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헤멜햄프스테드(Hemel Hampstead)] 대부분은 애프터눈티만 알고 있지만 현지 영국인이 먹는 디저트는 실제로 이렇다!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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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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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영국 런던 근교에 위치한 헤멜햄프스테드(Hemel Hampstead)입니다. 2015년 2월 영국을 처음 여행할 당시, 런던(London)에서 5일을 지내다가 아이슬란드로 이동할 예정이었는데요. 비행편이 루턴(Luton)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거였어요. 상당히 이른 아침 비행기라서 런던에서 출발해 비행기를 타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바쁜 런던의 도시인이 아닌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현지인의 삶을 보기도 할겸, 비교적 루턴과 가까운 곳에서 머물자는 판단이었죠. 그래서 4박 5일 영국 여행 중 3박은 런던, 1박은 헤멜햄프스테드에서 카우치서핑을 통해 현지인과 머물고 됩니다.




어느 새 무거워진 주머니. 영국 파운드 동전은 두께가 두꺼운 만큼 굉장히 무게감이 묵직한 편입니다. 그래서 5파운드, 10파운드 모이면 얼른 지폐로 바꾸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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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런던 시내에서 히치하이킹 하는 것은 차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 지 알 수 없으므로 외곽으로 빠져나가야했는데요. 헤멜 햄프스테드(Hemel Hampstead) 방향의 외곽 마을인 브렌트크로스(Brent Cross)까지 언더그라운드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제게 오이스터 카드(영국 런던의 교통카드)가 있었는데 런던에서 좀 멀리 떨어진 구역이다보니 기본 요금보다 더 나온 것 같아요. 1회 편도의 기본요금은 2.1 파운드입니다.




종착역이다보니 탑승인원이 얼마 안되어 한산하네요. 확실히 외곽이라 그런지 런던 시내보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녹지가 많이 보였습니다.




역시 이동은 히치하이킹이죠. 외곽으로 나오니 그래도 히치하이킹 차가 서줍니다. 루턴 공항에서 일하신다며 마침 출근길이라고 하시네요. 헤멜헴프스테드는 루턴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딱 방향이 맞아떨어지는 곳이죠!ㅎㅎ




근처 고속도로 갈림길이 나타나기 전에 길목에 잘 내려주시고 떠나셨어요. 이제 여기로 천천히 걸어들어가면 목적지인 헤멜햄프스테드의 도시 초입이 나옵니다. 고속도로에 안전하고 친절하게도 사람을 위한 도보가 마련되어 있어서 다행이네요.




환영합니다!




배가 고파서 가지고 있던 식빵이라도 꺼내먹으려 잠시 앉을 곳을 찾아 거닐던 사이 농장에 있는 말을 발견했어요. 제가 다가가니 울타리 근처로 다가오는 말. 그리곤 제가 들이밀은 카메라가 먹는 것인 줄 알고 입을 내밀었네요.




제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토니 아저씨는 일하시고 저녁에 돌아오신다고 해서 헤멜햄프스테드를 살짝 거닐어보았는데요. 사실 이 도시는 외곽이고, 젊은 층보다는 중년,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조용한 곳이다보니 도시 내에 화려한 랜드마크가 있거나 하지는 않고, 대부분 주택단지였어요. 그나마 조금 특별해보이던 건물이 대형 슈퍼인 테스코 마켓 옆에 있던 쇼핑몰이었어요. 무지개색 조명을...아니 꼭 멘토스 같은 색깔로 만들어놨어요. 멘토스가 생각나게 하는 건물.




테스코는 우리나라에서 삼성과 협력하여 삼성테스코로 유통업계에도 들어왔었지만, 볼 수 없을 정도로 철수했죠..ㅠㅠ '테스코 에브리데이'라는 브랜드는 테스코 자체생산 혹은 유통하는 물품인데요. 그래서 중간 마진이 많이 빠진 형태로 가격이 매우 저렴해요. 딸기잼 하나에 29펜스니까 0.29파운드. 1파운드가 1500원이라고 하면, 500원도 안 하네요..!!!




유통기간이 당일로 다가오는 제품은 한데 모아서 저렴하게 파는 구역이 있는데, 당일 저녁까지 먹어야 하는 식빵 0.04파운드 = 60원ㅎㅎㅎㅎ




참 영국은 우유가 용량도 크지만 정말 싸요. 영국은 액체를 보통 리터가 아닌 파인트로 계산하는데 1파인트가 0.56 리터 정도 돼요. 6파인트(3.4리터)짜리 우유는 1.48파운드 = 2200원 정도하네요.




더군다나 이런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치즈를 즐길 수 있다니... 한국에서는 치즈 종류가 몇가지 없다고 생각하지만, 유럽에 살아보면 진짜 엄청난 종류의 치즈를 마주하거든요. 그리고 저렴해요!




뭐 어쨋든 토니 아저씨께서 퇴근하시고, 집으로 오면 된다고 하셔서 보내주신 주소로 찾아갔었는데요. 굉장 히 온화하시고 따뜻하신 분이셨어요. 저녁은 한국식 음식을 왠지 드셔보시고 싶으신 것 같아 간단하게 짜파게티를 하나 끓여드렸고요... 미역국 해드리면 좋았는데 미역을 또 불려야 되고, 저녁을 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준비하지 못했어요. 대신 여러가지 샀던 야채들과 치즈로 간단하게 샐러드를 함께 먹기로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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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는 3가지 종류를 샀었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치즈를 뭐 이리 비싸게 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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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아저씨께서 짜파게티와 샐러드 그리고 치즈가 고맙다면서 영국 현지인들이 먹는 디저트를 주겠다고 하셨는데요. 뭔지 궁금했는데 라즈베리잼과 같은 과일로 만들어진 잼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영국식 디저트로 유명한 스콘을(사실 저게 스콘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ㅠ) 함께 어울려 먹는다고 했어요. 빵과 아이스크림에 묻어있던 잼의 씨앗일 하나하나 씹힐 때 상큼한 맛과 함께 기억되었던 저 디저트는 조금 특별했던 기억이 나네요. 많은 영국을 관광하는 분들이 디저트를 맛보겠다며 레스토랑 혹은 디저트 카페에 찾아가지만, 현지인이 사는 집에 가서 체험해보는 것만큼 유익한 것은 없을 것 같아요. 특히 디저트 카페 같은데서 파는 게 별로 특별한 것도 없는데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기만 하거든요.




푹신한 잠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아주 편하게 잠을 잤답니다. 내일 일찍 일어나서 루턴으로 히치하이킹해서 가면 성공! 비행기는 오전 11시니까 충분할 것 같고요ㅎㅎ




토니 아저씨께서는 히브리어로 메세지를 남겨주셨어요. 영국에 오래 살았지만 조상이 유대계라고 하시더라고요. 메세지 뜻은 아직까지 알 수 없답니다 ㅠㅠ 유대인 친구에게도 물어봤는데 아무래도 이름을 쓰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단어의 뜻이 별다른게 없다고 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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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 :

다음날 이른 아침 히치하이킹에 무사히 성공해서 루턴(Luton) 공항 라운지에서 비행기 타기 전 아침을 거하게 먹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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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Brent Cross, 런던 영국
● Hemel Hempstead, 헤멀 헴스테드 영국
● Luton, 루턴 영국



[영국 헤멜햄프스테드(Hemel Hampstead)] 대부분은 애프터눈티만 알고 있지만 현지 영국인이 먹는 디저트는 실제로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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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히치하이킹 중이시군요 대단한 르바고님....저 치즈 맛보고 싶네요
딱 봐도 맛있을 것 같은데 1유로라니...^^ 스페인에서 한 덩이 사서 밤마다 좋아라 하며 와인 안주로 잘라 먹다가 결국 반도 못먹고 상해서 버린 기억이 나네요

물론입니다! 친절한 현지인을 만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좋은게 히치하이킹이죠 ㅎㅎㅎ 아아 유럽에는 정말 맛있는 치즈가 많답니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맛은 또 어찌나 다른지 ㅎㅎㅎ 스페인에서도 와인과 치즈 그리고 하몽과 먹으면 정말 최고죠 ㅎ

영국식 디저트가 정말 달콤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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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맛있었어요 ㅎㅎㅎ 조금 씨가 씹히는게 신경 쓰이기도 했는데 상큼한 과일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빵이 어우러지는 게 참 맛있더군요 ㅎ

정말 보면 볼수록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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