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수도 베른(Bern)에서 친절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들(비빔밥을 소개하다!)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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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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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Bern) 여행기입니다.




그뤼예르(Gruyères)에서 성과 치즈 공장을 둘러본 후, 히치하이킹을 다시 시도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초록색 빙하빛 강물이 흐르는, 스위스의 수도 베른(Bern)입니다.

차를 태워주신 Alfonso 아저씨는 스위스에 거주하시는 에콰도르인이셨는데, 마침 스웨덴에 거주하는 사촌 가족이 놀러와 가이드를 해주시는 중이라고 하셨어요. 다들 남미 사람이라서 독학했던 스페인어로 살짝 대화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나중에 스트라스부르에 나중에 갈 거라고 해서 만날 수도 있는 인연이었는데...아쉽게도 제가 프랑스에 가지를 않았네요..

꽤나 오랜 시간동안 헤어진 이후로도 아저씨와 그리고 스웨덴에 사는 조카인 Kevin과 아직도 연락하고 지냈었어요. 다시 또 만나고 싶은 친근한 가족들입니다.




아저씨네 가족은 스위스에서 서부의 프랑스 언어권과 북부의 스위스-독일어의 경계 도시인 프라이부르(Friburg)에 내려주시고는 떠나셨는데요. 그 이후에 1명은 메이크업 패션 디자이너, 1명은 병원에서 일한다는 쌍둥이 자매가 태워줬어요. 그들은 제게 "스위스에서 히치하이킹 잘 되냐"면서, "스위스 사람들은 잘 안 태워줄텐데..."라고 말했는데요. 스위스 정도면... 다른 나라보다 무지 친절하고 잘 태워주는 편이에요.




Bern까지 가는 마지막 히치하이킹! 목적지가 어디냐고 해서 지도 보여드렸는데, 내 목적지까지 택시처럼 데려다주셨어요...이게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스위스에서 7번째 있는 일이었죠.




카우치서핑 호스트 집에 도착하니, 마침 저녁을 준비했다며 대접해주었는데요. 와 저는 이게 너무나 맛있더라고요. 또르띠야 밀전병에 갈릭 사워크림을 펴바르고, 그 위에 절여진 할라피뇨 고추를 넣고 돌돌 말아서 주는데... 이야... 한국인들이 사랑할만한 독특하고 매콤한 맛! 진짜 맛있었습니다. 그냥 사워크림이 아니라 깊은 마늘향이 퍼지는 맛이라서 풍미가 있었어요.




다음날 베른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기로 했어요. 푸른 하늘을 투영한 천이 참 예뻐보이네요. 이 곳의 벤치에 앉아 잠시 준비해 온 점심을 먹고




베른 시내로 갔어요. 베른에서는 트램 전차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쓰여지고 있고요.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전거 도로가 자동차 도로와 함께 혼재되어 있고, 교통신호도 있다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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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니 그새 날이 흐려져버려서 아쉬웠는데요. 이 곳에 세상에서 가장 짧은 기차길? 혹은 모노레일이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그냥 생각하기에는 단순히 높낮이의 경사를 때문에 엘레베이터 형식으로 만든 것 같았는데요. 스위스 사람 말로는 그렇답니다.ㅎㅎㅎ




크으 에메랄드빛 녹색빛 강물 보이시나요? 정말 신기했는데요. 이게 빙하가 녹은 물이라 그런 건지.. 물 색이 정말 초록빛이더라고요.




저녁에 IFIL 이란 모임이 있다며 호스트인 필맆이 오라고 했어요. 가보니 필맆의 여자친구인 유리나가 관리자로 참여하고 있던 모임이었는데, 여행에 대해서 공부하고, 여행한 경험을 나누는 모임이었어요.




필맆과 유리나와 함께!




행사가 끝나고는 시내에 있는 멋진 바에 가서 한 잔 하면서 저를 데려갔는데, 오래 전 일이나 사진을 보니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분위기는 참 좋았던 것 같은데, 술은 마시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해요.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쌌던 것은 아닌 것 같고, 커플이 좋아하는 술집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근처에는 아이슈타인 생가가 있습니다. 카페로 쓰이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코인 아이스타이늄이 생각나네요. 오늘 보니 37% 상승했네요. 3월 14일날 아이슈타인 생일이라며 펌핑하던 게 떠오르는데, 일주일 뒤네요ㅎㅎㅎ




그나저나 필맆이 자전거를 빌려줬는데, 자기는 좋은 거라서 쌩쌩 달려가고, 저는 그리 좋지 않은 거라서 페달을 힘껏 밟아도 앞으로 안 나가는 자전거라서 진짜 엄청 힘들게 힘들게 타고 온 기억이 있네요. 자전거 타고 한 1시간은 달렸던 것 같은데...ㅠ 이 때 앞서 가서 얼른 오라는 필맆이 참 미웠음....




아하! 유리나는 한 잔 하고 오고, 저희는 자전거가 있었기 때문에 술을 안 마셨던 거군요. 그런데 키는 유리나가 가지고 있는데 먼저 집에 도착해버린 우리. 필맆은 숨겨진 장소에 키를 숨겨놨다며 가지고 나와서는 해맑게 흔들어보이고 있네요ㅎㅎ




필맆 커플과 같이 사는 플랫메이트들과 함께하는 저녁에 비빔밥을 해줬는데요. 모두들 좋아했습니다. 유럽에서는 밥을 비벼먹는 개념이 없어서 한 그릇에 밥과 반찬들을 같이 담고는 비벼 먹는게 아니라 따로 먹곤 해요. 그래서 밥을 비벼주는 것도 보이면서 소개해야해요. 밥과 고추장, 고기볶음, 계란, 시금치, 당근 채볶음, 감자채볶음, 애호박 볶음 등등을 준비하니 딱 좋더라고요. 여기에 아시아마켓에서 산 참기름까지!!




비빔밥이 너무나 고맙다고 한 플랫메이트는 초콜렛 무스를 뿌린 아이스크림으로 감사함을 표했는데요. 역시 맛있었습니다. 스위스 초콜렛이 유명한 이유가 있나봐요.




아참! '스위스 초콜렛'하니까 생각하는 건데, 왜 한국에는 없을까 궁금하기도 한 초콜렛 잼?이에요. 누텔라와 같은 건데, 이거는 '스위스 누텔라'라고 불리고, 근처 국가인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도 가끔 볼 수 있어요. 크런치 초콜렛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바삭바삭 알갱이가 씹히는 초콜렛입니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이것의 존재를 알게 되면 절대 안 됩니다!!ㅎㅎㅎ




필맆은 제 여행티셔츠에 스위스-독일어로 가장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인 'Chuchöichschtli'를 적어줬는데요. 부엌에 있는 컵이나 찻잔 등을 넣는 수납장 같은 거라네요. 발음은 따라해봤는데 진짜 어렵습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스위스의 수도 베른(Bern) 여행기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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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Bern, 스위스



[스위스]의 수도 베른(Bern)에서 친절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들(비빔밥을 소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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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티셔츠는 정말 추억이 될 만한 물건이네요.

네 ㅎㅎㅎ 제 여행의 보물입니다 ㅎㅎ

여행이 끝나시면 인생을 모두 통달 하실듯~~

그만큼 생각도 마음도 성장하여야 하는데, 저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하는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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