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오데사(Odeesa)] 여행기 / [zzan 퀴즈이벤트] Q. 아르메니아에서도 자주 먹었던 과일의 이름과 색깔은 무엇일까요?

rbaggo (69)in #tripsteem • 5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여행자,
@rbaggo 입니다.

우크라이나 '흑해의 진주' 오데사(Odeesa) 여행기입니다.

오늘은 해변도 가보고 오데사는 어떤 매력을 가졌는지 둘러보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주요한 휴양지답게 해변으로 가는 길에는 리조트가 들어서 있었는데 규모가 굉장히 컸다. 그 근처는 산책하기 좋게 벤치의자나 가로수 모든 것이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가는 길에 한 무리의 길냥이들을 마주쳤는데, 사람 손을 많이 거쳤는지 도망가지도 않고, 따뜻한 햇볓을 쬐며 우리를 바라보았다. 귀여워서 손으로 부드러운 털을 어루만져주었다.

고양이들은 따듯한 햇살이 좋았는지 여유롭게 꾹꾹이(안마)를 우리의 눈 앞에서 시전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일이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나를 가이드해주던 Yana는 여름의 오데사가 싫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피서철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와서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없다고 했다. 아무래도 Yana가 사는 곳이 그 근처라서 불편함이 생겼던 듯 하다. 그렇지.. 오데사는 사람들이 즐기기에 매력적인 해변을 가지고 있었다.

Yana는 일이 있어 돌아가기로 하고, 나 혼자 오데사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오데사는 오래 전부터 존재한 도시인만큼 그 역사를 함께 한 건축물들도 많았다. 이 건물의 조형물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람 이목구비를 너무 섬세하게 표현해서 조금은 무서운 감도 들었다.

그러다 그 옆에서 굉장히 특이한 건물을 하나 발견했는데, 옥상을 마치 배의 모습으로 꾸며놓았다. 루프탑 카페 이런게 아닐까 생각해봤다.

나는 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일은 Feihua라는 과일인데 이전에 터키(Turkey) 옆에 붙어있는 아르메니아(Armenia)에서 맛 본 경험이 있다. 시고 달달한 독특한 맛을 지닌 이 아이가 너무 좋아서 두고두고 사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껍질은 먹지 않고 안 쪽의 과육만 먹는다. 꼭 구아바와 비슷한 맛이기도 하다.

가격은 1kg에 7유로, 9100원정도다. 아르메니아에서는 저렴해서 엄청 많이 먹었었는데, 우크라이나에서는 비싸서 달랑 3개만 사왔다. 나중에 Yana에게 가져가 물으니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자주 먹는 흔한 과일은 아니고 외국의 수입과일 중 하나인 듯 했다.

마트에서 여러 음식을 샀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방식을 좋아한다. 레스토랑에 가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현지식을 맛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다. 가장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쉽게 체험하는 방법은 음식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슈퍼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반찬을 사먹는 것이다.

게맛살 마요네즈 샐러드와 야채볶음밥 그리고 절여진 야채?를 샀다.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맛이었지만 의외로 맛이 있어서 싹싹 비워 남기지 않았다.

공원 근처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일어서는데 한 쪽에서 아저씨들이 술을 마시며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흠... 돈내기도 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뭐 소소한 재미를 위해 그렇다 치고, 이 게임은 '도미노'라고 불리는 게임인데 똑같은 모양의 패를 가지고서 연결을 하는 게임이다. 없으면 패가 늘어나는데 먼저 자신의 패를 없애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아저씨들은 점수를 매기곤 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매기는 지는 모르겠다. 이 게임이 신기했는데 내가 살고 있는 폴란드에서도 팔길래 여자친구가 선물로 사줬다. 어쩌다 가끔 게임을 하는데 둘이서 하는 것보다 여러명이서 하면서 변수의 패가 나오는 편이 더 재밌는 게임인 것 같았다.

저녁은 나를 재워준 Yana와 그녀의 가족들을 위해서 한국 음식을 하고 싶었는데, 외국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음식은 비빔밥, 미역국, 양념돼지 갈비 정도이다. 그 중에 가장 쉬운 양념돼지갈비를 만들기로 했다. 간장,소금,설탕,사과나 서양배와 같은 과일, 마늘, 양파 정도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조금 뻑뻑한 부위를 사온게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