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새해맞이 베트남 다낭 여행기 - 3일 (2) 카이딘 왕릉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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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에서 내려오자 딱 점심시간이다.



패키지 여행의 장점은 역시 끼니때마다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딱 밥먹을데로 대려다 준다는 점이다.



이번 점심은 한식.



익숙한 한식을 먹으니 좋기는 한데, 이번 여행에선 베트남 음식이라곤 먹은적이 없는 듯한 느낌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벌써 사람들이 우글 우글... 그런데, 식당안 사람이 모두 한국 사람인것 같다. 왠지 익숙한 풍경이다.


차려진 음식 부터 음식을 푸는 사람들까지 그냥 한국의 한식 뷔페와 뭐가 다른지 모를지경이다.


생각보다 그리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아서 그냥 비빔밥에 카레 + 치킨. 베트남에서 나는 식재료들로 만들어서 한국의 음식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 나긴하지만 그럭 저럭 무난한 편이다.

베트남 음식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겐 좀 별로 일지 모르지만, 괜한 모험하기 싫은 어르신들 입장에선 꽤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익숙한 음식들로 배를 채우고 나서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렸다.

창밖으로 평범한 베트남의 거리가 보이는데 우리나라의 어느 시골 풍경과 그다지 달라 보이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 사는데는 다 거기서 거기인가 보다.


한참을 달려 다음 목적지인 "카이딘 왕릉" 에 도착했다.

베트남의 마지막 왕이라고 하는데, 베트남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니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고종 황제쯤 되지 않을까?


그런데 시작 부터 난관이다.

34도가 넘는 날씨에 (이때가 우리나라의 2월5일이었던가...) 햇빛은 쨍쨍하고 올라가야할 계단은 많다.


왕릉이라서 그런지 화려한 꽃들로 계단이 장식되어 있지만, 계단 끝까지 오르고 보니 꽃의 감상보다는 겨울에 와도 더워 죽을것 같은데 여름에 오면 도대체 어느정도 덥다는 것인지 공포심 밖에 생기지 않는다.


왕릉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건물 자체가 2~3개 정도 밖에 없어서 그다지 볼 거리도 없는 편.


좀 특이한 것은 왕릉 입구에 세워져 있는 동상들이다.


열대 기후 지역답게 코끼리 동상도 있고...


임금의 신하로 보이는 석상들도 있다.

참고로 이곳에 있는 모든 동상과 건물들이 거뭇거뭇한 색을 띄고 있는데, 이것은 곰팡이 때문이라고 한다. 덥고 습한 지역이다 보니 곰팡이가 스는것은 어쩔수가 없다고...


곰팡이의 검은색 이라곤 하지만, 왕릉 전체가 거뭇거뭇한 느낌이라 꽤 신기한 분위기가 난다. 그래서 주변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고대 유적지라도 탐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의 사진이 잘 나온다.


오래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나면 할것이라곤 왕릉에 들어가 보는 것 밖에는 없다.


이전부터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베트남의 옛 건물들은 그냥 중국 옛 건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중국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왕릉에 들어가보니 누군가의 사진이 걸려 있다. 아마도 저 분이 카이딘 왕이 아닌가 싶다.


왕릉이다보니 주변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같은 곳의 왕릉 같은 곳에 비하면 좀 단촐한 편이다.


베트남도 제법 큰 나라였던만큼 베트남의 국왕이었으면 제법 위세도 있었을 텐데 개인적인 감상으론 상당히 검소한 왕이 아니었나 싶은 느낌이 든다. 그정도로 왕릉치고는 별다른 볼거리가 없는 편이다.


사실상 왕릉외에는 달리 볼게 없다.


패키지 여행이 언제나 그렇듯이 자유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 갈데가 없다보니 시간이 막 남아 돈다.


왕릉안을 적당히 둘러보고 집합 시간에 맞춰 내려가는데, 내려가다보니 매표소가 보였다. 패키지 여행이다보니 가이드가 알아서 표를 구매 했기 때문에 몰랐지만, 여기도 입장하려면 표를 구매해야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베트남어 까막눈이다 보니 표지판을 봐도 뭔소린지 알수가 없다. 나 혼자 왔다면 과연 표를 사고 들어가 볼 수 있었을까?

역시 속 편하기로는 패키지 여행이 최고다.


왕릉 밖에는 현대적인 느낌의 휴게소가 있어서 모두 집합하기까지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왕릉이라곤 하지만, 그야말로 왕릉 하나 덩그렇니 있고 근처에 휴게소 하나 있는게 다라서 만약 개인적으로 여행을 왔다면 굳이 찾아 왔겠나...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다.

하지만, 역시 베트남 역사와 관계되는 곳이니 베트남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쯤 들러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여행 : 새해맞이 베트남 다낭 여행기 - 3일 (2) 카이딘 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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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왕릉도 볼게 없는건 마찬가지 같아요

그러고 보면 그렇기는 하네요. ^^;
그렇긴한데 카이딘 왕릉은 주변에 별다른 건물 같은게 없어서 더 작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관광지라는 느낌이 거의 안들어요.

Hi, @son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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