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치즈의 고장, 그뤼예르(Gruyères)의 아름다운 성을 다녀오다!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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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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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스위스의 치즈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뤼예르(Gruyères)입니다.




Clarens란 곳의 고속도로 초입입니다. 저기 들판에 있는 것들이 다 포도밭입니다. 제 철이 아니어서 비어 보이지만 때 맞춰 온다면 정말 멋진 풍경이 보일 거에요!




기다린 지 얼마 안되서 서주신 Laurent 아저씨.
젊었을 때 본인도 히치하이킹 하고 다녔다며 태워주셨어요. 아저씨께서는 일 때문에 로잔(Lausanne)으로 가는 길이셨는데, 저를 태우신다고 제 방향인 Châtel-SaintDenis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그런데 내려주신 곳이 고속도로에 초입이었는데, 근처에 있던 스위스 경찰이 저를 잡아서 "고속도로 여기서 내리면 안 된다"고 하며, 근처 마을 시내에 내려주고 갔어요. 그런데 거기서는 도저히 히치하이킹 차를 못 잡을 것 같아서, 그 경찰차가 가고 난 뒤에 다시 궁시렁 거리며 고속도로로 내려왔어요 ㅎㅎㅎ 몰래...

사실 이 때는 고속도로 초입에서 히치하이킹 하는게 불법인지 몰라서 이렇게 했는데, 잘못 하면 잡혀가서 벌금 내야해요! 다른 나라는 고속도로 초입에서 히치하이킹 하는 것 허용하지만, 스위스는 불가거든요.




에헷 명함 오랜만에 다시 보네요. 감사의 이메일 하나 보내드려야 겠어요.




그 이후 '저 차는 경찰차가 아닐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히치하이킹을 했어요. 한 아주머니께서 저를 태워주셨는데요. 근처 마을인 뷸레(Bulle)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제 목적지가 그뤼예르(Gruyères)인 것을 아시고는 아예 성까지 데려다주셨어요. 와 진짜 스위스 사람들의 여유 있는 도움이란 ... 그렇게 히치하이킹은 쉽게 성공해버립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그뤼예르 성이에요!




성에 올라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어요. 경사가 있었는데 눈이 녹아서 빙판이 되어버렸거든요. 다행히 왼쪽 편에 나무 울타리를 잡고 올라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다른 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양식이라서 더 눈이 가는 것도 있었어요. 이 멋진 곳을 누가 여길 추천해줬더라... 제네바 사는 Alex? 아니면 모르주에 있던 형문 형님이셨나? 아무튼 멋진 곳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언덕을 오르면 또 다른 입구가 나옵니다. 다시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 스위스 만의 감성이 또 있네요. 유럽이라고 다 비슷한 건물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안에는 작은 마을과 같이 몇몇의 오래된 건물과 작은 분수 그리고 욕조는 아닐테고 큰 세면대(?!)와 같이 처음 보이는 것도 있었어요.




저기 가운데에 보이는 건물이 레스토랑이었는데요. 스위스가 치즈로 유명한가 봅니다. 그 중에 치즈를 생산하는 곳이 이 곳 그뤼예르(Gruyères)인 것이죠! 음식점에서는 각종 치즈 퐁듀를 팔고 있었어요.




참 이 곳에는 멋진 교회도 있었는데요. 카메라 광각과 색감을 비교해봤어요. 위부터 갤럭시노트2 / SJ4000 짝퉁 고프로 / 고프로3+입니다. 확실히 고프로가 SJ4000보다 색감이 좋은 것 같아요. SJ4000은 빛에 너무 약한 것 같아요. 고프로도 그렇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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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서는 이렇게 박물관 입장료가 있었습니다. 거지인 르바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돈을 내었어요. 화장실은 무료였는데, 왜 휴지로 닦는 사진을 찍었냐면... 제가 들어왔을 때 세면대를 사용하고 있던 아저씨께서 자신이 쓰고 난 뒤에 물기를 제거하고 나가는 거에요?! 청소하는 직원이나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셨어요. 그냥 뒷사람을 위한 배려 때문에 한 일이에요. 스위스는 그런 교육이 기본적으로 너무나 당연한 듯 잘 되어 있고, 이건 그들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보였어요. 너무나 당연하고 멋진 일인데, 한국에서는 보기 드물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나요.




성 주변을 그냥 아주 가볍게 둘러볼 수 있어요.




성의 뒷 쪽면에서는 벤치에 앉아서 시내 전경을 바라볼 수도 있어요. 노을이 지는 따뜻한 날에 본다면 너무나 멋질 것 같아요.




벤치에 앉아서 볼 수 있는 시내 전경은 참 멋졌습니다. 겨울이 아니라 봄이나 가을에 왔으면 더욱 좋았을 듯 합니다. 아니면 노을이 지는 따뜻한 날에 본다면 너무나 멋질 것 같았어요.




기념품 가게에서 여러 스위스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빨간 스위스 소가 특히 눈에 띄더라고요. 치즈나 유제품이 발달되어서 그런가 소가 랜드마크로 쓰였네요.




성의 규모가 작아서 둘러보기 좋고, 사람이 별로 안 보였는데도 왠지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들었어요.




내려가는 길도 빙하길이라 만만치 않았는데요.




튼튼한 방수 재질인 제 보조 가방을 엉덩이 밑에 깔고, 썰매 타듯이 내려왔답니다.




내려오니 몸을 굴려가며 썰매를 타는 사람들이 보였어요. ㅎㅎㅎ 색다른 포즈네요.




성에서 내려오면 기찻길 옆에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요. 여기가 바로 치즈 공장입니다.




냄새가 진짜 엄청 고약했어요. 치즈는 온도를 맞추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해요. 전에 딘딘과 산다라 박 그리고 박준형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스위스에 가서 치즈를 부패하지 않게 소금물로 닦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치즈가 빠진 것 같아요. 뭐 어쨋든...




그뤼예르 치즈는 최소 5~6년에서 15년까지도 숙성시킨다고 하니 냄새가 날 수 밖에 없긴 하겠네요. 아마 이곳에 일정 금액을 내고 치즈 닦기 체험을 하고, 치즈를 기념으로 얻어가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치즈 보관실에 들어가면 냄새 때문에 버티기 힘들다고 해요. 그냥 저는 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ㅎㅎ





오늘은 아름다운 그뤼예르(Gruyères) 성과
스위스의 대표적인 치즈를 생산하는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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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Gruyères, 스위스



[스위스] 치즈의 고장, 그뤼예르(Gruyères)의 아름다운 성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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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하나 같이 그림 같네요!
개인적으로 치즈를 매우 좋아해서 보관실의 냄새가 궁금합니다 ㅎㅎ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치즈를 좋아하셔도 저 냄새는 굉장히 고약하면서도 짜릿한 냄새이기 때문에, 치즈가 싫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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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Laurent 아저씨 좋은분^^ ㅎㅎ
아~ 정말 아쉽네요! 경찰한테 잡혀 갈수도 있었는데...ㅋㅋㅋㅋㅋ
사진봐선 썰매타는게 아니라 그냥 굴러다니는것 같은데요~ ㅎㅎ

ㅎㅎㅎ 다다음화에 안 그래도 경찰한테 제대로 잡혀갑니다 ㅋㅋㅋ 뒤로 구르는 것 맞습니다 ㅋㅋ

오 불법이군요 ! 참고할게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네 다른 유럽국가와는 다르게 고속도로 초입에서도 히치하이킹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구글맵을 보면 주황색은 고속도로 / 노란색은 국도인데, 보통 고속도로 초입이 노란색으로 표시됩니다. / 그리고 흰 도로는 일반 도로이죠. 이 노란색 국도에서 주황색 고속도로로 들어가는 길목에 고속도로 표지판이 있는데, 이를 보고 판단이 가능합니다.

요즘 겜을 너무 많이 했나... 배그의 비켄디 맵에 나오는
캐슬과 구조나 모습이 똑같이 생겨서 놀랐네요 ㅎㅎ

건물이 모태가 될 수도 있겠군요 ㅎㅎ 배그 하고 싶지만 컴터 사양이 안되서 못 합니다 ㅠ

저번에 어느 유툽보니깐..
외국 톨게이트에서 히치하이킹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맞아요 ㅎㅎ 톨게이트에서도 많이들 하곤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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