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생가가 있는 성곽의 도시, 루카 [Lucca, Tuscany, Italy]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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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 하나 올려봅니다
여행사진 폴더 뒤적이다 그때 그때 눈에 더 들어오는 여행지를 올리고 있어서 생뚱맞게 토스카나 여행기 등장했습니다~ ^^


영쿡에 코츠월드가 있고 프랑스에 프로방스가 있다면 이탈리아엔 토스카나가 있다. 영국도 프랑스도 이탈리아도 지방마다 도시마다 각각 다른 매력이 있지만, 그래서 그 중 인기있는 여행지를 따로 꼽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관광객의 입장에서 볼 때 볼거리가 몰려 있고 풍요롭고 옛 모습이 잘 보존된 지역은 역시 위에 언급한 지방들이 아닐까 싶다.

토스카나는 아시다시피 피렌체를 중심으로 르네상스가 시작된 곳이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번창한 농업지역 중 하나로 갖가지 곡물, 올리브와 올리브유, 포도주 생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source

토스카나 여행중 우린 피렌체에 숙소를 정해두고 시에나, 산지미냐노, 아레초 등의 주변 도시들을 여행했는데 그 중 루카는 피렌체에서 기차로 40여분 걸리는 가까운 곳이라서 부담없이 다녀온 곳이었다.

루카는 도시를 둘러싼 중세 성곽이 잘 보존된 도시로 유명하다.
별 볼일 없어보이는 이 흙길은 사실 성벽위의 산책로인데, 서울의 낙산공원처럼 벤치에서 책 읽는 사람,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사람 등 루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사진만 봐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이탈리아 오래된 소도시 느낌

좋다
지난 몇 주 동안 정신 없이 바빴는데 잠깐의 여유가 좋은건지 여행사진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걷다 보니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작은 광장이 보였다. 왠지 루카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이곳에 다 모여있는 느낌

푸치니의 동상이다.
얼핏 푸치니의 생가가 루카에 있다는 글을 보긴 했지만 사실 푸치니를 보기위해 루카에 갔던건 아니라서 내부엔 들어가지 않고 인증사진만 찍고 지나갔다 ㅎㅎ

복잡한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이곳은 로마 원형 극장 (Anfiteatro Romano)

루까에서 제일 볼 만한 곳이다. 탁 트인 광장으로 1, 2세기경 로마의 지배 당시에 만들어졌는데 여기에 총 54개의 아케이드 문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지금 보이는 것은 1830년대 재정비된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 ^^
개인적으로 루카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이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로마 원형극장과는 다른 모습이기도 하고 둥그런 모양을 유지한채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이 특이해 보였다

1층은 대부분 상가였지만 위층은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 같아 보였다. 오래된 건물인데 낡았다는 생각보다는 소박하고 친근하게 느껴져 잠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끄럽지만 음식 솜씨가 좋은 이탈리안 이웃들 ㅎㅎ 날마다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 같다 ^^

수 많은 문 중 하나를 통해 원형극장 밖으로 나와 보았다
사진 왼쪽이 원형극장 건물

동행 중 그날 유난히 피곤해 하며 우리가 가자는대로 따라 다니던 언니가 왠일인지 이곳은 꼭 가야한다며 어느 교회의 종탑에 올라가재서 갔던 곳
교회가 많고 탑도 많아서 어떤 교회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탑에서 내려다 본 루카의 빨간 지붕들이 매력적이었다

토스카나는 예전에 탑의 높이가 재력의 기준이었다고한다. 보이는 탑들 중엔 교회의 탑도 있지만 부자사람이 자신의 저택에 세운 탑도 있을 것 같다.

점심을 먹었던 식당가
토스카나는 또 스테이그가 맛있기로 유명해서 피렌체에서 지금까지 먹어본 스테이크 중 가장 맛있는 인생 스테이크를 먹었었는데 이곳에서도 늦은 점심으로 송아지 스테이크를 냠냠 먹고 잠시 더 돌아 다니다

피렌체로 돌아가기 위해 성벽위를 걸어 기차역으로~


여행지 정보
● Piazza dell'Anfiteatro, Lucca, 루카 이탈리아
● Lucca, 루카 이탈리아
● Puccini's Birth Home, Corte San Lorenzo, 루카 이탈리아



푸치니의 생가가 있는 루카 [Lucca, Tuscany,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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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서 내려다 본 루카의 빨간지붕이 정말로 매력적이네요..

저쪽 동네는 이상하게 빨간 지붕이 많더라구요~

  • jcar 추천인 보팅
    jcar토큰으로 이웃분의 포스팅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앗! 감사합니다~ ^^

노랑벽체 빨간지붕 그리고 파란하늘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ㅎ
오래된 여행사진을 보다 보면 그때는 몰랐던 새로운 감정을 느낄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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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색 건물이 은근 예쁘죠?
그땐 비슷비슷한 마을들을 보니까 큰 느낌이 없었다가 나중에 보면 살짝 후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것 같아요 ㅎㅎ

집들이 동그랗게 광장을 감싸고 있는게 귀엽네요 ㅎㅎㅎ
탑들 높이가 부를 상징한다는 것도 신기하고 'ㅡ'
역시 재미있는 해외여행 ㅎㅎ 어서 돈을 모으고 시간을 만들어서 떠나고 싶은 마음뿐!! ㅎㅎ

현금없이도 tmt로 유럽도 가고 그럼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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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가 참 이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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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이라 그런지 당시의 느낌이 잘 전달이 안되는것 같아요 ^^

오늘도 자유롭고 여유로운 @free.zzan이 다녀갑니다.

광장을 동그랗게 둘러싸기 위해 건물을 원형으로 지었군요.
직접 가서 보고 싶어지네요.

피렌체 가시게 되면 들러 보실만 합니다 ^^
개인적으론 피사보다 더 나은것 같아요

오밀조밀 빨간 지붕이 정겹게 느껴 집니다 바쁜일 어느정도 해치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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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바쁘겠지만 조금은 나아질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

키야 이런 보물같은 소도시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좋은 곳 많이 알고 계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그냥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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