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요새마을 앙트르보 [Entrevaux, Fracne]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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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르보(Entrevaux)
이곳도 여행카페에서 본 몇 장의 사진때문에 방문하게 된 곳이었다
니스중앙역 뒤편으로 몇 블럭 걸어가면 지방 완행열차를 탈 수 있는 작은 역이 있다. 그곳에서 세량짜리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넘게 갔던 것 같다. 기차가 자주 있지 않아서 시간표를 보고 마을에 몇 시간 머물지 나름 계획을 잘 세우고 방문했었다.

어느 책에서인지 프로방스는 1년 365일중 맑은 날씨가 300일 이상이라 축복받은 지역이라는데 .. 이 산속 마을을 찾아간 날이 하필이면 맑지 않은 65일 중 하루였는지..기차에서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건 상관이 없었는데 산속이라 그런지 6월 말인데도 너무 추워서 ㅠㅠ 구경을 제대로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다

마을 입구 주차장에 가게들이 보여서 우산을 사려고 했는데 우산 파는곳이 없었다
세차가 내리는 비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애써 달래보았다.
구름에 쌓인 산 꼭대기에 있는 요새가 오늘의 목적지
사실 꼭 가야하는건 아니지만..비도 오고 달리 할 것도 없어서 저기나 가보는걸로..

다리를 건너 성문을 들어가니 아담한 마을 광장이 보였다
다행히 이곳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우산을 살 수 있었다.
사진을 보니 새삼 마을 광장과 집들이 예뻐 보여서 비가 왔던게 더 아쉬워진다 ㅠㅠ;
언젠가 니스에는 다시 간다고 해도 이 산속마을까지 다시 갈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성벽을 따라 40여분 걸어 올라갔는데 아주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고 성벽이 상당히 견고해 보인다는 느낌이 컸었다

이곳에도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붉은 개양귀비 꽃

내려다 보이는 빨간 지붕의 건물이 기차역이다. 멈춰서 있는 기차는 내가 타고온 기차는 당연히 아니지만 저렇게 2-3량 정도 되는 기차를 타고 왔었다.

드디어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 있는 작은 예배당

추워서 몸을 녹일까 하고 잠시 들어가 있었는데
내부가 온통 노란색이라 따뜻해 보이지만 .. 냉기가 흘렀었다 ㅠㅠ

예배당에서 나와서 성 주변을 둘러보는데 당시 훼손이 심해서 주민들의 성금과 약간의 입장료(당시 3유로)등의 기금으로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지금쯤은 공사가 마무리 되었을래나..

거의 허물어져 가는 사진 왼쪽의 방들은 예전에 감옥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였다. (추측의 근거는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 안나지만;;)

바위를 그대로 이용해 지은 천혜의 요새같다는 느낌
이탈리아 국경 근처라 중세에 전쟁도 많이 치루지 않았을까 역시 추측만 해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마을을 휘감아 돌 듯 흐르는 르 바르 강(Le Var)과 붉은 지붕들이 정말 예뻤었다. 대각선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 아래는 전부 올리브 나무 밭인데 춥지만 않았어도 맘껏 돌아다녔을텐데 ㅠㅠ;;


여행지 정보
● Entrevaux, 프랑스
● Gare de Nice CP, 니스 프랑스



중세의 요새마을 [Entrevaux, Frac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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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볼때는 너무 운치가 있고 좋은데 비때문에 고생을 하셨군요 ㅎㅎ

ㅎㅎ 감사합니다~
추워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었어요 ^^

우와. 엄청난데요. 프랑스 남부에 높은 지대에 이런 곳이 많은거 같아요. ^^

국경이 다 육지에 있어서 전쟁이 잦았던 걸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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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합니다~

와우, 이런 곳이 있었군요.
요새를 지어야만 했던 역사가 있겠지만, 정말 예쁜 곳이네요.

인터넷에서 맑은 날 찍은 사진 보면 더 예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아기자기한 풍광이 정겹게 느껴지느데 아쉽게 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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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더 아쉬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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