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를 아시나요?
울 시골집은 조부모님때부터라 묵은 살림이 제법 있답니다
맷돌도 세개나 되는데 사용하려면 손을 봐야하고 믹서기가 좋으니 맷돌의 필요성도 못 느껴서 화단 여기저기 놓았지요
토욜 오후
랑이가 맷돌을 앞마당에 들어다 놓으며
"시간 있을때 할거야"
한마디하곤 뒤도 돌아보지않고 밖으로 나가며
"산에 갔다 올께"
에구
지난해엔 도리깨를 만들었지요
올핸 맷돌을 주무를 예정인가보네요^^
얼마나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 모릅니다
신이 나서 들어온 랑인 맷돌을 창고 앞으로 옮기고 작업 시작입니다
조금 늦게 나갔더니 벌써 중쇠를 완성했네요
아랫부분 맷돌에 둥근 나무를 박고 가운데 쇠를 박아 윗 맷돌과 물리게 하는 부분입니다
ㄱ자 나무를 어케 구했는지^^
어처구니론 안성맞춤입니다
손잡이쪽 먼저 다듬더군요
부드러운지 만져보라하곤 아래부분 시작입니다
윗맷돌 구멍에 대 보고
길이도 재보고
열심히 깍더군요
얼추 되었다며 망치로 박기 시작입니다
으악~
쪼개져 버렸어요
얼마나 시간과 공이 들었는데
랑인 그럴까봐 나무를 하나 더 구해온거라며 다시 시작한다네요
언제 다시~
"살살 살려봅시다~ "
랑인 순순히 살리는 쪽으로 작업 시작입니다
나무못을 만들어 박았어요
여러개요^^
토치로 매끈하게도 하고요
손잡이 길이도 자르고요
어처구니 완성^^
랑인 이 정도면 됐냐며 돌려봅니다
"됐어 다 했네.
자~이제 정리하고 집에 가자"
영혼없이 대답했나~
집안 정리를 다 했는데도 랑이가 들어 오지않네요
실리콘을 바르고 있었어요
"이제 정말 완벽해. 얼른 치워~"
랑인 뿌듯해 듁지만 전 맷돌 돌릴일이 까마득하네요
방앗간 가면 한번에 해줄 옥수수 말린거를 맷돌로 타자고 할테니까요
콩 갈아서 콩국수도 해 먹을거라하고요
일욜도 출근해야한다며 시간이 엄청 많은 사람처럼 ~
깜깜한 저녁에 인천집으로 출발~
대문을 만들어주신 @wabangcute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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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