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5월 8일 - 5월 9일

5월 8일 일요일 (4.13) 맑음
어머님이 새파란 얼굴로 쑥하를 다 팔고 돌아올때 나는 왜 늦잠을 자는가! 하는 생각과 앞길의 영광을 생각하면 할수록 기쁘진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채소값이 적은 것이다. 크게 묶으고 돈 십환이 무엇인가?

아침 늦잠에 깰 중 모르고 꿈세계로 들어가고 있을 때 밖에서 강곡히 깨우기에 일어났다.
아침은 더 나를 신정하세 할 뿐더 괴루움이 없었다.
아... 오늘이 일요일이구나 하고 감탄을 느끼면서 마음 속으로 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기쁘할 그 당시에 슬픔이 있지 않은가. 아니 슬픔이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아침 일찍이 어머님께서 쑥화와 상치를 잔뜩 한 반티에 이고서 평지로 내려가서 '수산 내가'를 돌아난니면서 집집마다 구걸하는 듯이 쑥하와 상치 사시요 하고 정말 구걸하는 것이다.
"사시요" 하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내귀에 쨍쨍... 아무 이유 없는 듯 내 마음에 불 붓는 것이다. 이것이 장사인가. 장사하드래도 이렇게 하는 장사는 더물것이다. 더욱이 나의 마음을 상심하게 한 것은 아침 기온이 정말 낮는 감이 있어 쌀쌀한 공기였다. 어머님께서는 더욱이 내 중학 시절과 고등학교 시절에 입었든 헌 윗 양복을 입었든 것이다. 이것을 입고 '수산' 온'가'를 돌아 단니게 될때 그 어느 누구가 냉소하는 듯 시원지않게 마음먹는 사람이 있을을 것이다.

5월 9일 월요일 (4.14) 맑음
사람은 태어나서 다같이 행복을 바랄 수 있다.

요사이 정말 내가 타락된 인간인가 아무 뜻없이 시간을 헛되게 보내니 장래의 일도 생각하지 않는 바보인 것처럼... 사람의 일생도 정말 짧은 것이다.
그동안 뜻있게 시간을 보내므로써 사람과 사람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일어나서 아침먹고 허둥지둥 눈을 비비면서 책 간추려 학교에 가기가 바쁜 것이 일수였다.
또 학교에 가면 가는 그 동안에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않는가. '친우'와 쓸데없이 "죽자 죽자 우리 것은 인간이야 이 넓은 세상일지라도 죽어야 한다고 말하기가 여사였다. 이런 근거없이 비관하고 쓸데없는 말을 함으로써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제부터는 굳은 마음으로 이런 소소한 일에 불만을 품고 짜증을 애서는 안된다고 마랬다.
짜증내는 그 자체가 나쁜 것이다. 왜 짜증내는 것일가? '연애'를 하지 못했선가? '공부'를 못해선가? "돈"이 없어썼가?
이 세가지에 나의 하루하루를 괴롭게 하는 것인가?
'남녀교제'가 어떻단 말인가? 진정한 '여자'라면 남부럽지 않게 고귀하게 한번 '교제'를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빙빙 돌면서 찾아드는 것이다.
'남녀 교제'를 해서 쓸데없는 시간적과 경제적 소비를 '금'할 뿐더러 세밀한 각오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