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6월 13일 - 6월 14일

6월 13일 일요일 (5.20) 맑음
저녁을 먹고 영화 구경을 하러 갔다.
오늘 저녁에는 입장료도 싼데다가 두가지를 상영하게 됨으로써 매우 많이 입장했다.

밖에서 '부산행' 첫 버스는 뿡-우웅 뿡-우웅 하면서 손님을 부리는 소리를 들은 체 잠은 깨지 않았다.
그러자 일찍 일어나신 아버지는 똥통을 지고 들로 나가면서 날보고 "일어나라"고 하지 않은가
그러자 나의 가슴 깊이에 느껴지는 것은 아버지는 '매일' 같이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남 먼저 일어나지 않은가!!
내가 일찍 일어나서 강변쪽을 바라볼때면 '천일'뻐스 '현소장'인 "이소복"씨는 일찍 일어나서 도로에 '청소'를 하는 것을 종종 본다. 그분은 그래도 먹는 것은 '일류' 고급이요, '편안'하기는 오히려 '대통령'보담 더 '편안'한 '생활'을 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 아버지는 양분을 제대로 못 습득한채 상노동을 하니 그 피로야 말할 수 있으랴... 그럼에도 볼구하고 남보담 일찍 일어나지 않은가!!
학교에서 4시간을 마치고 일찍 돌아올려고 뻐스를 타고 왔다.
일찍 올려고 애쓴 이유는 오늘이 수산 시일이기 때문에 교복인 하복을 살가봐서 일찍 와서나 그 마음은 하나없고 오히려 괴로움에 지쳐 아픈 가슴 억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된다.
어디까지나 어려운 '고생'을 해서라도 꼭 앞날의 꿈을 꿀뿐...
"낙화유수" ~ 사랑에 질투(은주)로 인해 일어난 비극
"딸칠형제" ~ 세상에는 흥망성쇠가 일어나고 또 돈이 없는 사람은 사회가...

6월 14일 화요일 (5.21) 비 + 흐림
어떤 애로의 난관에 굽히지 말아! 구름이 짙고 거칠수록 다음에 솟아나는 태양은 더욱 눈부신거야!!
저녁에 '강선생님'을 만나서 '강선생님'께서 나의 장래를 걱정하는 듯 앞날을 가려켜줌에.....

오늘 아침에는 아주 늦게까지 고의로 자고 있었다.
빨리 서둘어 8시 반차 타기에 바뻤다.
나의 희망은 실로 크지만 외부의 환경지배로 '공부'하기에 온갖 난관이 부닥친다. 그러나 환경 지배를 받을수록 한층 더 새밀한 각오와 더욱 더 분발해야만 했다.
내가 요사이 태만한 것은 분명하다.
한창 농번기일수록 밤을 이용하여 열심히 일해야 한다. 옛말에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글 읽고"하는 피눈물나는 고생을 여실히 증명하여 또 이렇게 해서 크게 세계위인이라든가 또는 유명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들판에는 군데군데 빹잫은 밀과 띠엄띠엄 늦게 타작하는 봄보리가 남을 뿐 한창이 넘어간 셈이다.
2째 시간부터 보슬비가 쭉 내렸다. 들판에 일하는 사람들은 한창 바뻤겠다. 나는 그래도 묵묵히 수업을 받는다고 '편안'이 앉아있을 뿐... 그러자 잠이 올뿐 수업은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이를테면 절실히 느껴지는... 각 '대'학에 '수석'으로 합격한 사람들에 의하면 정말 온갖 괴로움을 겪어가면서 정말 피눈물나는 끝에 영광의 월계관을 획득한 것이 아닌가!! 정말 나도 영광의 월계관을 쓸때가 한번 있으리라는 미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