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an 일기]내 고지라가 가네코 슈스케 감독 촬영에 소품으로
열흘 간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출장을 마쳤는데도 너무 바쁩니다. 헥헥.
부천에서 영화제 데일리 9권을 만들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일화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번 부천영화제에서 가네코 슈스케 감독이 심사위원장 겸 특별전 '지구 정복 괴수전'으로 참석했습니다.
가메라 3부작과 고지라 모두 찍은 감독인데요, 후배 기자의 표현으로 쉽게 소개하면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모두 연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메라 팬들에게는 정말 유명한 감독인데요.
후배 기자에게 이 분 인터뷰를 시키고, 사진을 어떻게 찍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당장 가메라 피규어를 구할 방법이 없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때울 겸 집에 있는 고지라를 후배 기자 편으로 보냈습니다.
제가 몇 년 전 일본에서 구입한 고지라인데,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연출한 <고지라>의 그 고지라입니다.
가네코 슈스케 감독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겠가 싶어 후배 기자를 통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고지라인데 실례가 되지 않으면 함께 촬영해도 되는지 동의를 구하라고 단단히 얘기하기도 했어요.
다행히도 마음씨 좋은 가네코 슈스케 감독은 사진 촬영을 허락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고지라가 되게 멋지고 뿌듯합니다.