragerdi)에 도착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추억에 잠기면서 다시 꼭 오겠다 다짐을 했었는데요. 그 이후로 여름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었죠. 겨울에 산 위에 위치한 노천온천을 간다면 어떨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가는데도 정말 힘들겠지만 추운 겨울날, 따뜻한 노천온천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정말 새롭겠네요.





레이캬비크(Reykjavik)에는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머물 곳이 급하게 필요해서 다시 요셉 형님네 집으로 돌아가 하루 얻어잤어요. ㅎㅎㅎ 레이캬비크에서 지내면서 현지인들이 가는 레스토랑과 수영장 등도 다음에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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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Jökulsárlón, 아이슬란드
● Vík, 아이슬란드
● Hveragerði, 아이슬란드
● Reykjavík,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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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저정도면 눈감고 운전하는 느낌이겠네요 ㄷㄷㄷㄷ

네 정말 두려웠습니다. 맞은편에서 갑자기 차량이 나타나고, 서로 미끄러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운전하거든요.

양고기가 주식인가 보네요~!!
양꼬치만 먹다 보니 양고기가 비리다는걸 인지하지 못했었어요 ;;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양고기가 냄새가 강한 것으로 유명하죠..ㅎㅎㅎ 그래서 아일랜드에서는 민트 소스에 찍어먹기도 하고요 ㅎㅎ

정말 깜짝 놀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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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습니다 ㅠ

사진만 봐도 무서운데요. ^^

날씨만 맑다면 더 좋을텐데요. 눈보라 때문에 볼 수도 없고 차도 흔들려서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눈보라가 걷힌 도로와 산 너무 멋집니다^^

네 날씨만 좋으면 겨울이어도 아이슬란드는 역시 멋집니다 ㅎㅎㅎ

정말 가슴 쫄깃한 드라이브네요.^^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온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매 포스팅을 부러워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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