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터라켄 산악열차에서 3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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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열차 시리즈가 길어진다. 하지만 그만큼 최고의 기차여행이었고, 또한 기억 속에 평생 남을 그런 경치를 담아오기에 충분한 여정이었다. 물론 산악열차 뒤에는 융프라우 꼭대기에서의 장관이 기다리고 있지만...

스키장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곳을 만난줄 알았는데 꼭 리조트와 같은 형태가 아니더라도 이런 소규모로 만들어진 곳이 많은가 보다. 인공눈을 뿌릴 필요가 없을테니 위험하지 않은 지역이라면 그냥 스키를 탈 수 있을거 같았다.

이제 설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밑에서부터 걸어올라왔다면 절대로 접근할 수 없는 풍경일텐데 기차를 타고 올라오니 뭔가 무임승차 한거 같기도 하고(사실 융프라우 산악열차의 비용은 엄청나게 비쌌다. ㅠㅠ) 별다른 노력없이 멋진 풍경을 눈에 담는거 같아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으어. 눈덮인 산이 이렇게 멋지다는걸 이곳에서 알아버렸다. 강인한 산의 모습과 함께 부드러운 눈이 버무려지면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느낌. 해가 강렬하게 비춰도 멋지고, 그늘이 저도 멋졌다.

반대편에서는 기차길 바로 옆에 스키장이 펼쳐진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 부러워라. 시간이 충분하다면 스키를 빌려서 타보고 싶은데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기차길 바로 옆에서 이렇게 스키타는 모습이 보인다니 그냥 스키장이 지천에 널린 느낌이었다.

자연으로만 이루어진줄 알았더니 그래도 있을거는 다 있었다. 인공적인 곳에서 스키를 다는것보다 이렇게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탄다면 더 즐거울거 같다.

설산이 가까이 다가왔을때 줌렌즈를 한껏 당겨서 찍어본다. 와. 현실인듯 아닌듯하다. 정말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저 눈들이 쏟아져 내릴거같다. 때로는 자연이 멋지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했다.

스키가 그려놓은 멋진 그림이다. 눈에 그려진 그림에서 소리가 나는거 같다. 무슨 파동같은 '와웅와웅와웅'이런 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

이제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기차를 갈아타기 위해서 잠시 내린다. 여기서 노선이 나눠져 그린델발트 등으로 기차를 갈아탈 수 있다. 어차피 융프라우는 꼭대기로 올라갈꺼니까 기차를 기다린다.



다음편에서...



realprince





[스위스] 인터라켄 산악열차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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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설산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곳이 클라이네 샤이덱?인지 그곳인가요?
저희는 내려올때 중간역에 내려서 걸어갔는데 아무래도 여긴가봐요 ㅎㅎ

제가 아무준비없이 간 여행이라 저도 잘 모르겠네요. -.-;; 그냥 경치만 최고였던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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